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쓰레기를 버리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고?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 백지영 작가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어린이들이 선을 따라가고 쓰레기 귀신을 연결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분리배출 방법을 되새기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2021.11.18)

백지영 작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회용품 사용량은 급격히 늘어났다. 그에 따라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양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매립지가 부족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쓰레기를 줄이고 바르게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이때, 어린이들을 위한 똑똑한 환경 그림책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가 출간됐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쓰레기 귀신으로 돌아와 나를 괴롭힌다는 귀여운 상상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백지영 작가가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를 구상하고 만들며 떠올렸던 생각들을 들어 보았다.



심각한 환경 문제 중에 특별히 ‘재활용’ 주제를 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이 책을 만들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분리 배출을 하는데요. 그때마다 ‘이게 어느 분리수거함으로 가야 하는 거지?’ 하는 고민과 ‘이것도 분리수거가 되는 걸까?’ 같은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컵라면 용기나 약통, 빨대 같은 것들이요. 분리수거함 앞에서 한참 고민할 때 ‘어른인 나한테도 어려운데 어린이한테는 얼마나 어려울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서부터 이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귀신으로 돌아온다는 아이디어가 아주 흡입력 있게 다가왔는데요. 이 재미있는 이야기는 어떻게 떠올리셨나요?

재활용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고 고민하다 떠오른 생각이 ‘내가 버렸던 쓰레기가 돌고 돌아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였어요. 과거의 내가 쓰고 버렸던 쓰레기들이 재활용되지 않아,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그 문제를 지금의 내가 겪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그걸 어린이들에게도 자연스러우면서도 생생하게 전하고 싶었어요.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나에게 (지금 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아주 큰 영향으로 돌아온다는 걸요. 그래서 쓰레기가 귀신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만들었지요.



오밀조밀한 쓰레기 귀신 캐릭터들에게는 아주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생각하신 캐릭터 설정을 살짝 들려주실 수 있나요?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쓰레기 귀신들마다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 샴푸병 아가씨 귀신은 재활용되지 못한 채 바다 위 플라스틱 섬에 갇혀 있다 현이에게 온 거라 외롭고 힘들었기에 눈물을 계속 흘리는 거고요. 요구르트병 아줌마 귀신과 콜라 캔 아저씨 귀신은 배 속에 남은 내용물과 누군가 버린 쓰레기로 항상 배탈이 나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그림 속에서 계속 방귀를 뿡뿡 뀌는 걸 보실 수 있어요. 또 공책 어린이 귀신은 지우개 인형을 애착 인형처럼 항상 들고 있지만, 새로새로 나라로 떠날 때에는 지우개 인형 없이 혼자 떠나지요. 눈치채셨을까요? 공책은 재활용되지만 지우개는 재활용이 안 되는 걸 표현한 장면이에요.

그림 속에 많은 정보를 재미있게 녹여 주신 것처럼, 재활용 정보와 환경 문제가 아주 잘 녹아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녹이는 데 아주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만드시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우셨나요?

정보를 오류 없이 전달해야 하는 책인데, 그림을 그리는 중에도 관련 정책이 계속 바뀌어서 그게 힘들었어요. 게다가 분리배출은 동네마다 규칙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래서 보편적인 정보를 주도록 노력했지요. 쓰레기를 분리배출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을 중점으로, 어느 동네에 사는 분이라도 적용할 수 있게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작업하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정보를 수정해야 했답니다.  

분리배출의 기준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분리배출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분리배출의 기본 규칙은 항상 동일하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에 나온 ‘비헹분섞’ 같은 방법만 실천해도 환경에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는 재미있는 액티비티가 병합되어 더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 책에 액티비티를 녹이게 된 계기가 있나요? 또 그 액티비티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어린이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무엇보다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 꼴을 띤 액티비티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선을 따라가고 쓰레기 귀신을 연결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분리배출 방법을 되새기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에는 ‘비헹분섞’, ‘6R’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정보가 가득한데요. 작가님은 재활용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계신가요? 어린이 독자가 할 만한 실천법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저도 책을 만들기 전에는 분리배출을 잘하지 못했어요. 잘못 버린 적도 많고, 귀찮아서 막 버린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책을 만들며 저도 공부가 많이 되었어요. 지금 저는 6R을 실천하는 중이고, 우리 집 분리배출 담당자가 되었습니다!

요즘 전 항상 가방에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들고 다녀요. 장바구니는 비닐봉지 대신에 요긴하게 사용하고, 텀블러도 종이컵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을 어린이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학교에 자기 전용 텀블러나 컵을 가지고 다녀 보세요. 매일 한다면 1년 동안 총 365개의 종이컵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쉽고 간단하죠!

마지막으로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를 읽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마디 남겨 주세요.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에는 쉬운 일도 있어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어린이 친구들도 함께 해 주다 보면 지금보다 더 건강한 지구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쓰레기 박사가 되어 준다면요!

그러다 가끔 이런 문제를 모르는 어른들도 만나게 될 거예요. 그때는 답답하더라도 참고, 쓰레기 귀신들이 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던 걸 떠올려 주세요. 어린이 여러분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면, 쓰레기 문제를 잘 모르던 어른들도 변화하지 않을까요?





*백지영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디자인 일을 했다. 하지만 늘상 어렸을 적 봤던 그림책에 대한 추억이 강렬해서 그림작업을 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고고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림책으로는 『강원도 옛이야기, 여섯 쌍둥이』, 『꼬마 해녀와 함께 떠나는 서귀포·마라 푸른 바다』가 있다.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
백지영 글그림
미세기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

<백지영> 글그림12,600원(10% + 5%)

현이가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쓰레기 귀신이 되어 돌아왔어요! 쓰레기 귀신들은 현이가 학교도 갈 수 없게 쫓아다니면서 다짜고짜 화를 내요. 현이 때문에 새로새로 나라로 갈 수 없게 되었다고요! 쓰레기 귀신들이 가고 싶어 하는 새로새로 나라는 어디일까요? 유리병, 일회용 컵, 공책, 종이 팩 등 다양하고 많은 쓰..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기욤 뮈소의 매혹적 스릴러

센 강에서 익사 직전에 구조된 한 여인, 유전자 검사 결과는 그가 일 년 전 항공기 사고로 사망한 유명 피아니스트라 말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 의문의 사건이 가리키는 진실은 무엇일까.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신화와 센 강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데스마스크 이야기를 결합한 소설.

박완서의 문장, 시가 되다

박완서 작가의 산문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을 때」의 문장과 이성표 작가의 그림을 함께 담은 시그림책. 문학에 대한, 시에 대한 애정이 담뿍한 문장을 읽으며 그와 더불어 조용히 마음이 일렁인다. 가까이에 두고 '정신이 번쩍 나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책.

‘나’를 잊은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

베스트셀러 『긴긴밤』 루리 작가가 글라인의 글을 만나 작업한 신작 그림책.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악어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자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고독과 절망, 그리고 자유의 감정까지 루리 작가 특유의 색채와 구도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바다를 둘러싼 인류의 역사

『대항해 시대』로 바다의 역할에 주목하여 근대사를 해석해낸 주경철 교수가 이번에는 인류사 전체를 조망한다. 고대부터 21세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여정을 바다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이 책은 그간 대륙 문명의 관점으로 서술해온 역사 서술의 한계를 극복한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