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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를 위한 팁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채종원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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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기본적으로 예측의 영역이 아닙니다. 대응의 영역이죠. 주식을 하다 보면 재무가 엉망인 종목이 상한가로 가는 일도 많아요. 아무리 좋은 종목도 떨어질 수 있고요. 결국 그런 것에 대한 대비가 우선이라는 얘기입니다.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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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주식 권하는 사회다. 최근에는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그야말로 ‘주식 붐’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는 개인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대체로 기관과 외인이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의 매수세는 시장의 상승을 견인할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했는데 올해 3월 들어 개인들의 자금 40조가 유입되면서 외인과 기관의 계속되는 매도세에도 시장의 하락을 막아내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이 주식시장에 뛰어들 적기일까? 마냥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해도 좋은 것일까? 어떤 준비와 어떤 포지션으로 주식 매매에 임해야 할까? 관련하여 최근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을 출간한 채종원 저자를 만났다. 저자의 조언을 통해, 시장의 전망과 현명한 주식투자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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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본명은 채종원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주방장’이라는 닉네임이 좀 더 익숙합니다. 현재 네이버 밴드와 카페에 ‘주식 스스로 매매 모임(이하 주스모)’이라는 주식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데 거기서 불리는 이름이지요. 처음 듣는 사람들은 요리사인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웃음) 요리는 전혀 못 하고, ‘주스모 방장’의 줄임말입니다. 좀 정감 가는 단어이기도 해서 계속 쓰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손절에 관한 파트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손절, 손절, 그리고 손절’ 이라고 할 만큼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손절보다 종목을 잘 고르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닌가요?


물론 종목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책에서도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비중 있게 다루었고요. 하지만 그게 손절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주식에서 종목을 고른다는 건 결국 올라갈 확률이 높은 걸 찾는다는 건데, 그것은 떨어질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세상에 100% 상승한다고 장담할 수 있는 종목이 있을까요? 종목의 상승과 하락은 어느 누구도 모릅니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예측의 영역이 아닙니다. 대응의 영역이죠. 주식을 하다 보면 재무가 엉망인 종목이 상한가로 가는 일도 많아요. 아무리 좋은 종목도 떨어질 수 있고요. 결국 그런 것에 대한 대비가 우선이라는 얘기입니다. 좋은 종목이랍시고 있는 돈, 없는 돈 전부 넣었는데 그게 폭락해서 반 토막 나면 그걸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분할매수를 잘 배우고, 손절을 잘 배우면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락할 때 최소한으로 막아낼 수 있어야 또 기회가 생기는 거죠. 결국 주식에서 손절이라는 건 안전벨트 같은 거라고 봅니다. 언제든 사고는 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자동차 운전보다 훨씬 더 사고 날 확률이 높아요. 그때 손절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못 하는지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 만큼 중요합니다. 나는 지금도 종목을 선정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게 손절라인 보고, 손절 가격 정하는 거예요. 전체 주식 공부 중에서 손절이 50% 정도라고 봅니다.

 

최근의 추세를 보면 현재 주식시장에서 외인과 기관은 연일 매도하는 데 반해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에 어마어마하게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주식투자 해도 괜찮은가요?


사실 지금 주식투자 해도 되나, 이런 질문 자체가 초보들이 하는 거예요. (웃음) 언제나 주식투자는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장이 어떤지를 파악할 줄 알고, 이런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들어간 것인지를 판단하는 겁니다. 지금 고수들은 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평소에 1억을 가지고 주식 한다면 지금은 천만 원, 500만 원 가지고 합니다. 위로 아래로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거지요. 그러다 시장이 좋아지면 그때 비중을 크게 할 수도 있고, 더 나빠지면 아래에서 잡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초보들은 시장이 안 좋을 때 크게 합니다. 지금이 바닥이라고 근거 없이 판단하는 것도 있고, 손실을 입었으니 비중을 크게 실으면 조금만 수익 내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하락장에서 계속 잃다 보면 진짜 좋은 장이 왔을 때 손실에 대한 공포 때문에 크게 못 들어가요. 돈도 없고요. 결론적으로 주식을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는 없는 것이죠. 시장이 좋으면 크게 하고, 나쁘면 적게 하는 거예요. 실력이 없는데 시장이 나쁘면 쉬는 게 맞고요. 

