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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코로나 시대, 방역보다 면역이 먼저”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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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로 인해 보건당국에서 각종 방역 지침을 열심히 홍보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려면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2020.09.11)


코로나19는 두 얼굴을 가진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다. 건강하고 지병이 없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평소 지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게는 급속도로 병세를 악화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또한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바로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 차이는 모두 면역력에서 온다.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 HIV를 발견한 노벨상 수상자 뤼크 몽타니에는 “건강한 사람들의 면역력이란 HIV조차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학자들은 계발 자체에 천문학적인 비용과 노력이 수반되는 것은 물론, 애써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는 바이러스의 변종까지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가 면역력에 대한 책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현대 의학이 밝혀낸 면역력의 핵심에 대해 쉽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면역 지침이 무엇인지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은 어떻게 기획된 책인가요?

3년 전 『면역이 암을 이긴다』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하지만 암을 중심으로 썼기 때문에 면역 전반에 관한 논의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면역은 우리 신체기능이 총망라된 총체적인 문제이므로 폭넓게 다뤄야 합니다. ‘면역’을 영어로 하면 ‘Psycho-neuro-endocrino-immunology’인데, 이는 정신-신경-내분비-면역이라는 뜻으로 면역에는 인체의 여러 시스템이 모두 관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면역은 총체적인 견지에서 다루지 않으면 안 되며, 한 가지 특정적인 부분에 치중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면역은 장에서 70%, 뇌에서 30%가 만들어지므로 장이 맑고 건강해야 하듯 뇌도 맑고 건강해야 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면역에 큰 해악을 끼치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세로토닌적인’ 삶 즉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잘 분비될 수 있는 생활 태도와 문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 면역력이 과연 어느 정도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누구나 자신의 면역력을 궁금해합니다. 면역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요즘 코로나19 사태가 자꾸 길어지고 증폭됨에 따라 이러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요. 면역력은 워낙 광범위한 문제여서 어느 한 가지 검사만으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면역의 중심은 백혈구에 있으므로 이를 백혈구 분획검사를 통해 면역의 대체적인 윤곽을 그려낼 수 있습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어느 병원에서든 쉽게 할 수 있어서 대략적인 내 면역력 정도를 알아보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설문을 통해 자신의 면역력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 이번 책에 몇 가지 수록해두었습니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정신력이나 유산균력, 장력 등과 관련된 설문들인데, 한 번씩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질문지를 보면 주관적 설문이 많고 보조적인 기법 등이 다양하게 기술되어 있는데, 이 역시 우리 몸의 면역이라는 것이 인체의 각 시스템이 아주 복합적으로 서로 균형을 이루며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면역을 키우려면 특히 장이 튼튼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면역의 70%는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장 기능이 건강해야 함은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장내 세균총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 장에는 유익균, 유해균 그리고 중간균이 존재하는데 각 균의 비율과 균형이 잘 맞아야 합니다. 그 비율은 2:1:7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시중에 면역력에 좋다는 특효식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가지 식품만을 집중적으로 섭취한다고 해서 그것이 면역력 증강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면역 강화식품으로 많이 알려진 것들을 여러 가지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우리 한국 전통식이 보통 건강식으로 알려진 지중해식이나 일식보다 더욱 우수한 건강식단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청년들의 식성이 갈수록 서구화 되어가고 있어 걱정입니다. 특히 몸에 해롭다는 패스트푸드는 정말 삼가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하셨는데 왜 그럴까요?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우리 몸을 교감신경 우위상태로 만들어 전신에 그 영향이 파급됩니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혹은 너무 클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게 만병의 원흉입니다. 심맥관 계통에 큰 부담을 안겨주며 순환장애, 혈관축소 등으로 체온이 떨어집니다. 체온이 섭씨 1도 가량 떨어질 때 면역력이 30%, 대사력은 12% 떨어집니다. 소화 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결국 장에도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장은 긴 관 모양의 단순한 구조지만, 실은 아주 복잡한 기능을 하는 기관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입맛도 없고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면역의 가장 기본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박사님께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현대 의학의 치부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하며 통합의학, 자연의학적인 관점을 주장하고 계신데요, 이 부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면요?

