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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어떻게 차별화의 무기가 되는가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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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메가 트렌드만 쫓는다면 그 메가 트렌드 안에서 서로 경쟁하게 되겠죠. 하지만 역발상 트렌드는 발상의 전환이고, 메가 트렌드가 보지 않는 이면을 봄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2021.08.10)

(왼쪽부터) 민병운, 정휘관, 진대연, 유주리, 장차오 저자 

2021년 1월까지 출간된 30종의 트렌드 전망서는 총 526개의 트렌드를 다루었지만 이 중 20개의 상위 키워드가 전체 트렌드의 80%를 차지한다. 즉 30종의 트렌드 전망서는 20개의 메가 트렌드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메가 트렌드만 좇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경쟁 우위와 차별화를 점해야 할까? 메가 트렌드가 놓친 또 다른 방향성과 역효과에 주목하면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저자들은 메가 트렌드의 대척점에 있으면서 메가 트렌드만큼 규모가 큰 ‘역발상 트렌드’를 책에 담았다.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대표부터 SM 연구원, 신세계 상무, 리디북스 대표, 퍼블리 대표까지 비즈니스계에서 내로라 하는 분들이 추천사를 써 주셨어요. 이 책을 추천해 주셨다는 건 이분들도 역발상 트렌드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다는 의미겠죠. 역발상 트렌드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먼저 추천사를 써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추천사를 써 주신 분들이 각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들의 중역이셔서 그분들의 추천사가 역발상 트렌드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 뒷받침한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역발상 트렌드에 대해 공감한 부분 중에는 크게 3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첫째, 모두가 얘기하는 메가 트렌드의 반대 개념도 중요하다. 둘째, 반대되는 트렌드라도 그 시장 규모는 커야 한다. 셋째, 메가 트렌드와 역발상 트렌드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이 필요하다. 

저희는 이 3가지가 역발상 트렌드를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즉 역발상 트렌드는 메가 트렌드의 대척점에 있는 트렌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이크로 트렌드처럼 틈새시장(niche market)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메가 트렌드만큼 시장성이 있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트렌드를 뜻하죠. 예를 들어 메가 트렌드가 이커머스를 얘기할 때 이커머스보다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홈 트레이닝보다 야외에서 버추얼 런에 참여하는 사람들, 메타버스보다 실제 오감을 느끼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트렌드가 바로 역발상 트렌드입니다. 저희가 조사해 보니 이런 역발상 트렌드에 따라 사는 사람들 역시 메가 트렌드만큼 매우 큰 규모가 형성되어 있었어요. 그게 핵심이죠. 더불어 저희는 각각의 역발상 트렌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책들을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으로 정리해서 추천했어요. 독자분들이 그 책들을 함께 참고하신다면 역발상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더욱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20개의 역발상 트렌드를 선정하기 위해 트렌드서 30종을 모두 읽고 요약하고 분석해서 총 526개의 트렌드를 추출한 뒤 20개로 압축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방대한 작업 덕분에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트렌드서 30종을 모두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 설명만 들어도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특히 어렵거나 좋았던 점이 있으셨나요?

사실 이 작업이 이 책의 핵심이자 바탕이었으며 그래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역발상 트렌드 자체가 기존의 메가 트렌드, 그리고 그 메가 트렌드를 다룬 트렌드서들에 기대어 있기 때문에 기존 트렌드서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했죠. 게다가 저희 저자들 모두 이 부분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했기 때문에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각 트렌드서가 다루고 있는 트렌드들을 각각 한 단어로 요약하고, 그 트렌드들이 포괄하고 있는 서브 키워드들을 추출하는 작업이었어요. 이런 과정을 소위 ‘내용 분석(content analysis)’이라고 하고, 세부 분석 후 키워드화 하는 작업을 코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은 여러 명이 할수록 오류가 줄어듭니다. 이 부분에서 저희 저자들이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그만큼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코딩 결과에 대해 보다 높은 공신력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공저자들 외에도 각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분들의 감수를 거쳤어요. 예를 들어 어떤 책의 어떤 챕터가 특정 트렌드와 서브 키워드로 요약된 것이 합리적인지 다시 한번 검증을 거친 거죠. 

이 과정은 특히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어요. 결국 이 과정을 통해 30종의 트렌드서, 526개의 트렌드가 최종적으로 20개의 메가 트렌드로 요약되었거든요. 그리고 그 20개의 메가 트렌드가 전체 트렌드의 80%를 차지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즉 30종의 트렌드서가 20개의 메가 트렌드로 요약된 것이고, 이를 통해 최근 트렌드서들의 유사성에 대한 저희의 문제의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때 가장 뿌듯하고 기뻤어요. 이 어려운 과정을 거침으로써 저희가 역발상 트렌드를 제안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으니까요.

