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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방향키가 되어줄 새 출사표

여자아이들((G)-IDLE) <I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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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메인 작곡가 전소연의 감각과 이를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펼쳐내는 멤버들의 호흡 모두 제대로 물이 올랐다.(202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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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을 (여자)아이들(이하 아이들)의 대관식으로 만들었다. ‘내가 왕이다’라는 선언 아래 흐트러짐 없는 퍼포먼스와 멜로디는 범람하나 부족했던 걸 크러쉬에 실망한 대중의 갈증을 삽시간에 해소했다. 과감한 언어와 당당한 무대의 밑그림을 그린 후, 팀원들의 개성을 명확히 파악해 곡을 설계하는 팀 내 메인 작곡가 전소연의 감각과 이를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펼쳐내는 멤버들의 호흡 모두 제대로 물이 올랐다.

 

스스로 왕관을 쓴 김에 <I trust> 로 쐐기를 박고자 한다. 「LION」의 지휘 아래 정돈된 콘셉트의 세 곡이 굳히기에 들어간다. 민니의 인트로부터 후렴으로 다가가는 빌드업, 멜로디와 무드까지 여러 면에서 전작과 닮은 「Oh my god」과 「사랑해」, 「Maybe」가 고혹적이고도 확고한 믿음을 내비치고 있다. <I made>에서 종종 들리던 앳된 면모를 걷어내며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덤.

 

굳히기 모델인 만큼 새롭진 않고 「LION」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다양한 변주를 통해 자가 복제나 지루함의 함정을 잘 피해 간다. 「Oh my god」은 「Senorita」의 라틴 팝 비트와 808 베이스의 묵직한 사운드를 교차하며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 모두를 납득시킨다. 넵튠스 전성기의 「Drop it like it’s hot」처럼 혀 튕기는 소리로 출발하는 「사랑해」도 차분한 무드 위 열렬한 감정을 풀어놓으며 흥미로운 대비를 이루고, 건조한 여백 위 여린 보컬과 비트, 멜로디를 미니멀하게 교차하는 것이 캐시미어 캣(Cashmere Cat)을 연상케 하는 「Maybe」도 제 몫을 해낸다.

 

준비된 이들이 기회를 잡았고 전소연과 아이들은 이 포효를 오래 끌고 가고자 한다. 당장의 기세는 물론 장기적인 발전의 수까지 다지는 데 효과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LION」 이후 방향키가 되어줄, 자신감 어린 새 출사표다.

 

 

 

 


 

 

(여자)아이들 - 미니앨범 3집 : I trust (여자)아이들 노래 | (주) 카카오 M / 주식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악마와 천사의 형상을 담은 듯한 티저 이미지는 팬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I trust] 피지컬 앨범은 블랙 테마의 ‘True Ver.’과 화이트 테마의 ‘Lie Ver.’ 2종으로 제작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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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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