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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의 추천] 밑줄서점 이유미 대표 - 『한 몸의 시간』

<월간 채널예스> 2020년 4월호 책방지기가 잘 팔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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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서점은 새 책과 헌책도 판매하지만 시작은 책 대여점이었어요.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시간이나 권수 제한 없이 일일권을 구매하셔서 책방에서 읽고 가는 콘셉트입니다.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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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서점’은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한 이유미 대표의 취향이 깃든 공간이다. 경기도 안양에 자리한 책방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유’다. 이 대표는 사람들에게 책을 사는 경험보다 ‘읽는 경험’을 전하고 싶었다. 좋은 책을 함께 읽고 가볍게 수다를 떠는 아지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에 서점을 열었다. 누구나 일일권을 구매하면,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시간이나 권수 제한 없이 책방에서 읽고 갈 수 있다.

 

『문장 수집 생활』 등 몇 권의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답게, 이유미 대표는 소문난 다독가다. 밑줄서점의 책들은 모두 이 대표가 오래전부터 직접 읽고 모은 것이다. 책에서 얻은 긍정 에너지 덕분에, 책방에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 엄마들, 카피라이터 지망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앞으로 카피라이팅 클래스, 글쓰기 모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것이라 하니, 당분간 책방의 불빛은 꺼지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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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서점의 콘셉트를 소개해주세요.


밑줄서점은 (공유)다! 밑줄서점은 새 책과 헌책도 판매하지만 시작은 책 대여점이었어요.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시간이나 권수 제한 없이 일일권을 구매하셔서 책방에서 읽고 가는 콘셉트거든요. 책방에 있는 모든 책은 제가 오래전부터 읽고 모은 책들이에요. 좋아하는 책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바탕입니다.

 

책방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책방을 열기 전에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 헤드 카피라이터로 오래 일했는데요. 서점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동종업계 분들이 종종 찾아와 주셨어요. 전에는 저와 이야기를 나누려면 강의나 강연을 통해서 가능했는데 제가 책방에 있으니 겸사겸사 오셔서 이런저런 일이나 작업에 대한 의견을 묻고 가시더라고요. 그 밖에 브런치 구독자분들이 찾아와 주셨고요. 밑줄서점이 제가 사는 동네에 있어서 워낙 외진 곳인데 일부러 와주시니 감사했어요.

 

책방의 향후 계획을 살짝 소개해주세요.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애초에 밑줄서점은 책 판매, 대여와 더불어 하고 싶던 모임이 여러 개 있었어요. 독서모임, 필사모임, 글쓰기 모임 그리고 카피라이팅 클래스도요. 앞으로 어려운 시국이 좀 잠잠해지면 본격적으로 모임 활동을 하려고요. 읽기와 쓰기에서 제가 받은 긍정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공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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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의 선택


『한 몸의 시간』 을 추천합니다. 세상에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도 있지만, 반드시 아이가 있어야만 행복하다는 생각에 반기를 드는 부부도 있을 거예요. 저는 결혼 후 한동안 딩크족으로 살다가 출산을 했는데요. 아이를 원치 않았다고 해서 태어난 내 아기가 사랑스럽지 않은 건 아니더라고요. 서유미 작가의 『한 몸의 시간』 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고, 엄마가 되지 않으려 애썼고, 엄마가 되지 않는 것만이 이 세계에서 나를 지키고 온전히 나로 사는 길이라 믿었던 사람이 아이와 함께 ‘팀을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도 소중하지만 내 삶이 우선인 엄마가 읽으면 매 페이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거예요.

 

 

 

 

* 밑줄서점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창박로 30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후 1시~오후 7시 /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010-9370-9362
이메일 ofd0228@naver.com
인스타그램 @yumibongbong

 


 


 

 

한 몸의 시간 서유미 저 | 위즈덤하우스
한 번도 엄마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 조금씩 엄마가 되어가며 겪는 다양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자, ‘나’인 채로 살아오고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사람이 아이와 ‘한 몸으로 지내는 시간’ 동안 겪는 성장통에 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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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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