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핑크, 이리 “삼국지는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담이다”
『삼국지톡 1』 삼국지 패러디 아닌 현대어 번역판
『조선왕조실톡』으로도 어느 정도 상업적 성공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찐팬’이 생긴 적은 처음이에요. 2차 창작을 하시거나 코스튬플레이를 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2020. 04.23)
모바일 메신저라는 설정을 역사에 가져와 사랑 받은 『조선왕조실톡』 의 무적핑크 작가가 SNS ‘인수다구래문’을 통해 유비와 관우가 만나고, ‘국울’로 정보를 검색하고, ‘톡’으로 대화를 하는 삼국지 『삼국지톡』 를 만든 것은 단연 ‘재미’를 위해서였다. “여자든 남자든 어린이든 성인이든 삼국지를 알든 모르든 무조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진짜 재미있는데 착한 삼국지, 딸에게도 읽힐 수 있는 삼국지고요. 무엇보다 정확하게 만든 삼국지예요.”라는 작가는 그래서 이 작업을 “삼국지의 패러디가 아니라 번역작업”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설정은 키치한 장치이긴 하지만 인물들이 티셔츠를 입고, 스마트폰을 하는 게 지금 독자가 1800년 전 인물이 느꼈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봐요. 저는 실제로 살았던 역사적 인물 유비, 조조, 손권의 궤적을 좇은 다음 그들 인생에서 가장 울림을 주는 순간을 포착해 현대적으로 묘사했어요. 600년 전에 나관중이 했듯이요.”
무적핑크 작가의 2020년 버전 삼국지에 힘을 싣는 것은 이리 작가의 그림이다. 학습만화로 기획한 것을 지금과 같은 액션개그만화로 수정하면서 시각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리 작가와의 협업을 선택한 무적핑크 작가는 자신의 첫 스토리 장편 작업 도전이 이리 작가 덕분에 더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재미있고, 신나고, 안전한 ‘삼국지’
책 뒷부분에 작업할 때의 책상 사진을 실어두셨어요. 고지도, 병법서, 논문까지 방대한 자료를 살펴봐야 하는 작업이었는데요. 힘들진 않으셨어요?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이나 『세계사톡』 을 할 때 늘 했던 작업이어서 오히려 『삼국지톡』 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한자를 읽는 것도 그렇고, 명나라 시대의 기록이라 해도 쫄지 않고(웃음) 봤죠. 속된 말로 ‘짬’이 있어서 『삼국지톡』 은 진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지금은 『조선왕조실톡』 을 잠시 쉬고 있는데요. 다시 하게 되면 그 작업도 수월하게 할 것 같아요.
『삼국지톡』 을 기획하셨을 때의 이야기도 재미있죠. 5년 전, 지인들에게 ‘삼국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서 고민도 시작되었잖아요.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연재 직후 『삼국지톡』 알파버전 작업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학습만화 포맷에 가까웠고, 메시지도 지금과는 달랐어요. 당시 신문에 ‘십상시’니 ‘비선실세’니 하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요. 정작 ‘십상시’가 누군지는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정치 비판적인 내용으로, 대상연령도 조금 높은 형태로 진행하려고 했어요. 그러는 중에 지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크게 한 방 먹은 거죠. 역사를 가르치는 남자 지인은 삼국지가 유해하다면서 아들에게도 절대 읽히지 않겠다고, 왜 삼국지여야 하느냐고 되물었어요. 반박할 수 없었어요. 또 학생들에게 물어도 관심도 없고, 내용도 몰라요. 사람들이 당연히 삼국지를 알고, 좋아한다는 전제로 시작하려던 거였는데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중단시켜뒀는데요. 시간이 좀 지나서 급히 2달 안에 신작 웹툰을 연재해야 할 상황이 닥쳤어요. 『삼국지톡』 은 거의 시놉까지 나온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급히 꺼냈고, 이리 작가님과 함께 하게 된 거죠.
처음 기획은 학습만화였는데 어떻게 지금과 같은 액션개그만화가 된 건가요?