 

그럼 지금은 비중을 줄여야 할 때인가요? 


그렇다고 봅니다. 이유가 몇 개 있는데, 우선 첫 번째는 외인들의 매도세입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 그들이 떠나고 있다는 건 어쨌든 불안하다는 증거죠. 물론 그 자리를 개인 자금이 메우면서 어느 정도 완충장치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게 응집된 돈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하락으로 치닫게 되면 와해되어 버릴 위험도 큽니다.


두 번째로 실물경제 지표가 좋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3월에 법원에 파산 신청한 법인이 50% 이상 늘었고, 개인 파산도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은 세계 각국에서 찍어내고 있는 돈의 힘과 경기 부양책, 개인 투자자의 힘으로 증시를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지요. 이런 상황은 과거에 경험했던 지표들로 풀어내기는 힘들어요. 이제껏 없던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면 지금 시장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순응하되, 언제든 한번 크게 올 수 있는 실물 경제로 인해 닥쳐올 수도 있는 하락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천만 원이 있다면 얼마 정도 들어가면 될까요?


사실 성향과 상황에 따라서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이런저런 정보 없이 천만 원 있는데 내일 당장 얼마 들어가야 하냐고 묻는다면 200만 원 정도라고 답하겠습니다. 종목 수도 줄이고요. 소위 다이소 포트폴리오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종목에 아주 많이 들어가 있는 걸 말합니다. 이런 방식도 지금 시장에선 추천하지 않아요. 하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작게 투자하는 만큼 여차하면 빨리 도망갈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이왕이면 경기 방어주 종목 위주로 들어가는 게 좋고, 경기가 안 좋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통신, 비료주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5G, 자율주행, 전기차 같은 것도 될 수 있고, 정말 이도 저도 모르겠다면 차라리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고요. 어차피 삼성전자가 1등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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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계획서 예시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주식은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주식 처음 시작할 때 주식 고수들을 정말 많이 찾아다녔어요. 그러면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다들 공부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물어봤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냐고. 누구는 경제 공부를 해라, 누구는 차트 공부를 해라, 누구는 거래량, 또 누구는 재무제표... 다 달랐어요. 해보니까 주식으로 잃지 않고 수익 내려면 빠짐없이 다 공부해야 하더라고요.


주식은 재무제표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차트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캔들로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분야, 다양한 관점에서 많이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제발 부탁드리는데, 시장의 무서움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소액으로 연습 많이 해야 합니다. 덧붙여 주식을 조금 오래 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매매계획서 꼭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승, 횡보, 하락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분명히 계획이 있어야 하지요. 그래야 빠르게 대처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매매계획서가 있어야 나중에 내가 매매를 어떻게 했는지 돌아볼 여지도 있는 것이고, 그걸 통해서 점점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주식 공부에 제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부디 수익 많이 내시기를, 그리고 살아남으시기를!

 

 

 

 

* 채종원(주방장)

 

주식 전문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에 입문했지만 무려 7년간 손실을 거듭했다. 주식으로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온갖 재야 고수를 찾아다니고, 수많은 공부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나름의 주식 원칙과 시장의 사이클에 따른 본인만의 5가지 매매법을 개발하면서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얻게 되었다.

 

처음 주식을 하던 시절,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을 살려 그런 사람들을 위한 ‘물린 종목 상담소’를 운영했다. 당시만 해도 독특한 콘셉트였던 물린 종목 상담소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주식으로 손실을 입은 사람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 2017년 ‘주식 스스모 매매 모임’(주식회사 주스모)을 설립해 현재까지 ‘종목’이 아니라 ‘주식’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채종원(주방장) 저 | 시월
계좌 관리법, 주식 운용 노하우, 매매계획서 쓰는 법 등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식 매매만큼 중요한 팁들을 통해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스스로 수익을 내고 그것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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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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