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예스24 만화 MD 양찬 추천] 봄에는 고양이 만화

『남은 고양이』 『고양이 낸시』 『부농코 말랑젤리』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고양이와의 생활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는 고양이 만화를 소개합니다. 물론 고양이 집사님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2020.03.25)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香氣[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生氣[생기]가 뛰놀아라.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올해도 패딩을 정리하면서 시 '봄은 고양이로다'를 떠올렸습니다. 저 시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컸습니다. 짧은 시를 읽는 동안 봄의 다양한 장면이 피고 지었고, 우주를 완성하는 데는 고양이 한 마리면 충분합니다. 덕분에 학교에서 배운 많은 것을 잊어버렸지만 '봄은 고양이로다'만큼은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를 배울 땐 어른이 되면 고양이를 기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러 사정으로 아직 고양이와의 생활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는 고양이 만화를 소개합니다. 물론 고양이 집사님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남은 고양이』
 김경 글그림, 창비

 

800x0.jpg

                                                                 

 

 

고양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인간 집사의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남은 고양이 고선생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간을 위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섭니다. 그렇게 언젠가 자신이 떠나더라도 '내 인간이 나 없이도 튼튼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려는 고선생의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어쩔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한 뒤, 감히 극복이라는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이나마 평범한 하루를 되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고양이 낸시』
 엘렌 심 글그림, 북폴리오

 

47009395.jpg

                                                               

 


사람도 하기 힘든 냥줍을 쥐가 했습니다. 평범한 쥐 가족이 담요에 싸여 버려진 아기고양이 낸시를 막내로 맞이합니다. 분홍색 리본 머리핀을 좋아하고 친구들보다 큰 자신이 너무 뚱뚱한 것 아닐까 고민하는 마음씨 고운 고양이 낸시와 정 많은 쥐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봄 햇살만큼 기분도 따뜻해지고 싶다면 낸시를 만나보세요.

 

 


『부농코 말랑젤리』
 싕싕 글그림, 미우(대원)

 

 

800x0 (1).jpg

                                                             

 

 

한때 부모님께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이사가는 이웃집으로부터 부탁을 받아 시작되었는데요, 곧 고양이들이 좋은 집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렇게 부모님의 짧은 캣맘&캣대디 생활이 끝났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든 길고양이들이 밥과 안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닙니다. 미처 몰랐던 길고양이의 현실이 따스한 그림을 만나 만화 『부농코 말랑젤리』 로 태어났습니다. 10년 동안 길고양이를 보살핀 작가의 체험담을 읽으며 사람과 고양이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양찬(도서MD)

언젠가는 ‘안녕히 그리고 책들은 감사했어요’ 예스24 MD.

ebook
고양이 낸시

<엘렌 심> 글,그림10,500원(0% + 5%)

트위터에 공개한 작은 그림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고양이 낸시〉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쥐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마을, 담요에 싸여 집 앞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낸시를 발견한 더거씨가 고민 끝에 낸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평범한 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분홍색 리본 머리핀을..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