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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재미’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 오정남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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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0년간 초등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책을 읽히고 글을 쓰게 하는 것이 좋다는 건 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막막해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를 썼다. (2022.07.01)


초등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우리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가 1등을 하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즐겁게 공부하고, 인내하며 쾌거를 이루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를 위한 맞춤 솔루션은 무엇일까? 

오정남 저자는 30년간 초등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책을 읽히고 글을 쓰게 하는 것이 좋다는 건 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막막해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를 썼다.



책의 초반에 뇌와 독서의 상관관계에 대해 길게 설명하신 점이 인상적입니다. 30년 동안 초등학생들을 지도하시면서 뇌, 즉 지능과 독서가 매우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셨는지요?

지능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IQ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경험과 학습을 통해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사전 지식을 습득하게 되면서, 본래 타고난 지적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지요.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지능과 독서는 상관관계가 매우 높습니다. 책을 즐겨 읽는 아이들의 학습 능력 및 적응력, 선행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선생님도 저의 생각에 동의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의 IQ보다 EQ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며 두 챕터에 걸쳐 감정지능에 대해 쓰셨는데요. 왜 아이들의 감성지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해야 할까요?

아이들의 배움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일 때 최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서는 전전두엽이 활성화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인지하고 통제하여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인 감성 지능은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지능입니다.

감성지능 향상을 위해 부모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는데요. 부모와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 중 부모들이 꼭 지켜야 하는 사항이 있을까요?

아이들의 감성 지능은 부모와의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와 올바른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의 감성지능은 높을 수밖에 없지요. 저는 아이들의 감성 지능에 가장 좋은 약은 바로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아이가 자라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아지고, 다른 아이와 비교되면서 부모의 기준에 못 미치는 아이가 되어 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고 비난하게 되면서,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와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감과 위축, 자존감이 훼손되면서 감성 지능은 기대할 수 없게 되며 아이의 행복과 성공은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거지요. 감성 지능은 자존감 위에서 날개를 달게 되며 자존감은 부모의 칭찬과 격려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그림책’, ‘주제별 추천도서’, ‘학년별 추천도서’ 등 많은 책을 추천해주시고 관련 활동도 소개되어 있는데요. 책에서 소개하는 도서를 추천하는 선생님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제가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재미’입니다. 아무리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할지라도 재미가 없다면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저부터도 소설이든 역사든 철학책이든 읽다가 지루하고 재미가 없으면 덮어 버릴 때가 많습니다. 하물며 아이들에게 책은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재미라는 것이 마냥 웃기기만 하고 알맹이 없이 가볍기만 하다고 재미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찬 이야기 또는 정보가 작가의 친절하고 좋은 문장과 어우러질 때 재미를 줄 수 있어요. 

어린이 책을 자꾸 읽고 접하다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감각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추천할 때는 그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이 중요합니다. 학년별 추천 도서는 하나의 기준이 될 뿐이고, 아이들마다 독서력이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의 독서력에 맞는 책을 잘 찾으면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잘 이끌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아이들과 즐겁게 독서하고 글을 쓸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에서 다양한 독서와 글쓰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독서와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기 때문인데요. 독서 비결로는 아이의 수준과 기질에 맞는 책으로 부모와 함께 읽기, 책을 함께 읽고 대화 나누기, 책과 관련된 영화를 보거나 여행 가기 등을 할 수 있겠지요. 글쓰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원하는 노트와 펜을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긴 글을 쓰지 않아도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한두 줄로 요약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장을 시작하기 쉽도록 색깔, 물건, 동물을 비유를 들어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든다면 ‘오늘 하루를 나타내는 색이 있다면 무슨 색? 그 이유는?’과 같은 질문을 주고 쓰게 하는 거지요. 독서도 글쓰기도 즐겁게 하려면 근육이 필요합니다. 한 페이지, 한 문장에서 차근차근히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글쓰기는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데요. 글쓰기를 좋아하도록 훈련시키는 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글쓰기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저는 ‘생각하고 쓰기’가 아니라 ‘쓰면서 생각하기’로 관점을 한 번 바꾸길 제안합니다. 훌륭한 작가들은 한결같이 “일단 써라!”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무엇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다 보면 결국 쓸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아이들도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헤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글쓰기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골치가 아픈 거지요. 그래서 글쓰기를 하기 전에 ‘말로 쓰기’를 해 보길 바랍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단어로 연결해 나가는 활동인데요. 부모와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단어로 말해 보세요. 단어의 수는 15개 또는 20개 등으로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단어 연결하는 ‘말로 쓰기’ 활동을 해 보세요.

가정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지도하는 부모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해가 갈수록 아이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지도하는 일이 힘겨워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학교에서도 이러한데 가정에서의 어려움은 더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휴대폰과의 전쟁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지도하는 데 여력이 없을 테지요. 저는 독서와 글쓰기 지도는 휴대폰 사용 지도와 꼭 맞물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주적인 휴대폰 사용 능력이 없이 부모가 아이에게 끌려가는 상황이라면 독서와 글쓰기 교육은 부모와 아이를 힘겹게 하며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독서와 글쓰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먼저 아이의 자기 주도적인 생활 습관과 태도가 필요하며, 그것은 바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무조건 아이를 믿어주고 칭찬해주고 의사 결정권자로서 존중해 주면서 선택과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복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가 힘든 것은 아이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욕심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힘들 때는 조금 내려놓으시고 아이를 더 안아주시고 기다려주세요!



*오정남

30년 경력의 초등학교 선생님. 어렸을 때 작은 시골 학교 도서실에서 진정한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우쳤다.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책에서 찾으며 살아왔고, 책을 통해 이제는 꿈 너머 꿈을 이루어 가는 인생 2막을 열었다고 믿고 있다. 삶을 통틀어 독서의 소중함과 기쁨을 알기에 학급 운영에서도 최우선은 독서 교육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좋아하게 될까, 어떻게 하면 책이 가까운 친구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양한 방법을 찾고 연구하고 적용하는 일이 즐겁다.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
오정남 저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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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

<오정남> 저 14,85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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