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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바쁨 중독에 빠졌다?!

『바쁨 중독』 셀레스트 헤들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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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하고 싶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Do Nothing)’라는 의미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버리자는 것입니다. (2021.01.27)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전, 저자 셀레스트 헤들리 역시 자신의 주머니 사정이 고민인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기만 하면 자신의 삶이 금방 여유롭고, 윤택해질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몇 년 전, 바람대로 그녀는 성공을 맛 봤다.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던 그녀의 TEDx 영상이 2천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말센스』 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이다. 그녀는 꿈꾸던 경제적 안정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삶은 바뀌지 않았다. 이상했다. 예전보다 더 시간이 없었고, 오히려 소소하게 즐기던 취미생활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녀는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이 지독한 ‘바쁨 중독’에 빠져있음을!

저자는 바쁨 중독에서 벗어날,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확실한 6가지 방법을,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았다. 그리고 『바쁨 중독』을 통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길 원한다. 사람들이 바쁨 중독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삶을 되찾기를 바란다.



전작 『말센스』는 의사소통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신작인 『바쁨 중독』에선 전혀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런 주제의 책을 쓰게 되셨는지요?

저에게 이 주제는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센스』를 쓰고 출간했을 때 제게는 아직 풀지 못한 몇 가지 질문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는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시도 때도 없이 확인하면서 왜 항상 효율적인 일을 선택하려고 하는가’ 였습니다. 이 행성에서 가장 정교한 통신 장치인 목과 머리가 바로 있는데 말이죠. 우리에겐 이미 이런 훨씬 더 효율적인 선택권이 있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비효율적인 일(과도한 이메일, 문자 소통)을 하는 걸까요? 저는 이 의문을 가짐으로써 우리 삶의 모든 비능률적인 부분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과도한 업무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바쁨 중독』은 여러 면에서 (대화의 비효율성을 줄여주는) 『말센스』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바쁨 중독』에 등장하는 ‘능률 숭배’라는 단어를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인데요. ‘능률 숭배’란 어떤 것인가요?

‘능률 숭배’라는 단어는 원래 철학자이자 저자인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이 사용했던 단어로, 저는 그가 ‘숭배’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해요. 숭배라는 것은 어떤 그룹이 이성을 넘어 어떤 한 사람(리더)를 따르도록 세뇌되는 것을 말합니다.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어리석어 보이는 일들을 하죠. 왜냐면 그들은 그 한 사람을 매우 강하게 믿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집니다. ‘능률 숭배’는 사람들이 효율성(능률)을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비논리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게 만듭니다. 저에게도 완벽하게 들어맞는 단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비논리적인 일들을 하거든요. 우리는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일들을 합니다. 

우리는 효율성을 추구하도록 세뇌 당했습니다. 우리는 효율성을 위해 아주 오래 일을 하고, 심지어 우리 건강과 몸, 두뇌에 좋지 않은 일을 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는 이런 일들을 그만두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마치 숭배에 빠진 어떤 그룹의 누군가 그러하듯 말이죠.

정말 과거 인류는 ‘일’을 최소한으로 했나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일을 하거나 농사를 쉴 때 다른 일을 하지는 않았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일을 당신은 생산적인 일로 볼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정원 다듬는 일 같은 것이 그런 것입니다. 책 제목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Do Nothing)’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제 말은 항상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상 일을 하는 것을 그만둔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노력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는 그 누구도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TV나 보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저 사람들이 생산성과 능률, 열심히 일하는 것만 그들의 삶의 방향으로 삼으려는 것을 멈추길 바랍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의 삶과 조금 동 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책에서 계속해서 인정하려고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정을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매우 불평등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 근무 시간 단축은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의미합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Do Nothing)’라는 의미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버리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일하죠. 흔히들 일은 좋은 것이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일해야 무언가를 누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도 하고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세뇌 당한 것이죠. 

어떻게 해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사람들에게 한 발짝 물러서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합니다. 생활 유지를 위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에 5분 또는 10분 만이라도 휴식을 취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냥 자신의 웰빙을 위해, 하루에 5분이나 10분을 쪼개 밖으로 나가 간단히 산책이라도 하세요. 핸드폰 없이 말이에요. 수영을 하러 가거나, 정원이든 어디든 그냥 앉아 있으세요. 일과 전혀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는 거죠. 하루에 고작 몇 분 입니다. 명상을 하든, 그와 비슷한 어떤 것을 하든, 그것은 당신이 잠시 생각을 떨쳐버리고 쉴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 시간에 당신의 불렛저널(할 일 목록)을 체크하지는 말고요. 이것이 제가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능률 숭배’와 지독한 ‘바쁨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네, 저는 사람들이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고요? 저도 이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제 책을 읽은 뒤 성공적으로 이를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아직 진행 중에 있죠. 그리고 바쁨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것도 많이 느꼈습니다. 가끔 트위터를 기웃대거나, 계속해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새로고침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죠. 그리고 말 그대로 저 스스로에게 “그만 둬!”라고 외칩니다. 

우리는 이러한 메시지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전달되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말하죠, 전자 기기를 가까이 하고, 10분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핸드폰으로 소셜 미디어 피드를 계속 확인하라고요. 그리고 이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항상 성공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아주 작은 개선일지라도, 우리의 삶에 있어서, 우리의 웰빙에 있어서, 그리고 건강에 있어서 큰 이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완전히 완벽한 휴식을 취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휴식이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52시간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말이죠. 지독한 ‘바쁨 중독’에 빠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한국은 최근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주 52시간은 일하기에 아주 긴 시간이죠. 『바쁨 중독』을 읽어보시면 수년 간 제가 연구했던 것들을 만나실 수 있는데, 그 내용을 답으로 전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행성에서 시간을 보내죠. 그리고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죠. 일을 많이 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년 중 절반도 일하지 않았죠. 

그런데 약 200-300년 전에 우리는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더 나쁘게 변했습니다. 미국과 같은 많은 나라에서는, 건강관리에 대한 이슈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기대 수명이 감소하고 있죠.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의 일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로 인한 에너지 소진은 사람의 건강과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염병과 같습니다. 우리 건강에 좋은 것이 하나도 없죠. 그리고 말 그대로 그저 생산적일 뿐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습관을 계속 유지한다면, 장점은커녕 결국 생산성도 저하되겠죠.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이러한 생산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때마다,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하면 범할 수 있는 오류가 증가하기 때문이고,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시켜 덜 창의적이거나 덜 혁신적으로 만들기 때문이죠. 여기서 이상한 것은 생산성에 집중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휴식을 취하고, 수십만 년 동안 우리에게 이로웠던 습관과 생활방식으로 돌아가세요. 그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셀레스트 헤들리

1999년부터 NPR과 PRI 등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에서 20년 가까이 뉴스 진행 및 다양한 프로그램의 호스트를 맡았고, CNN, BBC, PBS, MSNBC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면서 미국 최고의 방송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가 TED에서 진행한 대화법 관련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1,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함으로써 대화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녀가 집필한 책은 ‘2017년 NPR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2017년에는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실버 노틸러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의 공영 방송국에서 데일리 뉴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저자이자 강연가, 대화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바쁨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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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트 헤들리 저 | 김미정 역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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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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