무적핑크: 알파 기획 때 충분히 고통을 겪었으니까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삼국지를 싫어하는 것에 내가 억울함을 느낀다면 그걸 변호할 만큼 새로운, 재미있고 신나고 무엇보다 안전한 삼국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렇다면 반드시 필요한 게 시각적 쾌락이라고 판단했고, 이리 작가님과 작업을 하게 된 거죠. 저는 정말 그림 그리는 게 고통스러워요.(웃음) 스토리 위주로 작업을 하니까 머릿속에는 이미 내용이 다 있는데 이걸 나의 똥손으로 재현해서 열화된 이미지로 보여주는 게 너무 고통스럽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그림 작가 분을 구하자는 생각을 했었고요. 워낙 시간이 촉박해서 뵌 적도 없는 이리 작가님에게 대뜸 메일로 “저는 무적핑크라는 웹툰 작가입니다”라면서 작업 요청을 한 거죠.
이리 작가님은 메일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셨어요?
이리: 메일 제목에 ‘무적핑크’라고 되어 있어서 우선 너무 놀랐어요. 유명하신 분이 무슨 일이지(웃음) 하면서요. 제 경우 게임회사에서 5년 정도 일을 했기 때문에 촉박한 일정은 익숙했어요. 하루에 일러스트를 두세 장씩 쳐낸 적도 있으니까 급한 일정은 큰 문제가 안 됐고, 스토리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준비하고 있던 개인작업을 다 접고 이 작업을 함께 하기로 했죠.
이렇게까지 ‘찐팬’이 생긴 적은
두 분의 작업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무적핑크: 일단 제가 이야기를 표로 정리해두죠. 주요한 사건, 인물의 관계도를 적는데요. 삼국지는 인물 간 케미가 중요해요. 처음에는 적이었다가 친구가 되거나 하는 교합이 중요해서 인물 중심의 내용을 자세히 적었어요.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 회씩 소재를 짜고요. 워낙 사건이 많아서 시즌으로 묶었어요. 가령 ‘십상시의 난’이라는 중요한 사건 안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하는 식으로요. 보통 시즌 하나에 30-50화가 들어가는데요. 주 2회 연재하면 1년에 약 100화를 연재할 수 있고요. 그 안에서 한 시즌을 3개월 정도 연재하고 싶다고 하면 그에 맞게 에피소드를 나누는 거죠. 그런 다음 제가 핵심스케치를 미리 그려요. 이 시즌에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라는 것도 이리 작가님과 편집자 님, 디자이너 분께 공유하고요. 콘티도 짜서 보내드리고 있어요.
이리: 처음 시작할 때는 완성된 콘티를 보내주셔서 작업했는데요. 점점 바빠지다보니까 지금은 콘티가 몇 컷만 올라와도 일단 작업에 들어가고 있어요. 어느 때는 뒷부분 먼저 올려주셔서 그것부터 작업하기도 하고요. 게임회사를 다닐 때는 원화와 일러스트를 그렸었는데요. 그때는 기획서를 받으면 저 혼자 그리고, 공유하는 식으로 일이 진행됐어요. 원화를 다 그리면 다른 작업에 관여하기는 힘들거든요. 지금 같은 라이브 작업이 처음이라 재미있죠. 가령 무적핑크 작가님이 “얘는 지금 노란색 옷을 입었지만 눈을 빨간색으로 해서 나중에 조조 진영으로 넘어가는 걸 보여준다”고 의견을 주시면 제가 “그럼 옷은 이런 디자인을 입히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해요. 그밖에 얼굴의 세세한 표현은 제가 할 수밖에 없어서 배우 얼굴도 찾아보는 식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공동 작업이라 재미있는 일도 많을 것 같은데요.
무적핑크: 이리 작가님은 마감을 반드시 지키시고, 저는 마감을 반드시 안 지키는 타입이에요.(웃음) 그래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자는 게 목표예요. 처음부터 고민한 게 이리 작가님의 작업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였거든요. 다행히 ‘톡’이니까 대화로 채우거나 할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든 작화 분량을 깎고 깎는 거죠. 놀라운 건 그렇게 정해진 분량 안에서 발버둥을 치니까 더 나아지는 거예요. 저도 스토리 작가로 장편 작업을 하는 게 처음인데요. 재미있는 작품은 쓸데없는 대사 안 넣고, 힘 줄 데 힘 주면 된다는 걸 실감하게 됐어요. 정말 저 혼자 했다면 이렇게 좋은 작품이 되긴 힘들었을 거예요.
