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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글을 쓸 수 없다는 직장인에게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송창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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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 분들께서 이처럼 자신이 생각보다 더 대단한 존재라는 걸 알아차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깨달음의 시작은 퇴근하며 한 줄씩 쓰는 그 순간이 될 거라고 믿고요. (2022.03.18)

송창현 저자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무기력에 빠지는 순간이 온다.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쳇바퀴 같은 일상은 언제쯤 끝나는지 고민하며 슬럼프와 번아웃을 오가다 보면 자괴감만 점점 커지게 된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런 직장인에게 생명줄이 되어주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글쓰기’.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또는 “글을 쓰기엔 나는 너무 평범해서”라고 생각하며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고 있는가? 그런 당신을 위해 누구보다 평범한 직장인이면서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테르담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꾹꾹 눌러 담은 글쓰기 책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를 출간했다. 책의 제목처럼 퇴근하며 한 줄씩 뭐라도 쓰다 보면, ‘직장인이라서 쓰지 못하는 게 아니라 직장인이기에 글을 써낼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라는 제목에 직장인이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님의 글쓰기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제목의 의미를 한번 설명해주세요.

직장은 대개 전쟁터와 비유됩니다. 저는 그것에 흔쾌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직장이 전쟁터와 확실히 다른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직장엔 ‘퇴근’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직장인이라서 나는 참 행복하지 못한 존재라고 푸념하며 살아왔는데, 퇴근 후 글을 써 내려가며 ‘직장인인 나는 생각보다 더 대단한 존재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많은 직장인 분들께서 이처럼 자신이 생각보다 더 대단한 존재라는 걸 알아차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깨달음의 시작은 퇴근하며 한 줄씩 쓰는 그 순간이 될 거라고 믿고요.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만큼 글쓰기를 꾸준히 유지해가는 사람은 드문 것 같아요. 글쓰기를 계속해나가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꾸준히 써나가지 못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시간이 없어서, 둘째는 소재가 없어서죠.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루틴을 만들려고 무던히 애쓰고, 특별한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나 글을 써가며 저는 오히려 직장인이라서 글 쓸 시간이 있고, 쓸 이야깃거리가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상 루틴은 새로 만들고 더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직장인은 출근과 일과 시간 그리고 퇴근 시간이라는 확고한 루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활용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만큼 내 마음을 요동하게 하는 곳도 없습니다. 글의 소재는 내 생각과 마음에서 나오게 되므로 직장에서의 모든 일이 글의 소재가 됩니다. 즉, 따분하고 평범하게 보이는 내 일,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특별하고 소중한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지면상 다 말씀을 드리지 못하지만, 이 책 안에 상세하고도 실질적인 방법이 있으니 참고해 꾸준한 글쓰기를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 속에는 저자님의 글쓰기 노하우가 하나도 빠짐없이 집대성되어 있는 느낌인데요. 평범한 직장인에서 작가라는 부캐를 키우며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가히 영업 비밀(?)이라고 해도 무방한 글쓰기 비법을 독자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글을 쓰자고 다짐했을 때를 돌아보면, 참 막막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글을 써 본 적도, 배워 본 적도 없는 직장인. ‘평범한 내가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 그러나 살기 위해서 써야겠다는 절박함은 뭐라도 쓰라며 제 등을 떠밀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직업’에서 ‘업’으로, ‘평범함’에서 ‘특별함’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자꾸만 옅어져 가는 자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글쓰기의 막막함 앞에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직장인들이 곧바로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함께 글을 쓰며 직장인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존재라는 자부심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자님의 글을 살펴보면 ‘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책 역시 ‘너무 바빠서’ 또는 ‘너무 평범해서’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대상이고요. 한편, 저자님이 얘기하는 ‘직장인’에게서는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느껴지는 듯한데요. 저자님께 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어느 날 통근 버스를 타다가, ‘통근’의 뜻이 뭔지를 찾아봤습니다. ‘통근’의 ‘근’자는 바로 ‘부지런할 근’자였습니다. 사실 저는 저 자신을 부지런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하지만 20여년 간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왔고, 그동안 제 월급이 끊긴 적도 없었습니다. 그 뜻을 곰곰 생각해보니, 제가 꼬박꼬박 출근하고 퇴근을 해냈다는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저는 더 부지런하고 대단한 존재였던 겁니다.

