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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헌 “우리 주변의 성범죄, 미리 알고 대처하자”

『친밀한 성범죄자』 안병헌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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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성범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범죄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성범죄를 파악하여 아이들에게 이런 범죄자를 조심하라고 실전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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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헌 저자는 대한민국의 보호관찰실무관으로서 그들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고 재범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최일선에서 그들을 보고 있자면, 그 잔악함에 놀라고는 한다. 그들의 범행을 막을 수 없다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성범죄를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건 잘못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강력 범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당신은 도움이 절실한 순간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스스로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라면 이 책을 집필하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저자에게 성범죄자의 특성을 알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를 물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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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병헌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친밀한 성범죄자』 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책인가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친밀한 성범죄자의 저자 안병헌입니다. 현재 저는 법무부 보호관찰소 신속 대응팀에서 전자발찌 업무를 하고 있는 무도 실무관입니다.  『친밀한 성범죄자』 는 300명 이상의 성범죄자들을 밀착 관리하며 그들을 겪었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성범죄 예방 지침서입니다. 성범죄자가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이 노리는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 흔하게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범죄부터 특수한 성범죄, 그리고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부터 아동 성범죄, 나이대별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한 책입니다.

 
현재 보호관찰소 무도 실무관은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네, 저는 전자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무부 보호관찰소 무도 실무관입니다. 전자감독 업무는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하는 일입니다. 전자발찌는 특정범죄자로 살인, 강도, (미성년자) 유괴, 성범죄로 분류되어 있고 특정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법원에서 전자 장치 부착명령을 선고받은 사람에게 위치 추적 장치인 전자발찌를 신체에 부착하여 특정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무도 실무관이란 무도 3단 이상의 무기계약근로자로 법무부 보호관찰소 전자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보호직 공무원의 업무보조를 수행합니다. 보호관찰 전담직원이 대상자로부터 위협을 당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 계호 업무를 수행하고 경고발생 시 현장출동 및 현안 처리하며 대상자 전자장치 점검, 순찰업무, 전자장치 훼손 발생 시 검거 보조 활동 업무 외 등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범죄자들을 상담과 관리를 하시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모든 성범죄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화가 아닌 꼭 몸으로 대화를 해야 풀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꼭 이런 문제는 술 때문인데요. 한 번은 야간 근무 중에 전화 지도 불만을 갖고 보호관찰소에 방문을 했죠. 그러더니 대뜸 전자감독 팀장인 보호직 공무원에게 언어적인 욕설을 쏟아내고 거칠게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도 실무관인 제가 나서서 제지를 하면서 카메라로 촬영 중이라 욕설은 하였지만 폭력 행위는 하지 않았죠. 그러다가 카메라가 꺼진 후 내 이마에 박치기를 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되기도 했습니다. 안전하게 제압 후 경찰에 인계하였던 것이 있습니다. 그 영상이 뉴스 등에 공개가 되어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에 돌아다는 영상을 보고 “저거 너 아니야?”라고 하며 연락이 자주 와서 재미있었습니다.


12월 13일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출소 후에도 예방교육을 실시한다면 안전해질까요? 작가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영화 <소원>을 보고 분노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벌써 12년이 지났고 조두순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특히나 아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더욱더 그러시겠죠.


향후 조두순에 대한 문제는 정책적인 부분이라 제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주위에는 조두순 사건 같은 아동 성범죄자는 많다는 사실입니다. 언론에 공개되는 조두순에 대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리 주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성범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범죄 교육이 필요합니다. 성범죄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성범죄를 파악하여 아이들에게 이런 범죄자를 조심하라고 실전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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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원>의 한 장면

 

 