이리: 호흡이 잘 맞아요. 콘티를 보내주시면 ‘이런 부분에 힘을 줘야겠구나’가 느껴지거든요. 굳이 그걸 글로 안 쓰셔도 알겠더라고요. 또 저는 워낙 혼자 두면 작업을 안 하는 타입이에요. 동료 기획자 오빠가 “너는 가둬놓고 일을 시켜야겠다”고 했을 정도예요. 지금 작업은 제가 그림을 못 뽑아내면 죽는다(웃음)는 생각이 드니까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워낙 저희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도 많으니까 기다리시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도 생각하는데 그런 식의 생각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생각보다 제가 그리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알게 됐죠.
지금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이잖아요. 기억 나는 댓글이 있다면요?
무적핑크: 독자 분들이 이 작품을 진짜 좋아하세요. 『조선왕조실톡』 으로도 어느 정도 상업적 성공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찐팬’이 생긴 적은 처음이에요. 2차 창작을 하시거나 코스튬플레이를 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기존 삼국지라는 견고한 벽이 있잖아요. 그걸 무너뜨리는 게 너무 힘들었고, 반발도 컸는데요. 이 이야기를 밀고 나간 게 통했고,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전에는 유비가 소매치기만 해도 싫어하셨는데 이제는 유비가 사람을 죽여도 유비에게도 어두운 면이 있군, 하며 받아들이죠. 더 삼국지를 즐기게 되고, 『삼국지톡』 을 보면서 정사를 읽게 됐다는 분도 나타났어요. 덕분에 저도 더 용기가 생겼어요.
이리: 10대 여성 분들이 이렇게 좋아해주실 줄 몰랐어요. 『삼국지톡』 은 남성과 여성 비율이 7대 3정도 되거든요. 다른 삼국지 작품들은 거의 9대 1일이에요. 제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너무 오래 되기도 했고, 내 그림이 너무 올드한 게 아닌가 생각도 했었는데요. 10대 독자 분들의 댓글이 낯설고 반가웠어요. 의도를 갖고 그린 것이 독자에게 통했을 때 정말 기쁘고요. 한 인물이 엄청난 비장미를 갖고 죽음을 맞거나 하는 장면을 그렸는데 그걸 본 분들이 “울었다”는 말을 할 때 희열을 느껴요.
두 분이 『삼국지톡 1』 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을 꼽아주세요.
이리: 유비와 장비가 처음 관우를 만나는 부분이요. 83쪽 이미지는 원래 반짝이 효과가 이보다 덜 들어갔었어요. 무적핑크 작가님이 반짝이를 더 넣어달라고(웃음), 더 넣어야 한다고 해서 완성된 이미지예요. 이 장면에서 관우 얼굴을 진짜 공들여 그렸어요. 지금도 이 느낌은 그림을 보지 않고는 그릴 수가 없어서 관우를 그릴 때는 언제나 별도의 폴더에 넣어둔 이 그림을 꺼내서 보고 그리죠.
무적핑크: 누구나 연재 초반에는 헤매요. 9화에서 원소가 거만하게 앉아 폰을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말풍선이 쭉 뻗은 다리를 가린 거예요. 아니된다! 원소는 픽셀 하나까지 잘생겨야지! 하며 수정했죠.(웃음) 실제로 원소는 정말 잘생겼고, 품격을 중시했다 하거든요. 그때 깨달았어요. 전투보다 인물묘사에, 일대일 싸움보다 감정변화에 주목하자고요. ‘잘생긴 삼국지’라는 미덕도 추구하고요(웃음).
삼국지는 오답노트다
삼국지라는 기존의 견고한 벽이 신경 쓰이진 않으셨어요? 워낙 팬도 많고, 오래 이야기 되어온 콘텐츠잖아요.
무적핑크: 1940년대 미국에서 나온 세제 광고 포스터를 본 적이 있어요. 깨끗하게 잘 빨래가 된다는 걸 광고하기 위해 흑인 아기를 그 세제로 씻기고 있더라고요. 그것만 해도 겨우 80년 전 콘텐츠인데 삼국지는 자그마치 1800년 전 이야기잖아요(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는 600년). 그걸 원전 그대로 소비하면 안되죠. 삼국지는 역사지만, 삼국지연의는 콘텐츠예요. 『삼국지연의』에서 관우가 휘두르는 청룡언월도, 사실 후한시대엔 없던 무기인 것 아세요? 이순신 장군이 왜구에게 샷건 쏜 셈이거든요. 나관중도 고증오류라고 악플 받았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재미있잖아요. 『삼국지톡』 은 삼국지 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에요. 2020년 버전 연의인거죠.
