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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공간'에 있다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정희선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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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공간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리고 이러한 공간의 변화가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글로벌 산업 및 소비 트렌드 전문가 정희선 저자가 들려주는 인사이트 넘치는 공간 이야기를 만나보자. (2022.08.09)

정희선 저자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 '공간'. 먹고 자고 일하고 휴식하는 등 일과의 대부분을 특정한 곳에 속한 채로 생활하고 있기에 공간이란 너무나 친숙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랬던 공간이 이제는 비즈니스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키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가장 빠르게 변화한 곳은 다름 아닌 '공간'이다. 팬데믹이 촉발한 공간의 거대한 지각 변동은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바꾸었으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는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부의 재편을 몰고 오는 공간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공간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리고 이러한 공간의 변화가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글로벌 산업 및 소비 트렌드 전문가 정희선 저자가 들려주는 인사이트 넘치는 공간 이야기를 만나보자.



"팬데믹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공간'이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책에서 '공간 혁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셨는데요. 오늘날 비즈니스에서 공간이 이처럼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의 변화는 비즈니스 트렌드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볼게요.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의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이 등장한 이후 우리의 소비 활동은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갔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집에서 일하기 시작했고요. 공간이 변하자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나타난 거예요.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소비자의 행동과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간 혁명'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딱 한 가지만 뽑는다면 무엇일까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도 소개하고 있듯이 공간 혁명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분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직원이 오피스에서 모여서 근무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쇼핑몰에 가서 물건을 구입했죠. 하지만 이제는 집이나 근처 카페에서 일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주문해 집으로 배달받으며 개개인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죠. 인구의 흐름이나 거주하는 곳이 분산되기 시작하고 있는 거예요.  

다양한 공간 중에서도 특히 '업무 공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업무 공간을 가장 깊이 있게 다룬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격근무의 확산은 공간 혁명을 이끈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하루 중 3분의 1을 보내는 업무 공간이 오피스가 아니라 집이 되면서, 출퇴근이라는 행위가 없어지고 주거 공간의 변화와 상업 공간의 변화를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공간 혁명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분산'도 결국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의 확산이 출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PC 한 대만 있으면 어느 곳이든 나만의 오피스가 될 수 있으니까요.

공간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만큼 공간을 다룬 책들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는 '오피스'부터 '집', '오프라인 리테일'뿐만 아니라 '인구 이동'이나 '도시 변화'까지 이야기하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고 느껴졌어요. 공간에 대한 최신 사례와 트렌드를 총망라한 '공간 전문서'라고 할까요? 이렇게 광범위한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요?  

기사나 자료로 확인되는 트렌드와 그러한 현상 자체를 수집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저변에 흐르는 키워드와 방향성을 도출해내고 검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간의 변화에서 소개한 '이동하는 리테일' 트렌드를 예를 들어 볼까요? '과연 이것이 글로벌한 트렌드인가?', '내가 정보를 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저 스스로 계속 던졌어요. 

또한, 공간 혁명을 관통하는 '분산'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 내면서도 정말 이 단어가 트렌드를 잘 설명하고 인사이트를 전해줄 수 있는 키워드인가를 계속 고민했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어렵기는 했지만, 이를 통해 독자분들이 더욱 명쾌하게 공간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분야의 트렌드가 마찬가지겠지만, 공간의 변화 역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책을 집필하는 몇 개월 사이에도 매우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 같아요. 그러한 변화의 속도를 체감한 사례가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자료를 조사하면서 책을 집필한 것은 2021년이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직원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주로 해외에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국내에서도 IT 기업을 중심으로 근무지의 제한을 없앤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게 됐죠. 동시에 국내에서도 '워케이션'이 화두가 되면서, 책이 나올 즈음에는 워케이션 시장 관련 원고 청탁도 몇 건 받았어요. 국내 기업에도 일하는 공간의 제약이 없어지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변화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난다고 할 때, 앞으로 이전보다 더 주목받거나 새롭게 부상할 산업 분야는 어디일까요?

많은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일어나고 많은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하는 분야가 주목받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일이 온라인에서 가능한 요즘,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 일하고 싶은 공간,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제 집 밖을 나가지 않아도 거의 모든 생활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고객들이 집 밖으로 나오고 특정 공간을 방문하게 될까?', '어떻게 하면 자주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드는 비즈니스가 앞으로 더욱 부상할 것이라 생각해요.

어떤 분들이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를 읽으면 좋을까요? 그리고 이 책을 읽는 팁이 있다면 함께 공유 부탁드립니다.

트렌드에 관심 있는 모든 분, 세상의 변화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독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사업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거나, 신사업을 준비하는 분, 마케팅 및 기획에 종사하는 분들이 읽어 보시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상상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소개한 내용 중 일부는 바로 우리 일상에 확산되는 트렌드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1~2년 뒤 같이 근시일 내에 자리 잡지는 않을 수 있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흐름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10년 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상상해본다면 무척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희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의 켈리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후,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L.E.K. 컨설팅의 도쿄 지사에서 근무했다.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경영컨설턴트로서 다양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을 했고, 일본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해외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도왔다. 현재는 일본의 경영데이터 플랫폼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 및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견한 일본의 경제와 비즈니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산업에 대한 트렌드를 읽는다. MBA과정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였으며,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와 리테일 산업에 관심이 많다.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정희선 저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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