검색

[책읽아웃 리뷰 수상작 ①] 다른 세계와의 만남

책읽아웃 5주년 기념 리뷰 대회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제게 책읽아웃은 독서로 확장된 세계가 활자에 갇히지 않도록, 다시 사람과 삶을 주목하게 하는 힘을 주는 팟캐스트예요. (2022.10.14)

언스플래쉬

독서에서 분명히 얻을 수 있는 것은 다른 세계와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그만 내 일상에서 다른 세계로 훌쩍 건너가는 일. 혹은 내가 눈여겨보지 못했던 세상의 어떤 부분을 발견하고 가슴 서늘해지는 일. 내 안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감정을 찾는 일들이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기쁨을 누리지만, 이상하게도 종종 외로운 기분에 휩싸이곤 해요. 마음이 머무른 문장에 밑줄을 긋다가. 덧붙이고 싶은 경험이 떠올랐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메모하다가도. 아마 또 다른 인간에게 가닿고 싶은 마음이겠죠. 

몇 년간 육아에 전념하면서 주로 아이의 낮잠 시간에 홀로 책을 읽고, 모임에 참여할 기회를 갖지 못했어요. 그래서 책읽아웃을 듣는 시간이 꼭 시원한 샘물을 들이켜는 것처럼, 같은 책을 읽은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는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통로였습니다. 

에피소드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만큼이나 저는 출연자들의 육성, 호흡, 말을 고르는 시간의 망설임 같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곤 해요. 김원영 작가님이 출연했던 편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진행자와 출연자가 공명하던 순간. 그 떨림과 감동이 제게도 고스란히 옮아왔어요. 제게 책읽아웃은 독서로 확장된 세계가 활자에 갇히지 않도록, 다시 사람과 삶을 주목하게 하는 힘을 주는 팟캐스트예요. 

오은 시인님은 옹기종기 모인 대화의 자리에 누구든지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도록 하는 진행자 같아요. 문턱을 낮추고 환대하는, 그래서 말의 물꼬를 트는 편안함이 참 좋습니다. 황정은 작가님이 <책읽아웃 - 오은의 옹기종기>에 출연하셨을 때 목소리와 어조에 마음을 완전 빼앗겼었는데, 계속 들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답니다. 작가님의 말은 어떤 것을 생각하고, 그런데 또 생각하는 사람의 말처럼 다가와요. 그 지긋함이 저도 모르게 작가님의 말들을 의지하게 합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하며 책과 사람이 얽힌 배움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책읽아웃> 5주년 감사하고 또 축하드립니다.



*심사평

가을 사과 같은 리뷰. 이 리뷰를 통해 <책읽아웃>이라는 이름의 5년생 나무를 보았습니다. 든든한 뿌리부터 열매까지를 같이 볼 수 있는 글이었어요. 고맙습니다. (from. 황정은)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단비(책읽아웃 청취자)

오늘의 책

조셉 머피 박사의 최고 역작

조셉 머피의 대표작이자 시리즈의 완결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자기계발서란 찬사를 받으며 수백만 부자들에게 영감을 준 책이다. 조셉 머피 박사가 잠재의식에 관해 40년간 연구해 온 통찰을 다양한 사례와 실천 방법을 제시해 삶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도록 돕는다.

너와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여기는 작은 동물들이 사는 숲. 털이 보송보송한 동물들이 속상해보이는 아이에게 다가가 슬며시 말을 건넵니다. 그 말속엔 사랑과 응원이 가득해요. 다정한 마음을 말로 전하기는 겸연쩍었다면 이 책을 건네보세요. 내가 늘 너를 이렇게 생각한다고, 소중한 사람에게 또 자신에게 전할 마음들.

일러스트로 보는 꽃과 나무 이야기

우리에게 친숙한 37가지 꽃과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라나는 나무 37가지에 대한 간단한 지식과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책. 기존 도감에서 볼 수 없었던 색채로 표현된 74가지 꽃과 나무는 가까이 있었지만 멀게 느껴졌던 자연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제2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외로운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섬세한 시선이 빛나는 임수현 작가의 동시집. 밤이면 그림자들이 가는 세계, 개도 사람도 정어리도 같은 말을 쓰는 세계에서 아이들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이 유쾌한 뒤죽박죽 상상 놀이터에서 한나절 신나게 놀고 온 어린이들의 마음은 오늘도 부쩍 자란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