앞서 “안전한 삼국지”라고 말씀하신 이유도 닿아 있는 얘기 같아요. 또 이것은 『삼국지톡』 이 10대 여성 분들도 좋아하는 삼국지가 된 이유기도 할 것 같고요.
무적핑크: 유비가 조자룡을 위해 아기를 던지는 장면, 악명 높죠. 10대 소녀 초선이 동탁과 여포를 유혹하는 장면도 현대에는 지탄 받아요. 하지만 둘 다 역사적 사실이 아니고, 『삼국지연의』의 창작이에요. 나관중은 유비 안티였나요? 싸이코패스라 아기를 내동댕이쳤을까요? 아니죠. 600년 전에는 ‘충효’가 대단히 중요했고, 가정보다 충신을 대우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넣은 거죠. 사람들이 유비를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넣은 장면인데 지금 그걸 보면 아동학대란 말이에요. 초선 이야기 역시 여성도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일했다는 점을 드러내려고 한, 당시로써는 여성주의적인 표현일 수 있어요. 지금 보면 크리피하기 짝이 없지만요. 그런 대목들을 안전하게 만들려고 고민했고요. 그래서 『삼국지톡』 을 삼국지를 현대버전으로 번역을 하는 작업이라고 말한 거예요. 진짜 힘든데, 진짜 재미있어요.
그렇다면 삼국지라는 콘텐츠의 매력은 뭘까요?
무적핑크: 삼국지를 인물들의 성공담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저는 삼국지가 사람들의 50가지 실패담(웃음) 같은 느낌이에요. 끊임없이 실패하고, 실패하는 방식도 너무 다양하죠. 친구에게 배신 당하기도 하고, 어찌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를 만나기도 하고, 하늘이 안 도와주기도 하고, 모든 준비가 끝났는데 병에 걸리기도 해요. 이때 실패로 좌절하는 사람은 죽어요. 여포를 만나면 죽거나요.(웃음) 한편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일어나는 사람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죠. 그런 식으로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조조와 유비, 손 씨 일가인데요. 보고 있으면 용기가 생겨요. 유비도 취업을 못했는데 내가 취업 못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이 인물도 실패를 하는데 내 실패는 당연하다, 생각하게 되는 거죠. 삼국지는 오답노트 같거든요. 그래서 이걸 꼭 많은 분들이 봤으면 싶어요.
독자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삼국지톡』 만의 디테일도 있을 것 같아요.
이리: 다른 캐릭터는 끈이 있는 구두를 많이 신겼지만 원소는 끈 없는 구두를 신겼어요. 끈 없는 구두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안 신는다고 하거든요. 원소는 사실 천한 출신이에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있지만 구두는 다르게, 약간은 느슨한 면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유비 신발은 저희 집에 있는 만 원짜리 운동화고요.(웃음) 여포 손을 그릴 때는 집에 있는 3G폰을 들고 그걸 보고 그려요. 손이 큰 걸 표현하려고요.
무적핑크: 원소가 진짜 중요한 캐릭터예요. 삼국지를 상, 하로 나눈다면 상의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고, 조조를 자기 발가락처럼 부린 인물이에요. 원소는 병으로 죽었는데요. 다른 말로 하면 누구도 원소를 죽이지 못한 거예요. 하늘이 원소를 죽인 거죠. 『삼국지톡』 으로 원소를 발견한 건 정말 큰 수확이었어요. 디테일이라면 원소의 점이에요. 목에 있는 점은 부귀영화를 의미하고요. 눈 옆의 점은 자식 때문에 운다는 의미예요. 최초 공개한 내용이에요.(웃음)
삼국지톡 1
무적핑크(변지민) 글/이리 그림/YLAB 기획 | 문학동네
「삼국지」가 재미없다는 주변의 혹평을 듣고 처음 기획을 싹 뜯어고쳤다는 무적핑크 작가는 「삼국지」를 액션과 개그가 넘치는 인간 드라마로 재해석하여 「삼국지톡」의 스토리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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