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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아나운서가 알려주는 '말 잘하는 비법'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정흥수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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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도 나를 만나는 여정을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말하기를 통해 새로운 ‘나’를 만나실 겁니다. (2022.06.13)

정흥수 저자 

발표만 하면 염소처럼 떨리는 작은 목소리, 자신 없이 우물우물 말하는 습관, 재미있는 이야기도 지루하게 만드는 단조로운 말투, 면접만 보면 하얘지는 머릿속…. 자신의 말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금 말 스킬을 배워야 할 때다. 13년차 아나운서이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10년째 말하기를 가르치고 있는 <흥버튼> 정흥수 저자는 약 10만 명의 사람들에게 말하는 방법을 전수하며 말하기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스킬을 정리했다. 대인관계에는 깊이를 더하고 커리어의 성과도 끌어올릴 말 스킬 5단계 트레이닝을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3년 전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해 앵커, 쇼호스트, 기자로 활동했고 현재는 유튜브와 틱톡 <흥버튼> 채널에서 스피치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는 정홍수입니다.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우연히 시작했던 스피치 강의가 커다란 보람을 안겼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하면 좋겠다, 말을 잘하게 되면 그들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에 스피치 교육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기업과 기관, 대학교 등에서 활발하게 강의를 하고 있고요. 온라인 수업으로 기초 스피치, 발표 스피치, 면접 스피치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클래스101, 클래스유 등에서 말 잘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제 강의에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덕분에 매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책 제목이 재미있는데요. 사람마다 '말 잘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다를 것 같습니다. 평소 저자분은 어떤 사람을 보고 '말 잘한다'고 느끼셨나요?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사람을 볼 때 말 잘한다고 느껴요.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 사람, 발표하다가 내용을 잊어버렸으면 기억이 안 난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 자신의 당황스러움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타인이 가늠할 수 있도록 말하는 사람, 어려운 이야기를 각종 비유를 들어 말하는 사람을 보면 그들의 말에 제가 공감하고 이해하게 돼요.

그렇게 말 잘하는 사람은 공통점이 있어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명확하게 발음하고, 적당한 소리와 속도로 말해요. 말에 집중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불필요한 단어를 쓰지 않아요. 그런 점들을 본받아 저도 성장했고요. 이렇게 말하는 방법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저자분은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수많은 분에게 말하기 코칭을 해오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법인을 운영하시는 대표였는데요. 몇 년간 입을 닫고 살았다고 해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충격에 말문이 막혔다고 합니다. 말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더니 일을 하고 가족과 대화를 해야 할 때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해졌대요. 그때 저의 ‘기초 스피치’ 온라인 수업을 만난 거예요. 제 강의를 듣고, 발음, 말투, 발표의 기술뿐만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말해야 하는지, 나의 의사를 표현하는 일은 내 삶에 어떤 이로움으로 작용하는지를 깨달았다고 해요. 위로도 많이 받고요. 

그 후, 제가 만드는 후속 온라인 강의도 거의 다 들었고, 주변에도 널리 소개하고, 본인 회사에도 저를 초청해 직원들도 스피치 교육을 받게 했어요. 저의 스피치 강의 수강생 백여 명이 모인 스터디 채팅방이 있는데요. 이분은 2년째 거의 매일 음성 녹음을 공유하고 있어요. 다들 ‘아나운서 같다.’고 해요. 그의 성실함과 열정에 제가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제게 정말 감사한 분이에요.

사람의 인상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목소리, 발음, 말투로 짚어주셨는데요. 이 중에서 발음이 가장 빨리 개선된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하려면 어떤 연습이 필요할까요?

먼저 자음과 모음을 각각 어떻게 발음해야 올바른 발음인지를 알아야 해요. 입 모양과 혀의 위치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그다음 자음과 모음이 만나 글자가 되고, 단어가 단어를 만날 때 어떻게 소리 나는지 알면 되는데요. 저는 이걸 ‘바뀌는 발음’이라고 말해요. 눈에 보이는 글자대로 읽으면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요. 발음 표기대로 말해야 정확해요. 

