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예스24 자기계발 MD 강민지 추천] 정말 쉬어야할 때, 도무지 어떻게 쉬어야할지 모른다면

『이토록 멋진 휴식』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이토록 멋진 휴식』이 제안하는 타임오프는 “내면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채우기 위해 의식적으로 떼어놓는 시간”이다. (2021.08.18)

언스플래쉬


“쉬는 시간에는 보통 뭐 하세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답을 못해서 막막하거나 “쉬는 시간에 그냥 쉬는 거지”라고 답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최악의 경우 ‘세상에 쉬는 시간이 어디 있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자.

당신은 간만에 회사에 휴가를 냈다. 일하지 않고 푹 쉬는 시간을 떠올렸을 때, 기분이 좋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불안하면서 휴가 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은 없었는지 머리를 굴리고 있진 않은가. 심신이 지칠 만큼 달려왔음에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강박적 신경증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우리는 번아웃을 느낀다. 이러한 강박은 우리 내면에 깊게 자리한 프로테스탄트 근로 윤리로부터 일어난다는 것이 『이토록 멋진 휴식』의 주장이다. 덧붙여, ‘쉼’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나아가서는 ‘쉼의 윤리’에 대해 논한다.

돌아가서 “쉬는 시간에는 뭐 그냥 쉬는 거지”라고 답했다면, 이 책의 3장 「쉼」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평소 소파에 누워 그저 몸과 마음의 긴장 풀기만을 휴식으로 취한다면, 아쉽게도 좋은 쉼의 요소 중 ‘이완’만을 택함으로써 나머지 4분의 3은 놓치고 있는 셈이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온전히 빠져들 만큼 충분히 도전적인 쉼의 활동을 일컫는 ‘기량’이 있다. 악기 연주나 서핑과 같은 휴식의 체험은 “몰입이 필요할 만큼 까다롭기에 머릿속의 잡다한 생각을 밀쳐내고 일에 대해 곱씹을 여지를 두지 않는다.”(107쪽) 그 활동을 하는 동안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스킬을 연마하게 되는데, 이 역시 우리에게 필수적인 휴식이라는 의미다.

책에서 눈여겨볼 만한 또 다른 부분은 창의성으로 인정을 받는 이들의 휴식법이다. 세스 고딘, 표트르 차이콥스키 등 32명의 에피소드는 이 책에서 말하는 휴식이 궁극적으로는 남다른 창의성의 발현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쉬는 시간 동안 불현듯 영감을 얻어,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을 낸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각양각색의 휴식법을 엿보면서 이들을 아우르는 공통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 정통한 이들은 온오프 전환에 능하다는 사실이다. 작업을 할 때에는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한데 모아 온(ON)하는 반면, 작업 사이에는 오프(OFF)하여 느슨하고 평온한 상태로 자신만의 쿨타임을 확실하게 갖는다는 의미다. 

『이토록 멋진 휴식』이 제안하는 타임오프는 “내면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채우기 위해 의식적으로 떼어놓는 시간”이다. 자신에게 맞는 휴식법을 찾아 실천한다면,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부터의 탈피를 넘어서서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토록 멋진 휴식
이토록 멋진 휴식
존 피치,맥스 프렌젤 저 | 마리야 스즈키 그림 | 손현선 역
현대지성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강민지(도서MD)

이토록 멋진 휴식

<존 피치>,<맥스 프렌젤> 저/<마리야 스즈키> 그림/<손현선> 역15,120원(10% + 5%)

아리스토텔레스, 세스 고딘, 르브론 제임스, 헤르만 헤세…… 32명의 창의성 대가들이 인생과 일에서 함께 성공하고 최상의 성과를 낸 비결 아마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문요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티움Otium』 저자) 강력 추천! - 왜 헨리 포드는 임금을 2배로 올리면서도 1926년에 미..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ebook
이토록 멋진 휴식

<존 피치>,<맥스 프렌젤> 저/<마리야 스즈키> 그림/<손현선> 역12,000원(0% + 5%)

평범한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가져오는 ‘휴식의 철학’찰스 다윈은 하루 세 번 90분씩 일했고, 나머지 시간에는 긴 산책을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상념에 잠겼다. 엄청난 다작가이자 수학자 및 사상가였던 앙리 푸앵카레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1차 작업을 한 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차 작업을 했다(어떤 문제로 머..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의 대표작

짐 자무시의 영화 〈패터슨〉이 오마주한 시집.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국내 첫 완역 출간되었다. 미국 20세기 현대문학에 큰 획을 그은 비트 세대 문학 선구자,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스타일을 최대한 살려 번역되었다. 도시 패터슨의 역사를 토대로 한, 폭포를 닮은 대서사시.

본격적인 투자 필독서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경제/재테크 최상위 채널의 투자 자료를 책으로 엮었다. 5명의 치과 전문의로 구성된 트레이딩 팀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최신 기술적 분석 자료까지 폭넓게 다룬다. 차트를 모르는 초보부터 중상급 투자자 모두 만족할 기술적 분석의 바이블을 만나보자.

타인과 만나는 황홀한 순간

『보보스』,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신간.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심장으로 세계와 인간을 꿰뚫어본 데이비드 브룩스가 이번에 시선을 모은 주제는 '관계'다. 타인이라는 미지의 세계와 만나는 순간을 황홀하게 그려냈다. 고립의 시대가 잃어버린 미덕을 되찾아줄 역작.

시는 왜 자꾸 태어나는가

등단 20주년을 맞이한 박연준 시인의 신작 시집. 돌멩이, 새 등 작은 존재를 오래 바라보고, 그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시선으로 가득하다. 시인의 불협화음에 맞춰 시를 소리 내어 따라 읽어보자. 죽음과 생,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우리를 기다린 또 하나의 시가 탄생하고 있을 테니.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