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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그은 책] 경계를 넘어서는 한걸음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사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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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2인이 ‘밑줄 그은 책’을 추천합니다. (2020.09.25)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전정숙 저 | 고정순 그림 | 어린이아현

‘언택트’ 시대에 선긋기는 ‘안전’의 다른 말이 되었지만, 그럴수록 선 너머를 더 희망하게 되는 요즘이다. 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게 많지만, 아직까지 QR 코드를 찍거나, 전자 주문을 하는 건 누군가에게는 ‘선’이 된다. 테두리 안쪽의 생활에 안도하면서도 문득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다. 전정숙이 쓰고, 고정순 작가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 『들어갈 수 없습니다!』에는 그런 선긋기의 순간들이 나온다. 책 속 장면들은 선이 그어진 공간들을 조명한다. 어떤 선은 꼭 필요하지만, 어떤 선은 누군가를 배제하고 마는 현장. “경계를 넘어서는 한걸음이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는 문장을 보고, 이 상황이 끝나면 언제든 서로를 껴안을 수 있게 마음의 거리만은 좁혀 두자고 다짐했다. (김윤주)






『천사의 탄식』

마종기 저 | 문학과지성사

시집을 열어 궁금한 시부터 읽는다. 마종기 시인의 『천사의 탄식』 84쪽에 실린 「젊고 싱싱한 단어는」. 나는 왜 표제작 『천사의 탄식 이 아닌 이 시부터 골랐을까. 시인의 연륜을 알기 때문일까? 시인은 “나이 들어 살아 있는 단어를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난감한 일”이라고 말한다. 파릇한 단어, 펄펄 살아 날뛰는 시, 빛나고 매운 단어를 찾고 싶어 하는 시인. 늙음을 말하고 세월을 논하고 상처를 회상하지만, 왜 나는 시인이 펄떡이는 존재로 느껴질까. “나이 드니 별게 다 더러워지네(68쪽)”,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103쪽)”, “내가 가짜라는 게 드디어 발각되었다(116쪽)”. 근래 읽은 시집 중에 가장 뜨겁게 읽히는 말들. 쓸쓸한 시어들이 내 마음을 힘차게 포옹한다.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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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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