예를 들어 ‘정확하죠’는 [정화카죠]라고 말해야 해요. ‘확’의 ‘ㄱ’ 받침이 ‘하’의 ‘ㅎ’을 만나 ‘ㅋ’으로 바뀌어요. ‘화’의 ‘ㅎ’과 ‘카’의 거센소리인 ‘ㅋ’은 바람 소리를 제대로 내야 해요. 하지만 대부분 [정왁하죠]라고 발음해요. 발음이 바뀌는 원리를 잘 모르니까요. 제 책을 보시면 단언컨대 매우 재미있게 발음 실력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강의 영상까지 무료로 제공되니 보면서 꼭 따라 해보세요.



책 후반부에는 제스처, 눈빛, 자세와 같은 비언어적 표현법도 가르쳐주셨습니다. 말하기 책에서 비언어를 중요하게 다룬 이유가 무엇인가요?

비언어 역시 언어이기 때문이에요. 대화 상대는 말하는 사람의 눈빛과 자세, 표정 등에서 큰 영향을 받아요. 가령 매장에 갔는데 직원이 친절한 내용으로 말을 건넵니다. “어서 오세요.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표정은 무뚝뚝하고, 눈빛에는 전혀 애정이 없어요. 그러면 손님은 단번에 ‘가식’이라고 느끼죠. 이것이 비언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발표나 보고, 면접 등 설득이 필요한 순간에는 더욱 강력한 요소로 작용하는 게 비언어예요. 자신감에 가득 찬 발표자의 눈빛과 자신을 믿고 따라와도 된다고 말하는 손짓, 당당한 걸음걸이를 보면 마음이 움직이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단어를 조합해도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어요. 그것을 제스처, 눈빛, 자세 같은 비언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이자 말하기 전문가가 된 지금도 말과 관련해서 매일 연습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복식 호흡 발성을 매일 연습합니다. 2008년에 처음 배웠으니 벌써 14년째네요. 아침 일찍 전화 미팅을 해야 할 때 이른 시간부터 목을 풀어요. 침대에서 눈을 뜨자마자 발성 연습을 할 때도 있어요. 배에 숨이 잘 들어오는지, 목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거죠. 소리가 탁할수록 연습 시간이 길어집니다. 오후에 일정이 있다면 출근하는 차 안에서 발성 연습을 해요.

쉬는 날에도 복식호흡을 의식해요. 배에 손을 올려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배의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제가 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집중해서 할 때 숨을 참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숨을 크게 마셔서 몸속에 숨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호흡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내가 나다워질 수 있는 것, 이것이 제가 말을 잘하게 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입니다. 말하는 게 어렵고 무서울 때는 나를 숨겼어요. ‘이런 말을 해도 될까, 괜찮을까?’ 하면서 자체 필터링을 거쳤죠. (웃음) 그런데 말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말 공부를 하면서 점점 내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들여다보게 됐어요. 나에 대해 깊이 알면 알수록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나는 이런 서사로 살아왔구나.’ 나를 인정하게 됐어요. 내가 나에게 정직해지는 거죠. 

이제는 타인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게 두렵지 않아요. 가장 소중한 게 나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내가 나에게 소중하다면, 타인도 타인에게 소중하다.’라는 인식도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그렇게 나를, 사람을, 세상을 탐구하며 살고 있는데요. 꽤 흥미롭습니다. 독자분들도 나를 만나는 여정을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말하기를 통해 새로운 ‘나’를 만나실 겁니다.



*정흥수(흥버튼)

13년차 아나운서이자 10년차 스피치 인기 강사. 유튜브와 틱톡에서 채널 <흥버튼>을 운영하며 말하기의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 있다. 학창시절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에 9시간 이상 말하기 연습을 했다. 고음이었던 목소리가 안정적인 중저음으로 변했고, 발음이 분명해지면서 목소리에 힘이 생겼다. 뉴스 앵커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했다. 잠을 자는 시간 외의 거의 모든 시간에 말하기 연습과 모니터링을 했다. 말 잘하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배웠다. 이렇게 익힌 말하기 기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반드시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스피치 강의를 시작했다.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정흥수(흥버튼) 저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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