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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어렵지 않냐고요? #하다앳홈 해보세요!

『베이킹 하다 앳 홈』 박정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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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레시피를 공개하기 전 레시피를 고치고 또 고치며 공정을 최소화한다. 그리고 재료의 황금 비율을 찾는다. 'HADA at HOME하다앳홈' 채널에 초보자들의 성공 후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2.01.28)


홈베이킹 유튜버는 많다. 베이킹 영상은 더더욱 많다. 그렇다면 수십만 팔로워들이 하다앳홈을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다앳홈은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일명 ‘가정식 베이킹’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구하기 어렵고,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도구까지 챙겨야 하는 레시피들은 사양한다. 손이 많이 가는 공정 또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줄이거나 생략한다. 만들기 복잡하고 어려운 베이킹은 한 번 해 먹고 다신 찾지 않을 메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의 레시피를 공개하기 전 레시피를 고치고 또 고치며 공정을 최소화한다. 그리고 재료의 황금 비율을 찾는다. 'HADA at HOME하다앳홈' 채널에 초보자들의 성공 후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홈베이커들 사이에서 하다앳홈 레시피는 맛있기로 유명해요. 수많은 사람들이 하다앳홈 레시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는 제 입에 맞춰 레시피를 만드는 것뿐이에요. 그게 다예요. 근데 그 레시피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건 제 입맛이 대중적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웃음) 아무리 유명한 외국 쿠킹 클래스 레시피라도 내 입맛에 너무 달거나 부족하면 레시피를 수정해요. 구독자분들은 그렇게 바꾼 레시피들이 입맛에 잘 맞는다며 좋아해주시더라고요.

또 한 가지! 제 레시피를 좋아해주시는 데는 ‘쉽다’는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쉽다는 건 그냥 과정 자체가 쉽다는 것만은 아니에요. 재료도, 도구도 모두 구하기 쉬워야 하죠. 믹싱볼과 거품기, 실리콘 주걱, 베이킹 틀을 준비해 재료를 후루룩 섞었을 뿐인데 그럴싸한 파운드케이크가 뚝딱 나오면 누구라도 베이킹에 재미를 붙이게 돼요. 반대로 아무리 맛있는 레시피라 해도 비싼 재료나 도구를 사야 한다면, 그걸 따라 할 엄두가 날까요?



놀랍게도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이셨다고 들었어요. 베이킹 채널로 단시간 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뚜렷한 퇴사 시기(?)를 정해두고 다녔어요. 좀 특이하죠? 그래서 퇴사하기 전에 ‘배우고 싶은 것들은 최대한 많이 배워두자’라는 생각이 있었답니다. 실제로 요리뿐만 아니라 도자기, 꽃꽂이, 티 소믈리에, 채소 소믈리에, 약용식물, 로푸드 등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러던 중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영상을 처음 만들 때 중점에 두었던 건 하나였어요. "내가 배웠을 때 어려웠던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보여줘야겠다." 

베이킹이 어렵게 배우려고 하면 한없이 어려운 분야인데, 베이킹도 쉽게 풀어내니 그 부분을 많이 칭찬 해주시더라고요. 다른 레시피로 했을 땐 실패했는데, 제 레시피에서는 성공했다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초보 홈베이커분들에게 어필되지 않았나 싶어요.

유튜브를 시작하신 지 거의 2년 만에 첫 베이킹 레시피북을 출간하셨어요. 첫 베이킹 책인 베이킹 하다 앳 홈에는 어떤 레시피들과 내용이 담겨있나요? 

“쉽고, 맛있는 하다앳홈 베이킹, 시작합니다” 제 영상 초반에 보면 꼭 들어가는 문구예요. 이 책에 그걸 담으려고 했어요. 베이킹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껏 시간 들여 만들었는데 망쳐버리면 속상하잖아요. 그래서 만들면서 기쁘고, 먹으면서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베이킹 레시피를 알려주는 책을 만들려 했답니다. 그러려면 우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해요. 아까 잠깐 말했던 것처럼, 재료도 마켓컬리나 쿠팡,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고요. 도구도 간단해야 해요. 도구가 많으면 조리과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책을 구성할 메뉴로는 차나 커피에 잘 어울려 티푸드로 활용할 수 있는 메뉴들을 우선 했어요. 구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홍차 덕후잖아요. 유튜브에서도 주로 차 한 잔에 어울리는 메뉴들을 주로 올리고 있죠. 그런 메뉴 중 많은 구독자분들께 사랑받은 레시피를 1차적으로 추리고, 거기서 저의 사심을 조금 담아 아끼는 레시피를 조합해 최종 결정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쿠키, 스콘, 파운드케이크, 타르트, 케이크, 빵 그리고 빵에 발라 먹는 커드까지 다양하게 담아 기본 베이킹 책의 역할에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메뉴 확정하려고 메일을 몇 번이나 주고 받았는지 몰라요. 그러고도 모자라 책 만드는 동안 몇 번을 더 바꿨지만요(웃음).

마지막으로 영상에서 다루지 못했던 베이킹 팁들을 넣었어요. “어떻게 해야 마들렌 배꼽 잘 나오나요?”, “크럼블을 고슬고슬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등등 댓글로 자주 질문 받는 내용들이거든요. 이런 내용들도 책 속에 꼼꼼히 챙겨 담았답니다.

책에서 정말 다양한 레시피를 다루고 있는데요. 책 속 레시피 중 이건 정말 맛있다. 꼭 한 번 만들어봤으면 하는 하다앳홈 님의 Pick은 무엇인가요? 