트렌드 전망서 대부분이 팬데믹 이후의 중요 키워드로 이커머스, 메타버스, 재택근무 등 비대면 트렌드를 꼽았습니다. 반면에 공저자분들은 리테일의 귀환, 공간 마케팅, 오프라인 문화 콘텐츠 소비 등 다시 오프라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어느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면 좋을까요?

워런 버핏의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라”는 말로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이 트렌드서와 같은 지침서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해요. 일견 맞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변동성이 심한 환경에서 트렌드서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트렌드서를 쓴 저희 입장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트렌드서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 불확실성 속에서 최대한 ‘대응’할 수 있는 많은 카드를 가지는 게 보다 현실적인 대비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메가 트렌드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있는 역발상 트렌드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균형 잡힌 관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즉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현상을 바라보기보다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재택근무와 홈 니어 근무, 메타버스와 공간 마케팅 등 양쪽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관점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20개의 메가 트렌드만으로 비즈니스 상황에 대응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역발상 트렌드까지 더해 40개의 트렌드로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잠재 고객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그런데 책에는 소셜 미디어가 ‘점점 덜 소셜해지고 있다’는 내용이 있지요. 덜 소셜해진다는 것은 제한적인 사용자로 인해 시장이 좁아진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실무자들은 폐쇄적으로 변해 가는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이 책에는 ‘역이용’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기존 소셜 미디어가 덜 소셜해지고, 집단화되면서 노이즈가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폐쇄적인 소셜 미디어 환경을 역이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노출만 많이 시키면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브랜드 호감도나 구매 의향 등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는 매우 전통적인 접근 방식으로 사실상 매체만 달라진 거죠. 그동안의 마케팅 및 광고 방식과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는 이런 전방위적인 접근과 노출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마다, 그리고 각 플랫폼의 서비스마다 사용자 성향이 그루핑되고 있으니까요. 인플루언서라고 해도 그 인플루언서의 성향, 취향, 하다 못해 말투에 따라 팔로워들이 집단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업과 브랜드에 맞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그중에서도 특정 서비스, 그리고 팔로워 수와 상관없이 해당 기업이나 브랜드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선택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마케팅하려는 제품과 아이덴티티가 잘 맞는 소셜 미디어 집단을 찾는 과정이 핵심이죠. 

저희가 만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분은 마케팅을 위해서 특정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들을 모두 찾아다녀 보기도 하고, 댓글의 성향도 꼼꼼히 살핀다고 합니다. 그래야 특정 브랜드 커뮤니티를 발견할 수 있고, 소셜 미디어의 폐쇄성을 역이용할 수 있죠. 더불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이라면 자체 소셜 미디어 환경을 구축해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저희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제 공개된 환경과 정보보다 비공개된 환경에서 ‘우리’끼리만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가치를 높이는 것에 더욱 매력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민병운

서강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 그리고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광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본사 인사팀, 브랜드 컨설팅 회사 에프오티 기획이사를 거쳐 현재 테미스코프 리서치 앤 컨설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신세계프라퍼티, 한화호텔&리조트, 코오롱,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대기업과 국내외 스타트업의 마케팅 및 광고 컨설팅을 진행했다.

*정휘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사, 서강대학교에서 문학 석사를 받았고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동 대학교 서강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 연구원으로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복지부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미디어홍보팀장, 식품의약품안전처를 거쳐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홍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기반 헬스커뮤니케이션과 정책 홍보 분야의 전문가다.

*진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에버노트 국내 사업 개발, 플로우 마케팅 총괄, 비트 파인더 한국 지사장, 올거나이즈 국내 비즈니스 담당을 거쳐 현재 미국 최대 에듀테크 기업인 체그의 APAC 지역 그로스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다. ‘Zero to One’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실리콘밸리 문화 및 생산성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성 전문가 그룹 ‘당근메일’을 운영하고 있다.

*유주리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 및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5년 동안 스포츠토토에서 근무하며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했고, 현재 건전문화팀장을 맡고 있다. 스포츠로 먹고사는 문화 애호가로서 스포츠, 문화·예술, 여행 산업에 관심이 많다.

*장차오

허베이경제무역대학교(Hebei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에서 금융학을 전공했고,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광고·홍보 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고, 글로벌 소비자 행동 비교를 주제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애경 생활글로벌비즈센터 생활글로벌마케팅팀에서 중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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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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