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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 임성준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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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성공보다 실패가 많고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말해 주듯이 그런 역경과 실패를 이겨 낸 기업들만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2022.06.23)

임성준 저자

스타트업은 많지만, 성공한 스타트업은 많지 않다. 창업보다 이후 회사를 유지하는 일이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창업 이후에 위기와 고비의 데스밸리를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모두 거듭 실행하는 비책이자 끝까지 살아남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면 반드시 체화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바로 ‘자기 혁신’이다.

『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의 저자는 너무 많이 쓰여서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혁신’이 결코 시간이 바래지 않는 경영의 원칙이자 기회라고 말한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고민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는 물론 쇄신이 필요한 작은 가게부터 중소기업, 대기업, 지자체, 중앙 부처까지 성장과 생존을 해야만 하는 모든 조직과 사람에게 모두 필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저자를 서면으로 만나 보았다.


 

첫 책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 유치까지』가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새 책 『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 의 집필 동기가 궁금합니다.

2020년 12월에 첫 번째 책을 내고 더는 책을 쓸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한 권의 책을 낸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회사 일을 하면서 야간이나 주말에만 글을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노북스의 담당 팀장님으로부터 이번 책의 기획 의도와 콘셉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혁신에 대한 책을 꼭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비유는 아닐지 모르지만, 너무도 흔하게 쓰여 정확한 뜻을 아무도 잘 모르는 ‘사랑’이라는 단어처럼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혁신’이라는 단어가 난무하지만, 어느 누구도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짚어 주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한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두 번째 책을 출판하는 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혁신’이라는 말이 너무 흔해서 한편으로는 올드하고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혁신을 이번 책의 키워드로 삼은 이유가 있나요?

사실 질문에 답이 있습니다. 혁신이라는 것은 낡은 것을 새롭게 하고 묵은 관습, 조직, 방법 등을 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새롭게 바꾸는 것입니다. 따라서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와 같은 일부 잘못된 의도의 기술 혁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혁신'이라는 단어가 난무하게 쓰이면서, 올드한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열정’이라는 단어가 가슴 뛰고 설레이는 단어지만 열정 페이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뀐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래서 혁신에 대해 새롭게 조명해 보고자 이번 책의 키워드로 삼았습니다.

책에 나온 다양한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 전략 중 한 가지 사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만, 한 가지를 꼽자면 네이앤컴퍼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이동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스는 버스, 지하철, 기차, 택시 등 기존의 대중교통 수단뿐만 아니라 카 쉐어링, 전동 킥보드, 전동 자전거 등과 같은 새로운 이동 수단을 모두 연결하여 사람들이 보다 편하고, 싸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네이앤컴퍼니와 같은 회사들이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의 5년 차 생존율이 29.2%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요?

창업 연차별, 기업별, 산업별 이유가 모두 다를 것입니다. 창업 후 1년 안에 폐업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공동 창업자들 간의 불화나 아이템에 대한 가설 검증 실패 등 철저한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3년 차가 넘어가서 생존했다고 하더라도 매출이나 MAU(Monthly Actvie User)와 같은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적절한 시기에 투자 유치를 못해 자금이 고갈되면 기업을 유지하지 어렵습니다. 따라서 창업 초기부터 명확한 수익 모델과 비용 계획,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여 가볍고 기민하게 실행하고, 버티고 살아남아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기업 환경이 갈수록 변화무쌍해지면서 위기관리 능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후배 창업자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대내외 리스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쟁,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이 날로 커지고 있고, 기업 내부적으로는 노사 갈등이나 개발자를 필두로 한 채용의 어려움, 직원 간의 세대 갈등, 갑질 문화, 성 인지 감수성 등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잠재적인 위기 상황을 분석하여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기 발생에 대한 상황, 분야, 발생 가능성, 기간별로 목록을 만들고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해 놓아야 합니다. 또한, 10명 미만의 스타트업의 리더십과 수백, 수천 명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의 리더십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회사 규모와 상황에 맞는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책에서 스타트업의 다음 혁신을 위한 전략으로 메타노믹스를 언급하셨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의 메타버스는 '메타노믹스(Metanomics)' 즉, 메타버스 경제로 이동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메타노믹스는 메타버스와 경제학을 의미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성한 단어로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발생하는 경제 시스템을 말합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코인이나 NFT 등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메타버스 안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실 세계에 있는 경제 시스템이 가상의 세계에도 동일하게 구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오늘의 도전과 실패가 내일의 혁신과 성공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 당장은 성공보다 실패가 많고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말해 주듯이 그런 역경과 실패를 이겨 낸 기업들만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반면에 지금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안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고객의 마음은 갈대와 같고, 지금 아무리 인기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도 6개월이 지나면 구시대의 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현재 조랑말인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현재 유니콘 기업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1년 뒤에 폐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혁신을 위한 모든 도전과 시도가 성공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노력과 경험이 쌓여 언젠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내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는 기업은 리더가 될 것이고, 혁신을 받아들이면 생존자가 되지만, 혁신을 거부하면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다행히도 6월 21일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궤도에 진입했는데요, 대한민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문샷(Moonshot)을 만들어 내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임성준

인공 지능 스타트업 악어디지털의 사업 총괄 이사이자 플랫폼 비즈니스 및 스타트업 전문가로 많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고 있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정보 통신을 전공한 뒤 야후, 카카오, 네이버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인터넷 포털의 성공 신화와 함께했다. 이후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테이즈를 공동 창업했다. 현재까지 2개의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약 4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고 2019년에는 지식 서비스 산업 융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 통상 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
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
임성준 저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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