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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세계적인 석학의 지식을 만나다”

작가 박소연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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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이 들려주는 가장 정제된 지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임에 나가서 애써 관계를 만드는 노력 없이도 다양한 분야의 매력적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구경할 수 있어요. (2020.06.12)


박소연 작가는 대기업, 공공기관, 지자체와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 조직의 상위 0.1% 인재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게 됐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졸업, 경제단체에 입사하여 후진타오 주석,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국제행사(APEC CEO SUMMIT)와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총괄 등을 맡으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2015년 최연소 팀장으로 임명된 후 팀장 첫 해 23개 팀 중 최고 고과를 받았고 큰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시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전집을 읽을 수 있었던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였습니다. 그 시절 부모님들이 그렇듯이 자녀교육의 막연한 기대로 동서양의 고전 명작들을 천 여권 사놓으셨는데, 우리 남매의 경우 다행히도 투자 대비 성과가 높았습니다. 거의 다 읽었거든요. 마음에 드는 책은 수십 번씩 읽었습니다. 이미 잘 아는 캐릭터가 제가 좋아하는 대사를 하기를 기다리며 낡은 책을 또 집어 들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

순식간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켜주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다 보면 익숙한 지식과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게 되죠. 그러니 지적이나 감성적 자극도 고만고만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는 경계가 갑자기 낮아져요. 무식함을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세계적인 석학이 들려주는 가장 정제된 지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임에 나가서 애써 관계를 만드는 노력 없이도 다양한 분야의 매력적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구경할 수 있어요. 그 자극과 재미가 꽤 즐겁습니다. 

요즘 작가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가’에 관한 질문입니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늘 문제를 마주하고 있지만, 정답에 가까운 옳은 결정과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건 꽤 어려운 일입니다. 관찰하고, 생각하고, 답을 찾아 나가고, 정답에 가깝게 수정하며 발전시키는 방식들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카너만 『생각에 관한 생각』을 비롯한 행동경제학 고전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과 같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책, 무작위로 보이는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책들을 읽을 계획입니다.

최근작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는 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에서 ‘언어’ 부문을 특화한 책입니다. 일의 언어는 일상의 언어와 다릅니다. 글을 잘 쓴다고 기획서를 잘 쓰는 것은 아니듯, 평소 말을 잘한다고 해서 조직에서도 능숙하게 소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어처럼 새로 배워야 하는 영역이죠. 평범하지만 빛나게 일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재능이 ‘언어’ 때문에 바래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쓸모 있는, 중요한 도구들을 담았습니다. 그중에 몇 개라도 손에 익도록 자주 쓰신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자기 앞의 생』 

로맹 가리 저/용경식 역 


자기 앞의 생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저 | 용경식 역
문학동네


열네 살 모모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깊은 애정과 슬픔이 동시에 가득한 세상이다. 사랑이라곤 입고 있는 낡은 셔츠 조각만큼 밖에 없는 세상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할 대상을 찾아낸다. 세상을 다 아는 듯한 단단한 표정으로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모모를 떠올린다. 


『생쥐와 인간』 

존 스타인벡 저/정영목 역


생쥐와 인간
생쥐와 인간
존 스타인벡 저 | 정영목 역
비룡소


존 스타인벡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조그만 땅을 경작해서 소박하게 살고 싶은 일꾼 조지와 레니의 소박한 사나이 우정을 웃음 지으며 지켜보다가 마지막 장에서 충격으로 멍해지게 된다. 존 스타인벡의 책들은 읽을 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코스모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 | 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칼 세이건 특유의 지적인 재치와 학문적 깊이가 돋보이는 책이다. 삶이 먼지처럼 느껴질 때 읽으면 우리가 ‘진짜 먼지’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유쾌해지는 책이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우주와 시간을 저자와 유영하는 재미가 탁월하다.


『삶을 허비하지 말라』 

존 파이퍼 저/전의우 역


삶을 허비하지 말라
삶을 허비하지 말라
존 파이퍼 저 | 전의우 역
생명의말씀사


우리가 퇴근 후 가장 하고 싶은 건 드러누워 티브이 채널을 돌리는 거지만, 사실 진짜로는 우리 인생이 ‘일과 티브이 시청’으로 가득 차는 걸 원하지 않는다. 머리가 하얗게 된 목사가 ‘진짜 나’가 원하는 삶에 대해 애정을 가득 담아 조언하는 책이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저/강주헌 역


12가지 인생의 법칙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저 | 강주헌 역
메이븐


그저 그런 인생 조언 책이 아니다. 심리학, 뇌과학, 철학, 종교학 등에 탁월한 저자가 펼쳐 보이는 법칙은 단순하면서도 꽤 강렬하다. 중간에 잠시 혼란스러운 파트는 있지만, 곧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제 1 법칙을 제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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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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