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박창선 “최고의 브랜드는 ‘나 자신’”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박창선 저자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창의력은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서 갑자기 툭 던지는 능력이 아니라, 논리적이면서도 색다른 갈래의 결론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하나의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걸 증명하는 게 창의력이죠. (2020.02.24)

박창선_사진.jpg

 

 

무엇을 가져오든 누구에게나 잘 파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본 듯한 기획인데 그 사람이 말하면 왠지 특별해 보인다. 관심 없던 제품도 그의 소개를 듣고 나면 꼭 사야 할 것만 같다. 기똥찬 스펙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나와 크게 다른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까? 랜딩 디자이너 박창선 저자는 이 같은 ‘자기 영업력’이야말로 이 시대 직장인이라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말한다. 본인부터 자신을 멋지고 근사하게 포장해 누구나 탐낼 만한 인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셀프 마케팅 노하우를 담은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에는 가진 능력과 떠오른 아이디어, 기획한 상품을 ‘불티나게’ 팔리게 할 다양한 퍼스널 브랜딩 노하우가 가득 담겼다.

 

 

800x0.jpg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팔자는 제목이 신선합니다. 왜 상품도 아니고 서비스도 아닌, ‘나’를 만들어 파는 이야기인가요?


상품이나 서비스는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에서 비롯된 결과물입니다. 결과물 자체를 흉내 내는 건 쉽죠. 하지만 그 뿌리가 되는 생각과 행동은 따라 할 수 없습니다. 대체 불가능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유일한 상품이 있다면 그건 나 자신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참으로 겸손만 배우고 살았습니다. 내 능력을 어필하고 드러내고 포장하는 법을 당최 배우질 못했죠. 누가 ‘아이고, 진짜 능력자십니다’라고 하면 ‘아하하, 아닙니다’라고 손사래 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그럴 상황일까요? 먹고살기 빠듯한 시기에 가진 자본도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 온몸을 내던져 나를 어필하고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사고 싶은 물건도 사고, 강남에 빌딩은 못 사도 내 한 몸 누일 원룸은 꾸밀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머리 긁적이며 손사래 치는 동안 누군가는 다양한 활동과 화려한 언변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와 내 능력에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건 아닌데 말이죠. 소박하게 안빈낙도를 즐기고 싶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머리 하얘질 때까지 먹고살기 위해선 끊임없이 나를 팔며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해내야 하지 않을까요.

 

‘영업’이라는 말이 책 본문에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요즘 많이 쓰는 ‘브랜딩’이나 ‘마케팅’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영업’이나 ‘세일즈’라는 단어를 자주 쓰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리는 매번 상품과 서비스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걸 팔고 만들고 운영하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상품이 수많은 사람에게 노출이 되었습니다. 그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구매가 이루어지거나 새로 계약을 하거나 외부에서 전화가 올 겁니다. 고객 응대를 ARS로 돌릴 수 있나요? 바이어 미팅을 카카오톡으로 할 수 있나요? 문의 메일을 AI가 답해줄 수 있나요? 결국 사람이 직접 해야 할 일로 돌아옵니다.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응대하는 사람의 불친절과 실수 한 번에 고객은 금방 이탈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마법이 아닙니다. 시스템만 만들어 놓는다고 자동화 기계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죠. 전화와 미팅, 메일과 대화, 악수와 명함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영업은 꼭 대면하는 것만 의미 있는 게 아닙니다. 관계를 형성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모든 연결을 의미하죠. 전화와 메일과 같은 단순한 것도 영업입니다.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술 따르고 비위 맞추는’ 구시대적 영업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사로잡고, 신뢰를 주고, 관계를 형성하는 모든 일이 영업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물건이나 상품을 잘 팔려면, 이를 사려는 사람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할 텐데요. 타깃을 설정할 때 우리가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타인을 지레짐작하는 일, 일명 ‘뇌피셜’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친구나 애인끼리도 이런 실수를 많이 하잖아요. 여자친구가 뾰로통해 있으면 ‘아, 내가 돈가스 먹자고 해서 화났나?’라고 짐작합니다. 종종 우리는 우리가 상상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상품을 팔려고 하는 것 같아요. ‘2030 타깃’ 같은 단어가 대표적인 예죠. 20살과 39살은 엄청나게 다릅니다. 어떻게 그들을 한 카테고리에 묶고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가졌을 거라고 상상하는 걸까요. 안마기기를 팔아도 20대가 아픈 부위와 30대가 아픈 부위는 다릅니다. 현장에 나가 그들이 뭘 즐겨 보고 어떤 대화를 하는지 직접 보지 않고선 그들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들의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고 독서 모임에 나가 대화를 나눠봤으면 좋겠어요. 미리 상상하지 않는 것은 중요합니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만한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의도대로 사람들에게 잘 어필되기가 사실 쉽지 않죠. 아이디어를 구현해낼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창의력은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서 갑자기 툭 던지는 능력이 아니라, 논리적이면서도 색다른 갈래의 결론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하나의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걸 증명하는 게 창의력이죠. 우린 창조주가 아닙니다. 사실 이 세상에 새로울 건 별로 없어요. 우리가 무릎을 탁 치는 것들은 한 끗 정도의 신선함입니다. 아이디어를 잘 영업하지 못하고 있다면 말이나 아이디어 자체에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죠.

