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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 정세랑이라는 랜드마크

<월간 채널예스>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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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없던 성장의 기회들을 마주친 10년이었다. 아주 작게 시작한 작가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준 분들 덕분이다. (2020.12.03)



온라인 서점에서 ‘정세랑’을 키워드로 넣으면 올해의 활약이 한눈에 보인다. 정세랑 작가에게 2020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슬픔 속에서 무얼 해야 하고 할 수 있을지, 무얼 하지 말아야 할지 처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고립된 현실 속에서도 연결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었다. 

꼽아보니, 올해로 정확히 데뷔 10년이다. 지난 10년간의 작가적 성취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나? 

상상할 수 없던 성장의 기회들을 마주친 10년이었다. 아주 작게 시작한 작가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준 분들 덕분이다. 다음 10년은 계속 열심히 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더 손 내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10년 동안의 활약을 보면 ‘작가 정세랑에게 슬럼프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죽기 전에 50권을 쓰고 죽는 게 목표다. 100권은 무리인 것 같고 30권은 적은 것 같고. 이제 9권을 썼으니 앞으로 더 칙칙폭폭 쓰고 싶다. 삶의 유한성을 떠올리면 계속 쓸 수 있는 추진력이 되는 것 같다. 

넷플릭스 스트리밍 라인을 달군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이면서 각본에도 참여했다. 시청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내가 참여했던 건 2018년의 일이라서, 직접 보니까 그 이후에 풍성하게 덧붙여진 부분들이 보여 신선했다. 많은 분의 재능과 시간과 노력이 더해졌다는 걸 알기에 장면장면이 소중했던 것 같다. 


지난 6월 출간한 『시선으로부터,』가 『월간 채널예스』 선정 ‘올해의 소설’로 뽑혔다. 

동시대 사람들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 영예롭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복잡한 세계를 복잡하게 사랑하는 작품을 써나가려 한다. 

독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라고 알고 있다. ‘비대면 시대’라는 안타까운 환경에서 기억에 남을 독자와의 소통 경험이 있을까? 

난생처음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했는데, 실시간 댓글을 읽는 게 거의 불가능하더라. 다정한 댓글들을 놓쳐 속상했는데 나중에 댓글이 포함된 동영상 버전을 독자분이 올려줘서 무척 감사했다. 

현재, 작가 정세랑의 최고 관심사는? 

겨울부터 다시 긴 글을 쓸 예정인데, 어떻게 하면 시간 관리를 잘해서 쓰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소문난 ‘다독가’로 알려졌다. ‘올해의 한 권’을 꼽는다면? 

추적단 불꽃의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용기가 필요할 때, 이 새로운 언론인들이 걸어가는 궤적을 따라 읽고 다시 읽으면 충전이 가능할 거라 믿는다.  

“먼 미래에 한국문학에서 가장 엉뚱한 일을 많이 벌인 소설가”로 기록되고 싶다는 인터뷰 문장을 읽었다. 같은 맥락에서, 2021년 계획이 궁금하다. 

첫 에세이를 출간하고, 새로운 드라마 작업을 하고, 역사 추리소설을 쓰고 싶다. 내년에 다시 만날 때 반가워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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