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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30년 노하우를 담은 주식 투자 비법!”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이남우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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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투자자 입장에서 정리된 이 책은, 주식시장의 원리를 이해하고 좋은 투자 습관을 길러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2021.03.23)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은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투자전문가이자 현재 연세대에서 주식 투자 강의를 하고 있는 이남우 교수가 쓴 투자 입문서다. 20대 후반에 제이피모건(J.P. Morgan) 홍콩 아시아태평양본부에서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로 활약했고, 미국 3대 증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의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한 후,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하는 등 탁월한 실력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많은 신임을 받아온 그는, 최근의 열풍에 편승해 잘못된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번 주식 투자의 정석을 짚어줄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 철저히 투자자 입장에서 정리된 이 책은, 주식시장의 원리를 이해하고 좋은 투자 습관을 길러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저자가 지난 30년간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과 함께 리서치하고 토론하면서 얻은 경험의 결과도 이 책 한 권에 모두 실렸다. 제대로 된 공부로 주식의 진정한 재미를 깨닫고 싶은 초보 투자자에게는 두고두고 읽힐 바이블이 될 것이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30년간 국제금융 전문가로 일했습니다. 20대 후반에 제이피모건(J.P. Morgan) 홍콩 아시아태평양본부에서 부사장 겸 한국, 일본, 대만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미국 3대 증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한 후, 싱가폴에서 리저널 헤드로 근무했습니다. 30대 중반에는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대학생들에게 재무분석, 산업분석, 기업거버넌스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조선일보>와 <매경이코노미>에 칼럼을 기고했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연세대에서 주식에 관한 강의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학기 초마다 학생들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는데, 한 가지만 소개해주시겠어요? 그리고 그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하시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Q.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은 무엇일까? 

①반도체 ②스마트폰 ③자동차 ④럭셔리 명품

답은 ③번입니다. 한국의 최대 수출산업이 반도체이므로 대부분 ①번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압도적인 차이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은 자동차입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자동차 산업 규모는 2조 2,500 억 달러(2,475조 원)였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산업을 합한 것보다 2 배 이상 사이즈가 큽니다. 

주식 투자의 출발점은 투자할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이해입니다. 2020년에 타계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관계사 사장들에게 항상 요구했던 것 중 하나가 자신이 맡은 사업의 본질에 대한 철저한 이해였습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심 있는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시장 규모, 성장성 및 성장 드라이브에 대한 지식이 중요합니다. 기업 및 주가의 미래는 기업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속해 있는 업종이 얼마나 고성장을 하느냐에 훨씬 더 많이 좌우됩니다. 아마존이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제프 베이조스라는 걸출한 CEO가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25년간 직접 경영한 이유도 있지만, 아마존의 주요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덕택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2020년에 8배 오르고 시가총액이 700조 원을 상회한 것도 기본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구글이 웨이모 (Waymo)를 통해 자율주행에 먼저 뛰어들었고 미국에서는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Big Tech)가 모두 참여했습니다. LG화학, 삼성SDI 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증시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자동차 산업의 절대 규모 때문입니다.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메릴린치 아시아 고객관리 총괄 등을 역임하며 오랜 시간 세계 최고 투자자들과 함께 일하셨는데요. 그들과 일하며 어떤 점들을 배우고 경험하셨나요? 일반 투자자들과는 어떻게 차이가 있을까요?

일반 투자자와 세계 최고 투자자의 가장 큰 차이는 리스크에 대한 태도일 것입니다. 보유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하고, 헤지펀드는 공매도 또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리스크를 회피하거나 축소할 방법을 찾습니다.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 1년, 3년 후의 목표 주가를 정하고 동시에 5대 리스크를 따지는 습관을 들이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 헤지펀드의 한 대표는 2000년대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투자할 때 주가 상승을 기대하지만, 잘못될 경우도 항상 염두에 둔다. 재무제표 분석 시 다른 투자자들은 손익계산서나 현금흐름표에 초점을 맞추나 우리는 대차대조표에 초점을 맞춘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은 의외의 변수가 생겨도 주가 하락 폭이 작으니 대차대조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초보투자자가 정말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식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익성장률. 둘째, 배당과 자사주. 셋째, 자본구조(특히 빚이 많은 경우). 넷째, 금리. 다섯째, 거버넌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성입니다. 주식이 부동산이나 다른 유가증권보다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확장성’ 때문입니다. 기존 비즈니스에 새로운 점포, 새로운 사업을 접목하면 추가로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 스타벅스처럼 같은 업태 내에서 신규 점포를 오픈해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네이버, 카카오처럼 월등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금융, 뮤직, 게임, 엔터테인먼트, 제약유통 등 다른 업종에 진출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고성장하는 산업 및 기업을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찾는 작업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 생각됩니다.



책 속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줄 기업>이라는 챕터가 있는데요. 우량주로 안정적 수익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기업을 찾는 방법을 짧게라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투자자의 목표와 투자 대상인 기업의 목표가 일치(alignment)할 때 가장 좋은 투자 성과가 납니다. 대주주나 CEO가 소수 주주와 같은 배를 탔다는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할 때 주가는 상승의 발판을 다집니다. 투명하게 경영하는 패밀리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미국에는 월마트, 허쉬, 유럽은 프랑스의 에르메스, LVMH, 케어링, 로레알, 스위스의 로슈, 이탈리아의 몽클레르와 등이 패밀리 기업입니다. 한국의 삼성전자도 대표적 패밀리 기업입니다. 크레딧 스위스의 최근 분석에 의하면, 2006년 이후 전 세계 주요 패밀리 기업의 주가가 다른 상장사에 비해 매년 3.7%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누적수익률로 따지면 대단한 격차입니다. 패밀리 기업은 주인의식이 강해 항상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안정적이며, 매우 높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대주주인 패밀리뿐 아니라 소수 주주도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보는 셈입니다.

작년 한 해만 수십만 개의 미성년자 주식계좌가 개설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부모가 자녀에게 주식을 선물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데, 교수님은 자녀에게 주식에 대해 어떻게 알려주셨는지 궁금해요. 

좋은 질문입니다. 저의 첫째 자식은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둘째는 동부에서 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두 명 모두 대학교 1학년부터 방학 때마다 인턴 근무를 하여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가르쳤습니다. 첫째는 미국 상장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눈을 뜨게 되었고, 저는 미국 주식투자의 장기수익률이 배당 포함해 연 10%임을 여러 번 알려줬습니다. 둘째에게는 지난여름에 인턴으로 일하며 모은 자금을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우량기업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고 코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자신이 삼성전자에 입사하거나 자녀가 구글, 페이스북에 취직하지 않아도 이들 기업의 주주가 되면 수십조 원의 이익에 대해 지분율만큼 권리가 생깁니다. 소수 주주도 기업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영진과 수천 명의 박사를 포함한 인재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주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식 투자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주식 투자는 좋은 기업을 매수해 기다리는 시간과의 싸움이고, 때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이남우

30년의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투자전문가다. 20대 후반에 제이피모건(J.P. Morgan) 홍콩 아시아태평양본부에서 부사장 겸 한국, 일본, 대만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미국 3대 증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의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한 후 싱가폴에서 리저널 헤드로 근무했다. 30대 중반에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했는데, 그는 뛰어난 분석 능력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많은 신임을 얻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언더우드국제대학과 대학원에서 재무분석, 산업분석, 기업 거버넌스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10년 넘게 조선일보와 매경이코노미에 칼럼을 기고했고, 은행, 대기업, 바이오 등 다양한 사외이사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로 활동 중이다.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이남우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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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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