 

N잡, 브랜딩, 스타트업과 관련해 인사이트를 얻고자 강연을 들으러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접 진행도 해보셨을 텐데, 이를 들으러 가는 분들이 책을 통해 얻을 만한 조언이 있을까요?


이 책은 두 종류의 강의를 하나로 합쳐놓은 것과 비슷해요. 인사이트와 생각 정리 강의, 디테일을 살린 기술 전수가 한 곳에 담겨 있죠. 나만의 기준을 정하고 능력을 규정하는 법과 일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팁까지 함께 담아봤어요.

 

지금까지 본 ‘프로 영업러’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책에 등장하는 ‘좋은 영업’의 조건 중, 어떤 부분을 유창하게 구현해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론 클래스101의 주어진 이사가 기억이 나요.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데 정성을 다하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의견을 피력하고 드러내는 모습은 날카로웠습니다. 수용할 부분과 거절할 부분을 명확히 쪼개면서도 상대에 대한 부드러운 태도가 장착되어 있었어요. 상대방에게 실수를 했을 때도 경위를 설명하고 그다음 절차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매우 배려심이 느껴졌습니다. 보통 대면 미팅에서 이 정도로 세세한 소통을 주고받는 경우는 드물었거든요.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 좋아하는 일을 밥벌이로 삼고 싶은 사람들이 책에서 가장 ‘뼈 맞을’ 만한 내용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나를 자극하는 일을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점이요. 개인적으론 저도 예전에 뼈를 맞았던 부분인지라 쓰면서도 뼈가 시리더라고요. ‘너 뭐 하고 싶니?’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분이 여행사나 맥주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대답을 해요(심지어 꽤나 많이). 이유를 물어보니 여행이나 맥주를 너무 좋아한다는 거예요. 물론 그중엔 진짜 직업적으로도 열정을 이어갈 분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일상의 자극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과 맥주는 내가 소비자일 때만 좋은 것일 수 있죠. 내가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 일의 조건은 ‘지속성’에서 증명돼요. 할 때마다 행복하고 가슴 뛰는 일이 몇이나 될까요. 무표정하고 덤덤하지만 매일 할 수 있는 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드는 일. 이것을 분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창선

 
글과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콘텐츠를 만드는 1인 기업, 애프터모멘트 크리에이티브 랩(aftermoment.kr)의 대표다. 판매, 영업직과 콜센터, 기획자, 대행사 등을 거쳐 서른 살에 독학으로 디자인을 시작했다. ‘영업을 완성하는 디자인’이라는 모토아래 사람들에게 쉽고 매력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글과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디자이너 사용설명서』, 『기분 벗고 주무시죠』를 썼다.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박창선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이 시대 직장인이라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말한다. 본인부터 자신을 멋지고 근사하게 포장해 누구나 탐낼 만한 인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진 능력과 떠오른 아이디어, 기획한 상품을 ‘불티나게’ 팔리게 할 다양한 퍼스널 브랜딩 노하우가 가득 담겼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박창선> 저13,320원(10% + 5%)

무엇을 가져오든 누구에게나 잘 파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본 듯한 기획인데 그 사람이 말하면 왠지 특별해 보인다. 관심 없던 제품도 그의 소개를 듣고 나면 꼭 사야 할 것만 같다. 기똥찬 스펙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나와 크게 다른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까? 랜딩 디자이..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무라카미 하루키 6년 만의 소설집

무라카미 하루키가 새 소설로 돌아왔다.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작가가 꾸준히 응원해온 야구팀 등 하루키 월드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한데 만나볼 수 있는 단편집. 특유의 필치로 그려낸 소설들과, 이야기를 아우르는 강렬한 표제작까지, 그만의 작품 세계가 다시 열린다.

변화의 핵심, 새로운 주도주는 무엇?!

올 한해 주식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벤저민 그레이엄 역시 변덕스러운 사람에 빗대었을 정도로 예측이 어려운 시장, 미스터 마켓. 앞으로 또 어떻게 전개될까? '삼프로TV'로 입증된 전문가들이 양질의 분석과 통찰을 통해 2021년 변화의 핵심에 투자하는 방법을 공개한다!

김소연 시인의 첫 여행산문집

『마음사전』으로 시인의 언어를 담은 산문집을 선보였던 김소연 시인이 지난날에 떠난 여행 이야기를 담은 첫 여행산문집을 출간했다. 시인이 소환해낸 자유롭고 따뜻했던 시간들은 기억 속 행복했던 여행을 떠오르게 한다.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는 답답한 일상에 더 없이 큰 위안을 주는 책.

차라투스트라, 니체 철학의 정수

니체를 다른 철학자와 구분짓는 두 가지는 혁명적인 사상과 이를 담은 문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두 가지가 극대화된 작품으로, 니체 산문의 정수다. 니체 전문가 이진우 교수와 함께 차라투스트라를 만나자. 나다움을 지킬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