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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일찍부터 경제를 알면 좋은 점

『10대에게 권하는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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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몰라도 살수는 있지만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효율적으로 선택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 확률이 높습니다. 경제를 아는 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2020.11.11)


경제학, 왜 공부해야 할까? 당장 시험과목에 나오지도 않는데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이 질문에 10대에게 권하는 경제학의 저자 오형규는 말한다. ‘경제를 안다는 것은 삶을 깊고 다채롭게 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오형규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한국경제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10대에게 권하는 경제학』의 집필 계기가 궁금합니다.

32년 차 경제 기자로 일하면서, 경제와 경제학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 왔어요. 청소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했었는데 경제하면 막연히 어렵고 재미없다고 느끼더군요.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 점이 안타까웠어요. 내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경제인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이 세계경제의 역사가 되는 것이거든요. 또 알면 알수록 재미있기도 하고요. 『10대에게 권하는 경제학』을 통해 그 재미를 쉽고 명료하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쉬운 경제입문서로 시작해서 조금씩 경제지식을 넓혀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학’ 하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학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나요?

경제란 사람이 먹고 마시고 입고 일하고 돈을 벌고 소비하는 등 나와 우리의 삶, 모든 것을 말합니다. 경제학이란 문자 그대로 경제를 연구하는 것이고요. 경제학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를 아는 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경제는 고구마 넝쿨과 같습니다. 고구마를 캐 올리면 그 아래 무수한 줄기와 뿌리들이 넝쿨째 딸려 오듯 경제는 내가 살아가는 삶 자체이자,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이며, 나아가 세계의 역사가 됩니다. 기업의 성장, 국가의 번영, 민생의 활력도 모두 경제에서 나오죠. 청소년들이 장래에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경제와 아주 밀접합니다.

제목부터 10대들을 위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제학 공부가 청소년에게 삶의 무기가 될 거라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세상에는 우리가 보고 듣는 것과 실상이 다른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눈에는 해가 뜨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자전하고 있는 거죠. 경제학적 사고라는 건 해가 뜨는 게 아니라 지구가 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겁니다. 경제학의 지식은 인생의 계획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직업 선택부터 창업, 저축, 재테크, 대인관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원리를 안다면 훨씬 더 지혜롭게 살 수 있습니다. 학과와 전공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경제상황을 비추어 나의 진로를 예측해 보면 이 직업의 미래가 어떨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테니까요.

경제학을 배웠든, 배우지 않았든 경제원리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상에서의 예를 들어주신다면.

짜장면, 짬뽕에는 곱빼기가 있는데 군만두에는 곱빼기가 없죠. 이 안에는 가격차별이라는 경제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보통 짜장면 곱빼기는 양은 1.5배 많으면서 가격은 1,000원 정도 비쌉니다. 먹성이 좋은 사람은 부담 없이 곱빼기를 시키게 되겠죠. 보통 짜장면에 비해 약간 비싸면서 좀 더 큰 그릇에 담아 한번만 서비스하면 되기 때문에 이 짜장면 곱빼기 메뉴는 중국집 입장에서도 이득인 것이죠. 이에 비해 군만두는 정식 식사 메뉴라기보다는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입니다. 이런 메뉴에 만두를 1.5배 더 주면서 가격을 1,000원만 받으면 주인이 손해를 보게 되겠죠. 

주인 입장에서는 만두 한 접시를 더 주문하게 하는 게 이익이고, 손님 입장에서는 사이드 메뉴로 배를 채울 생각이 없으니 자연스레 곱빼기가 필요 없는 것이지요. 또, 곱빼기 가 있고 없는 데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짜장면은 둘이 나누어 먹기 불편한 데 비해 군만두는 쉽게 나눠 먹을 수 있죠. 군만두처럼 나누기 쉬운 음식은 한 접시 더 주문하게 만드는 것이 주인에게 유리한 것이죠. 

책에 경제학을 연구한 인물들이 여럿 소개됩니다. 이 중 반드시 기억했으면 하는 인물은 누구인지요.

책에 7명의 인물을 소개했는데, 모두 세상을 바꾸고 인류의 삶을 바꾼 경제학자들 입니다. 그 중에서 한 명을 꼽자면 애덤 스미스를 꼽고 싶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왕의 부를 높이는 것이 경제의 가장 큰 목표였던 절대왕정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개인과 사회 모두가 잘살 수 있는 법을 연구해 국부론을 저술하였습니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박애심 덕분이 아니라, 그들의 돈을 벌려는 관심 덕분이다”라고 말하며 국가의 부라는 것은 왕이 소유한 금과 은이 아니고. 국민의 생활수준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국부론은 인류가 경제학의 눈을 뜨게 하는 바이블이 되었으며,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설 혹은 영화 속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주신 다면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는 ‘기회비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월트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지만 원작에서의 인어공주는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지요. 인어공주는 왕자를 사랑한 나머지 사람이 되기 위해 다리를 얻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포기합니다. 모든 이익에는 대가가 따르고, 하나를 얻는 대신 포기해야 하는 것을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경제학은 몰라도 살수는 있지만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효율적으로 선택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 확률이 높습니다. 경제를 아는 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청소년 시절에 경제학에 관심을 두게 되면,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또, 아이를 현명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님께도 권하고 싶습니다. 복잡다단한 원인과 수많은 파장을 두루두루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주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을 삶의 무기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형규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한국경제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경제학, 인문의 경계를 넘나들다』 『자장면 경제학』 『치명적인 금융위기, 왜 유독 대한민국인가』 『카너먼이 들려주는 행동경제학 이야기-오락가락, 선택은 어려워』 『십 대를 위한 경제 교과서』 등이 있다. 



10대에게 권하는 경제학
10대에게 권하는 경제학
오형규 저
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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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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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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