성범죄는 의외로 가장 가까운 지인이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성범죄자들의 성향과 대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들은 외형적으로 평범하기 때문에 그가 성범죄자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특이점이 없기 때문이죠. 사람의 성향만으로 성범죄자라고 유추해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주 행했던 범죄 수법을 유추해 보았을 때 그들은 단둘이 있는 상태에서 범죄를 계획합니다. 도움을 청해서 단둘이 있기를 원하거나, 단둘이 술을 마시거나 하는 유인하기도 하며 가까운 지인이라도 술을 마신 사람은 가까운 지인이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아동, 청소년들은 가까운 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 급박한 상황이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 및 현물을 통해서 유혹하며 집으로 유인하여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있습니다. 범죄성 향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곳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폐쇄적인 공간이나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건물은 회피하여 지나가야 하고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이 성범죄인지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성범죄알림e사이트를 이용하여 신상정보등록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요즘 이슈 되고 있는 N번방 사건은 디지털 성범죄 성 착취 사건인데요. 미성년자 및 아동 청소년들이 디지털 성범죄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문제가 최근에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이런 범죄는 디지털 성범죄입니다. 특히 피해자가 미성년자 및 아동 청소년들이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는 성범죄에 지능화된 범죄로 우리 사회문화가 발전됨에 따라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되는 범죄입니다. 마주해서 직접적으로 유인하는 범죄가 있는 반면 디지털 공간에서 호기심을 자극해 유인하는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특히 미성년자와 및 아동,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게임, 오픈채팅,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접근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에 대한 개인 정보를 요청하거나, 본인의 얼굴 사진 및 신체에 일부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하는 등에 방식이라면 사전에 차단해야 합니다. 신체 사진 및 개인 정보로 부모나 지인들에게 발설할 것을 협박하기도 합니다. 흔히 게임 아이템, 현금, 모바일 상품권 등 현혹시킬만한 것으로 직접 만남을 통해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사전 차단을 해야 합니다. 미성년자 및 아동,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디지털 공간 사용 교육과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공유하며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것이 예방하는데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개인적인 존중은 좋으나 소통을 통해서 얼마든지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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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경험담을 통해서 어떤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책을 통해 많은 여성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혼자 지내고 있는 여성분들은 더욱더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저도 자취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문단속만큼 가장 기본적인 것이 없고 그런 허술한 점을 노리는 성범죄자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 지내고 있는 여성이라면 필히 이 책을 추천합니다.


특히 미성년자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성범죄가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을 구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그들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저도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성년자나 청소년들이 어른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지는 각기 다를 수 있으나 범죄는 미리 내가 습관적으로 예방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서 범죄를 꼭 예방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나를 포함하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친밀한 성범죄자를 집필하면서 전문적으로 범죄를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실무를 통해 이론을 더 지식적으로 채우고 전문적인 사항을 올바르게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앞으로는 강의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성범죄 예방을 알리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성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여 한 분이라도 성범죄로부터 위함입니다. 모든 분들이 성범죄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사명을 감당할 예정입니다.

 

 

 

* 안병헌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해 관리 감독하기 시작했으며, 보호관찰실무관은 전자발찌 대상자를 정기적, 지속적으로 면담하고 지도하여 사회의 복귀를 돕고 있다. 비상시 출동해 그들의 성폭력, 살인, 강도, 약취 유인과 같은 제2의 범죄를 막는 데 힘쓰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의 성범죄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이자, 너무도 만연한 일상적 범죄이다. 그리고 저자 안병헌은 성범죄자들을 최일선에서 관리 감독하며 잔혹한 성범죄 사실에 비해 평범하고 소심한 그들의 모습에 놀란다. 그래서 외모와 인상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성범죄자의 공통적 특징과 속성을 통찰하고, 범죄 양상을 파악해 대한민국에서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연령별, 상황별, 장소별 범죄 양상과 예방 솔루션을 담았다. 이 책이 대한민국의 성범죄 안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저자는 지금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성범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친밀한 성범죄자 안병헌 저 | 슬로디미디어
당신은 도움이 절실한 순간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스스로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라면 이 책을 집필하지도 않았다. 성범죄자의 특성을 알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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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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