현대 서양의학은 인류에게 엄청난 공헌을 해왔습니다. 누구도 그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현대 서양의학은 한마디로 대치(對治) 의학입니다. 다시 말해 무엇이든 이상이 생기면 이와 대결해서 없애 치료를 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입니다. 이것은 응급상황에서는 분명히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만성적인 질병에는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인간에게는 태어나면서 타고난 자연치유력이 있습니다. 항상성, 조직재생의 기능, 면역력 등입니다. 의학은 원래 태어나면서 타고난 자연치유력을 튼튼히 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합니다. 불행히 현대의 문명사회는 인간을 자연치유력이 자꾸만 약해지는 쪽으로 몰고 갑니다. 따라서 이를 원래의 자연적인 상태로 되돌려 우리 인체에 원래 내재되어 있는 자연치유력을 증강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자는 것이 자연의학입니다.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 유기농산물을 섭취를 권장하고 계신데, 유기농산물은 정말 유기농인지 구분하기도 어렵고, 또 가격도 많이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우리 한국의 전통식이 세계제일의 건강식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한국 전통식을 만드는 우리 농산물입니다. 우리나라는 농약, 비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일만 년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생활환경은 완전히 딴판이 되었습니다. 인공 화학물질은 지금까지 지구에 없던 것을 인간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러한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은 처음 만나는 이 물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유전인자에 화학물질 처리를 담당하는 코딩이 없습니다. 그러니 몸속에서 큰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면역력 약화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유기농산물을 먹어야 합니다. 마트에 가면 ‘유기농’, ‘친환경’ 등의 인증마크가 달린 농산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 실제 현장에 가보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아주 잘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친환경은 농약은 쓰지 않되 비료는 3분의 1정도 쓰는 것을 허용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인증마크를 신뢰하고 먹어도 됩니다. 

그런데 유기농산물들의 가격이 일반 농산물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납니다. 이때 여기저기 모나고 상처가 있는 농산물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이동성이 없습니다. 환경에 열악해도 그 자리에서 버티고 생존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식물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파이토케미칼’이라는 물질을 분비합니다. 각종 외적의 습격으로부터 자신을 막아내기 위해 분비하는 것인데, 이 물질을 우리가 섭취하면 인체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못난이 농산물은 모양이 조금 좋지 않을 뿐, 오히려 이러한 파이토케미컬 함유량이 더욱 높아 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니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조금 못 생겼다고, 상품성이 좋지 않다고 내버릴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파이토케미컬이 많은 것을 알고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특히 개인의 건강과 보건의학적인 면에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제일 큰 변화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비대면 상황이 크게 높아지는 것입니다. 집단성향이 강한 한국인에게는 어쩌면 적응하기 쉽지 않은 세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싱글족이 늘어가는 사회에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더 큰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한 가지 위안인 것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국격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배고프고 가난하던 국가에서 이렇게 세계의 찬사를 받는 나라가 되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입니다. 이러한 국격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것입니다. 국격이 올라가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무역 국가이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이 만든 제품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름을 달고 나간 한국 상품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해외에 나간 한국인도 옳은 대접을 받게 됩니다. 

저는 의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리 한국인들의 의식에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면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립되었다고 생각해 불행 중 다행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는 이제 한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방역에서 면역까지 한국을 배우러 몰려오는 미래가 올 것입니다. 그 꿈을 위해 저도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
이시형 저
매일경제신문사



*이시형(의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선마을 촌장으로, 국민건강,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탁월한 통찰력으로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박사후과정P.D.F을 밟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선마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하며 오랜 시간 치병의학이 아닌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면역력 증강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에 큰 사명감을 느껴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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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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