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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의 추천] 책방 동주 이동주 대표 - 『종의 기원』

<월간 채널예스> 2020년 6월호 책방지기가 잘 팔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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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책방 동주’는 과학자 이동주 대표와 숲해설가들이 모여 만든 자연과학 전문 서점이다. 과학책과 문학, 그림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2020.06.03)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책방 동주’는 과학자 이동주 대표와 숲해설가들이 모여 만든 자연과학 전문 서점이다. 현재 신라대학교 겸임 교수인 이 대표는 자칭 ‘그림 그리는 과학자’로, 생물을 연구하고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을 한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한 공간을 꿈꾸다 책방을 열게 됐다. 책방에는 다양한 과학 서적과 함께, 윤동주의 시집과 한국소설이 한 켠에 놓여있다. 과학책과 문학, 그림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책방 동주에서는 과학의 문턱을 낮추는 강연과 북토크가 열린다. 전문가용 현미경을 실습하는 ‘현미경을 제대로 써보자’ 프로그램은 아이보다 부모님들의 반응이 더 좋았다. 과학에 대한 관심을 덮어두고 살았던 어른들에게 꿈을 되찾아주는 시간이 됐다고. 서점의 독특한 분위기가 입소문이 나 대만과 일본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과학의 세계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면, 책방 동주를 방문하자. 서점의 마스코트 ‘라프라스’가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책방을 여시게 된 계기와 책방만의 콘셉트를 소개해주세요. 

예전에 비하여 점점 서점들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형서점에서도 자연과학코너는 구석에 몰려있거나 없어진 경우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구소를 준비하면서 책방과 결합한 형태로 한다면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책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시고 계시는데요. 두 가지 일을 병행하시는 게 힘들진 않으신가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올라가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어요. 이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내가 하고 있는 과학이 나에게뿐만 아니라 정말로 우리 사회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보니 이렇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누는 과정이 힘든 것이 없지요. 다만 책방의 재정 상태는 항상 걱정이 드네요. 



책방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일본의 유명한 서점이 있다면 츠타야서점이지요. 거기엔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관광 겸 많이 들린다고 합니다. 마냥 부러워만 했었는데, 저희 책방을 어떻게 아셨는지 대만에서 일본에서 관광오신 분들이 여기 부산의 동네 작은 골목까지 찾아오신답니다. 한번은 관광 중에 오셔서 책을 사가시고 너무 좋아서 다음날 또 오셔서 비행기 시간에 헐레벌떡 캐리어를 끌고 뛰어가신 적이 있어요. 비행기 잘 타셨는지 모르겠네요.

책방 동주에서는 스터디나 북토크, 전시도 열리는데요. 자랑하고픈 행사 하나를 소개해주세요.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맞추어 부모님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연을 준비하는데, 그중 하나가 “현미경을 제대로 써보자”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장난감 같은 현미경 말고 정말 연구원들이 쓰는 현미경들을 하나씩 써보는 수업이죠. 아이와 함께 부모님이 같이 듣는데, 막상 관찰을 시작하면 아이보다 부모님이 더 신기해하고 집중을 합니다. 예전에 못다 한 꿈과 궁금증을 덮어두고만 살았던 어른들에게 다시 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책방지기의 선택



『종의 기원』은 현대 진화생물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발간 당시 사회적 열풍을 일으키며, 생물학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흔히 딱딱하고 어려운 이론만 담긴 ‘벽돌책’이라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이 책에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생물 종의 기원과 변화에 아직 정답은 없지요. 누구나 즐겁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입니다.




* 자연과학 책방 동주

주소 부산 수영구 과정로 15번길 8-1

영업시간 월, 수~토요일 오후 2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010-9669-0002

이메일 velocy@naver.com

인스타그램 @science_dongju

블로그 //velocy.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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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저 | 다윈 포럼 기획 | 장대익 역 | 최재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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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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