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앤솔러지 특집] 번뜩이는 기획, 이렇게도 묶을 수 있다고?

<월간 채널예스> 2022년 5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독창적인 기획, 장르에 대한 새로운 시도! “이렇게도 묶을 수 있다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한 앤솔러지 작품을 모아봤다. (2022.05.17)


독창적인 기획, 장르에 대한 새로운 시도! “이렇게도 묶을 수 있다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한 앤솔러지 작품을 모아봤다.


『두 번째 엔딩』

김려령, 배미주, 이현, 김중미, 손원평, 구병모, 이희영, 백온유 저 | 창비



『완득이』『위저드 베이커리』『우아한 거짓말』『아몬드』 등 스테디셀러 소설의 뒷이야기를 듣는콘셉트로 엮은 앤솔러지다. 창비에서 10여 년 동안 출간한 창비청소년문학 100권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전작에서 주인공이 아니었던 인물의 시선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전작을 읽었던 독자에게도 읽지 않았던 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읽다보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사물들(랜드마크)』

박서련, 한유주, 한정현 저 | 아침달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명확하게 구축한 세 명의 작가가 하나의 사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앤솔러지다. 사람들의 기억이 스며들어 있는 랜드마크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마다 소설 한 편, 에세이 한 편으로 담아냈다. 박서련 작가는 ‘상트 이즈 블러바드 모터인’이라는 모텔을, 한유주 작가는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로마까지 여러 공간을, 한정현 작가는 집단적 상처로 남은 ‘그 백화점’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며 소설과 이에 따라붙는 에세이를 써 내려갔다. 서로 다른 장르의 글이 교차해 마침내 읽는 이의 감정까지 증폭시키는 구성이 절묘하다는 평이다.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우다영, 조예은, 문보영, 심너울, 박서련 저 | 허블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작가들의 이름을 보고 설렐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 SF 앤솔러지에 참여한 작가 중 그동안 SF를 썼던 이는 두 명뿐이다. 다른 작가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SF 작품을 시도하며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였다. 독특하게도 이 책의 단편들은 각자 출간할 예정인 소설의 세계관과 연결된 프리퀄이다. 작가가 구상하는 세계관의 시작이 모인 만큼 곧 출간될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일단은 선명한 주황색 하드커버 장정과 개성 강한 표지 때문에 소장 욕구가 생기는 책이다.



『싫어하는 음식: 아니요, 그건 빼주세요』

김겨울, 고수리, 김민철, 신지민, 윤이나 외 17명 저 | 세미콜론



세계 각국의 언어와 다채로운 색깔로 책 제목을 적은 표지가 먼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작가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글을 받아 책을 펴낸 '띵 시리즈'의 기획을 살짝 비틀어, 이번에는 '띵 시리즈'에 참여해온 작가들에게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글을 요청한 것. 22명의 작가가 팽이버섯, 민트초코, 두족류, 콩밥, 김밥 꽁다리, 기내식 등을 소재로 ‘왜’ 그 음식을 ‘그토록’ 싫어하는지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냈다. 이렇게 단호히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 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 아닐까.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읽으며 ‘무슨 음식을 싫어하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떨리는 손』

김창규, 이명현, 이은희, 이종필, 정경숙 저 | 사계절



과학자들이 소설을 창작한다면 어떨까? 이 질문에서 시작해 천문학자 이명현·정경숙, 물리학자 이종필,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은희, 이 네 사람이 SF에 도전했다. 과학적 지식과 SF적 상상력이 만난 셈이다. 김창규 작가는 ‘과학자들이 쓴 SF에 균형을 맞추고자’ 그동안 써오던 SF가 아닌 판타지 작품으로 참여했다. 혹시 과학자들이 썼다고 해서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는 오해일 뿐, 쉽고 재미있게 읽히니 책을 들춰보자.



두 번째 엔딩
두 번째 엔딩
김려령,배미주,이현,김중미,손원평,구병모,이희영,백온유 저
창비
사물들(랜드마크)
사물들(랜드마크)
박서련,한유주,한정현 공저
아침달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우다영,조예은,문보영,심너울,박서련 공저
허블
싫어하는 음식 : 아니요, 그건 빼주세요
싫어하는 음식 : 아니요, 그건 빼주세요
김겨울,고수리,김민철,신지민,윤이나 등저
세미콜론
떨리는 손
떨리는 손
김창규,이명현,이은희,이종필,정경숙 공저
사계절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구보라

오늘의 책

이토록 매혹적인 외국어 공부

인간은 언어를 구사하는 존재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다. 외국어 공부는 보다 넓은 세계도 보여준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응용언어학자 김미소 두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면 미치도록 외국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영어, 일어 모두.

배우 문가영이 아닌, 사람 문가영의 은밀한 기록

배우 문가영의 첫 산문집. 문가영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언어들을 선보인다. 자신을 경계인으로 규정하며, 솔직한 생각과 경험을 형태와 시공간을 뛰어넘어 실험적으로 다뤄냈다. 앞으로의 그녀가 더 기대되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에세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로운 삶에 도달한 68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의 신간이다. 남에게 보이는 삶을 벗어나 온전한 나의 삶을 위해 해온 노력과 경험을 들려준다. 막막하고 불안한 20-30대에게 자신만의 삶을 방식을 찾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사교육의 나라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잡기

단돈 8만 원으로 자녀를 과학고에 보낸 엄마가 알려주는 사교육을 줄이고 최상위권 성적으로 도약하는 법! 고액의 사교육비와 학원에 의존하는 대신, 아이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부모가 가정에서 어떻게 올바른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