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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결혼] 혼란과 갈등의 소음 속에서 들려오는 이해와 관용의 속삭임들

『미국식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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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추천! (2020.10.12)



『미국식 결혼』은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근거한 부당한 판결이 한 흑인 신혼부부의 삶에 미친 여파를 중심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아름답고 힘있는 언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남편인 로이와 아내인 셀레스철, 그리고 후반부에는 두 사람의 친구이자 그들의 애정 관계에 새로운 당사자로 등장하는 안드레의 일인칭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저지르지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힌 로이와, 아내로서 그를 돌보면서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지켜야 하는 셀레스철은 내내 고통스럽고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분투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러한 참혹한 사태가 흑인 사회에서는 여전히 드문 일이 아님을 강조하듯, 그들의 목소리는 진솔하면서도 사뭇 담담하다.

작가는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젊은 부부의 사랑과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감정의 과잉이나 낭비 없이, 그러나 묵직한 공명을 일으키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언어로 써내려간다. 특히 로이가 감옥에 갇힌 뒤 셀레스철과 몇 년에 걸쳐 주고받는 60여 쪽 분량의 편지글은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진심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서, 때로는 진심을 숨겨야만 하기에 미묘한 단어와 행간 속을 맴돌며 술래잡기하듯 서로의 마음을 탐색한다. 세필로 그린 듯 정교하게 표현된 인물들의 심리 덕분에, 독자는 말과 글을 통해 드러나는 것들뿐 아니라 침묵 속에 깃든 뉘앙스와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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