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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오늘도 돈지랄의 역사를 새로 씁니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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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간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함께 작업한 편집자가 에세이 전문 브랜드 ‘드렁큰에디터’를 론칭한다는 출사표를 던졌지 뭐겠습니까. 그렇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죠! 함께합시다! 라며 서로의 팔뚝을 크로스했습니다.


물욕의 화신, 물욕의 아이콘이라 자부하는 신예희 작가의 ‘쇼핑과 소비생활로 점철된 반세기의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이 담긴 트렌디 에세이. 위트 넘치는 문체, 생활밀착형 인사이트, 돈지랄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철학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 프리뷰를 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의 황선우 작가도 “실제로 SNS에서 그분의 강력한 전파력에 빠져든 적이 종종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드렁큰에디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먼슬리에세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제목만으로도 압도적인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의 신예희 작가를 만나보자. 



제목이 일단 좀 충격적인데요. 품위가 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무슨 이야기를 담은 책인가요? 

"현명하게 소비해라, 쓸데없는 돈 쓰지 말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지당하신 말씀이지만 실은 좀 이상합니다. 얘도 쟤도 아닌 딱 나에게 좋은 것이 뭔지 알려면 이것저것 먹어도 보고 이 옷 저 옷 입어도 봐야 하거든요. 그 와중에 똥도 밟고요. 한마디로, 우리는 돈지랄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겁니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랄, 돈지랄에 웃고 우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어쩌다 이런 책을 쓰게 됐는지, 비하인드를 소개해주신다면요? 

제가 써봤더니 참 괜찮은 것들을 그동안 SNS를 통해 꾸준히 소개해왔어요. 일명 ‘물좋권(물건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인데요. 좋은 건 같이 쓰고 싶고, 아닌 건 같이 욕하고 싶더라고요. 그 와중에, 2018년 출간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를 함께 작업한 편집자가 에세이 전문 브랜드 ‘드렁큰에디터’를 론칭한다는 출사표를 던졌지 뭐겠습니까. 그렇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죠! 함께합시다! 라며 서로의 팔뚝을 크로스했습니다.

이건 돈을 써도 아깝지 않다는, 가장 집중하는 돈지랄 분야는 무엇인가요?

좀 더 도톰하고 부드러운 화장실 휴지, 손아귀가 덜 피로하면서 생고기도 썩둑썩둑 잘 자르는 주방 가위, 저 대신 열심히 일하는 로봇 청소기 등 생활 전반을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물건을 좋아합니다. 특히 자기가 알아서 움직이는 청소도구는 진정 소중하죠! 



최근 성공한, 실패한 돈지랄을 공개한다면?

성공한 돈지랄은, 다양한 꽃을 산 것! 생화 농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꽃 쇼핑몰을 알게 돼서, 이 꽃 저 꽃 주문해 화병에 서툴게 꽂아보고 있어요. 마치 앞머리를 셀프로 다듬다 점점 짧아져버리듯 꽃꽂이 역시 매번 괴이해지지만 그래도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오늘도 한 다발 주문했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망쳐볼까요… 후후후…. 실패한 돈지랄은, 약 9개월 전에 산 기아 셀토스인데요. 자동차에는 매우 만족합니다. 문제는 옵션인데,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추가했어야 했어요! 역시 옵션은 빵빵한 게 최고입니다. 있어서 문제가 되는 옵션은 없더라고요. 없어서 아쉬운 건 있어도요.

저자 프로필에서 언급한 트롬 스타일러는 대체 언제 살 건지? 소비에 신중한 편인가요?

조만간 ‘스타일러 적금’이 만기 되면 냉큼 살 거예요. 그 외에도 목적이 있는 적금을 여러 개 가입했는데, 예를 들어 ‘노트북 적금’은 하루에 1,000원씩 4년간 적립합니다. 그럼 이자를 제외하고 1,460,000원이라 가뿐하게 새 노트북을 살 수 있거든요. 분명 제 돈을 모은 것인데 공돈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움이 있어요. 

특유의 화법과 문체가 아주 개성 있는데요. 에세이를 쓸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제 농담에 나만 웃는 건 아닌지, 웃음을 위해 다른 이를 놀림감으로 삼은 건 아닌지 주의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잘 모르는 단어는 쓰지 않으려고 하고요. 대충 무슨 뜻인지 알긴 하지만 여전히 긴가민가할 땐 일단 멈추고 사전을 찾아봅니다. 스스로 납득하면 쓰고, 아니다 싶으면 비슷한 의미를 가진 제가 아는 단어로 바꿉니다. 

코로나19로 출간 기념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책 홍보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안 되는 것을 아쉬워하느니, 여태까지 해보지 않은 걸 마구 시도해보자며 덤비는 중입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대면 북토크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했고, 또 뭐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고 있어요. 더불어, 북디자이너 석윤이 님이 작업한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의 표지 패턴의 시원한 옷감으로 여름에 입기 좋은 로브를 한 벌 만들었습니다. 저만의 한정판인데, 요걸 입고 여름 내내 신나게 돌아다니면 인간 광고판이 되겠죠! 하하하!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신예희 저
드렁큰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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