이렇듯 글을 쓰다 보니 생각과 관점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은 대개 ‘불행 프레임’에 갇혀 있는데, 글을 쓰며 거기에서 조금씩 빠져나올 수 있었고 내가 하는 일이 지겹고 따분한 게 아니라 결국 그것으로부터 ‘업’을 발견해낼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와 본업을 소중히 여기게 된 것 같습니다.



벌써 7권이나 되는 책을 출간한 인기 작가로서, 저자님의 일상에는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글쓰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기까지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은 글쓰기에 관한 기술이나 방법 등에 대한 것이라기보단, 마음의 요동에 원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나를 잃지 않기 위해’ 그리고 ‘직장에서 일어난 수많은 마음의 요동과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한 셈인데요. 그렇기에 글이 일상화되었다는 건 그만큼 마음이 어렵고 힘들었다는 뜻일 겁니다.

그러나 덕분에 저는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이로부터 크고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글의 소재로 다룰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요. 어쩌면 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일상화’가 아닐까 합니다.

본문에서 ‘돈이 되는 글쓰기’는 선택이지만, ‘나를 위한 글쓰기’는 필수라고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글쓰기 책을 집어 드는 많은 독자의 관심사는 ‘책 쓰기’에 있을 것 같아요. 반면, 저자님께서는 책 쓰기보다 글쓰기를 더욱 강조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책을 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저 꾸준히, 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니 출간의 기회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7권의 책을 내기까지 투고를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요. 만약 제가 책 쓰기를 먼저 했다면, 어쩌면 책을 내지 못했거나 냈더라도 1권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다”라고 말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을 ‘작가’, 책을 낸 사람을 ‘저자’라고 표현한다면, 저는 먼저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소재로 꾸준히 글을 써 나아갈 수 있죠. 글쓰기는 ‘목표’가 아니라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책 쓰기라는 ‘목표’보다 더 멀리, 나 자신을 위해 써 내려가는 것이 오히려 더 진솔하고 더 강력한 콘텐츠가 되어 더 큰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건, ‘돈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나를 위한 글쓰기’로 계속해서 쓰고 있는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 도전했지만, 자꾸 멈추게 됐던 많은 분이 이 책을 통해 다시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는데요. 마지막으로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를 읽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서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 책엔 ‘글쓰기 팁’과 ‘미션 시트’ 등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또한 단계에 따라 쉽고 흥미롭게 글쓰기를 일상에 들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허로도 출원된 ‘페르소나 글쓰기’를 이해한 뒤 곧바로 실제 각자의 이야기로 실습을 해본다면 생각보다 더 특별하고 다양한 소재들을 끄집어낼 수 있으실 겁니다.

작가가 지녀야 할 마음 다지기, 글쓰기 시간 발견하기, 나만의 소재 발견하기와 더불어 입문자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 비법까지 알려드리고 있으니 완독하신 후 필요에 따라 단계별로 다시 한 번 더 참고하시면서 글쓰기를 실천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모든 직장인분의 글쓰기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송창현(스테르담)

오늘도 출근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무언가를 ‘생산’하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글이 모여 책이 되었다는 사실에 오늘도 놀라는 중이다. 국내 대기업에서 ‘쟁이’와 ‘장이’를 오가며 20년 가까이 일하고 있으며, 평범한 직장인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해내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글쓰기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글쓰기를 마음먹었거나 또는 글쓰기가 뜻대로 잘 되지 않을 때, 언제나 동력이 되어주는 글친구 같은 책이 되길 바라며. 함께 쓰는 모든 분들께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입니다.” 『견디는 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직장 내공』 『일상이 축제고 축제가 일상인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를 썼다.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스테르담 저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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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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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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