딱 하나만 고르기 어렵네요.(웃음) 책에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를 그대로 모았거든요. 그래도 하나만 고르자면 저는 레몬 덕후라 리츠 칼튼 레몬 파운드케이크를 뽑겠습니다. 레몬의 상큼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먹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맛도 모양도 고급스러워 주변에 선물할 일 있으면 애용하는 메뉴기도 합니다. 선물용으로 절대 실패하지 않아요.(웃음)

책 속에 수록된 레시피에 얽힌 특별한 기억이나 추억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케이크 파트 맨 뒤에 보시면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있어요. 꼭 건과일 넣어 구운 파운드케이크처럼 생겼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좀 독특해요. 크리스마스가 되기 몇 달 전에 미리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술이나 음료를 겉에 발라 숙성시키거든요. 물론 케이크 자체는 그냥 재료를 섞어 굽기만 하면 됩니다. 근데 매주 한 번씩 꺼내서 술이나 음료를 바르고 다시 랩핑해 보관해야 하니 어찌 보면 번거로워 보일 수 있죠. 근데 이 케이크, 크리스마스 날 먹어보면 정말 맛있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귀찮음이 기대감으로 바뀝니다. 술 바를 때마다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하면서 붓질하게 돼요. 저희 집은 연례행사로 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고 있답니다. 케이크를 만들면서 매 크리스마스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셈이죠. 여러분도 올 크리스마스에 만들어보시면 제 말에 동감하게 되실 거예요.(웃음)



홍차 덕후라고 하셨잖아요? 책 속 이 메뉴는 이 차와 꼭 함께 마셔봐야 한다는 마리아주 몇 개를 추천해주세요!

담백한 티푸드는 어떤 차를 곁들여도 좋지만 특별한 맛이나 향이 가미된 디저트는 그와 비슷한 결의 차와 마셔야 서로의 맛을 해치지 않습니다. 저는 홍차 중 얼그레이를 가장 좋아해요. 얼그레이는 베르가못 향을 가향한 홍차의 한 종류인데, 향긋한 베르가못 향이 언제나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 주거든요. 그래서 얼그레이가 들어간 디저트도 정말 좋아해요. 얼그레이의 향긋함이 쿠키나 케이크류와도 잘 어울리거든요. 책에는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를 소개했어요.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에는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를 마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얼그레이의 향긋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가 될 거예요.

또 한 가지 추천하자면, 촉촉한 허니 케이크에 꿀 향이 도드라지는 로네펠트의 실버 라임 블로썸과 함께 먹는 거예요. 상상만 해도 달콤하지 않나요? 물론 페어링에는 특별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내 입에 맛있으면 그걸로 좋은 거니까요. 티푸드를 만들어 매번 다른 차와 곁들여 보며 나만의 마리아주를 찾아보세요. 꽤 재미있는 과정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베이킹에 관심은 있는데 실패할까봐 엄두를 못내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저는 브라우니 믹스를 사서 집에서 도전해봤다가 새카맣게 태워 그냥 버린 적이 있거든요. 저 같은 많은 초보 홈베이커들에게 꼭 알아야 할 혹은 알려주고 있는 팁이 있다면?

홈베이킹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계량’, 두 번째는 ‘내 오븐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라고 생각해요. 계량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저는 종이컵 계량을 추천하지 않아요. 정말 쉬운 계량법이기는 해요. 하지만 이걸 아셔야 해요. 베이킹은 기본적으로 화학 작용을 거쳐 완성됩니다. 재료끼리 화학적으로 반응해 빵이 부풀어요. 팽창제인 베이킹파우더 같은 경우 적당량 이상을 넣으면 맛이 쓰게 변하죠. 그래서 베이킹에서는 1g, 0.1g도 중요합니다. 그런 베이킹에서 종이컵 계량법은 너무 위험한 방법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으로는 일반 저울과 0.01g까지 측정이 되는 정밀 전자저울 두 개를 갖춰 계량하는 것입니다. 계량만 정확히 해도 실패 확률이 확 떨어져요.

두 번째는 집에 있는 오븐을 잘 알아야 해요. 집집마다 오븐마다 사양은 천차만별이거든요. 어떤 베이킹 레시피에서든 거기서 제시하는 온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아두어야 해요. 이 레시피에서 190℃로 30분 구우라고 그대로 따라 했더니 새카맣게 그을린 쿠키가 나올 수도 있어요. 그 레시피를 만들 때 쓴 오븐과 우리집 오븐 열 세기가 달라서 그런 거예요. 어느 한 책을 자주 따라 하다보면 ‘아, 이 책 레시피 온도보다 10℃ 정도 낮춰 구워야겠다.’ 하는 감이 생길 거예요. 그 전까지는 중간중간 눈으로 계속 체크하며 구움색을 확인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구움색이 너무 진하게 나면 온도를 10℃ 정도 낮추고 반대로 색이 연하고 덜 익은 것 같으면 온도를 높여 구우세요. 마지막으로 오븐에서 꺼내기 전 꼬치 테스트 하는 것도 중요해요. 구움색이 완벽해보여도 속은 안 익은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오븐 사용법에 대한 내용은 베이킹 기본 중의 기본인지라 책에 자세히 풀어놓았으니 책에서 확인해주세요.(웃음)




* 하다앳홈(박정아)

십 년 넘게 바쁜 직장인으로 살다 지금은 좋아하는 것들로 시간을 채우며 살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간단한 도구들, 최소한의 공정으로 베이킹은 어렵다는 편견을 싹 사라지게 하는 쉽고 맛있는 레시피로 유명하다. 홈베이커들 사이에서 믿고 따라 하는 레시피로 소문나며 놀라운 속도로 24만의 구독자를 얻었고, 지금도 그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베이킹 하다 앳 홈
베이킹 하다 앳 홈
박정아 저
중앙북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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