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예스24 만화 MD 박숙경 추천] 슬기로운 반려생활

『우리집 묘르신』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모든 집사들의 반려 생활이 좀 더 윤택해지고, 그래서 처음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반려 동물과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SOON 작가님과 두 묘르신의 이야기가 힘이 되길 바랍니다. (2020.02.05)

1.jpg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은 저에게 이루지 못할 꿈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동거인들의 반대라는 이유가 있지만, 아마 그게 아니더라도 저는 여러 가지 고양이를 들이지 못할 이유를 대며 결국에는 그들과의 동거생활을 누리지 못할 텐데요. 왜냐하면 헤어지는 것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헤어지는 게 무서워 연애를 하지 못하는 타입이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동물과 생활을 공유하다가 어느 쪽의 수명이 다해 이별하는 건 사람 사이의 헤어짐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들과 함께한 세월 동안 얻는 충만함, 기쁨이 아무리 크다 해도 마지막을 생각하면 결국에 저는 영영 해내지 못할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어떤 통계에서는 반려견을 죽을 때까지 키우는 비율이 전체의 12%밖에 안된다고도 하네요. 끝까지 함께하는 것, 마음만 있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마음이 없으면 더 힘든, 그런 일이겠지요. 

 


3.jpg

 


그래서 『우리집 묘르신』 의 SOON 작가와 앵두, 미유와의 반려 생활이 더, 더, 더 부러웠습니다. 수없이 반복한 궁디팡팡, 할짝거리며 물을 마시는 소리도 익숙하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릎에 올라왔던 나날들 사이에 늘어가는 흰 털, 챙겨야 하는 약들, 작아진 맛동산.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들을 변하게 한 15년이라는 시간은 그들을 서로에게 길들게 했습니다. 눈을 감고도 꼬리만 만지면 앵두라는 걸, 팔에 턱을 괸 게 미유라는 걸 알 수 있고, 궁디팡팡 1급, 헤어볼 치우기 고급, 캔 감별사 1급, 자격증만 있다면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을 유능한 집사가 된 SOON 작가는, 이제 이 두 묘르신을 ‘대학에 보내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jpg

 


고양이가 20살이 되는 걸 ‘대학 보낸다’고 한다네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 물론 개인의 선택으로 시작한 삶이겠지만, 요즘만큼 애완동물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시대에는 단순히 자신과 반려동물과의 관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닐 텐데요. 모든 집사들의 반려 생활이 좀 더 윤택해지고, 그래서 처음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SOON 작가님과 두 묘르신의 이야기가 힘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집 묘르신SOON 글그림 | 미우(대원)
일상에 배어 있는 포개진 시간들을 발견하는 세심하고 포근한 시선. 이 작품을 통해 어쩌면 여러분도 일상에 새겨진 반려동물과의 나날들이 새삼 눈에 뜨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박숙경 (도서MD)

안녕하세요.

우리집 묘르신

<SOON> 글그림12,600원(10% + 5%)

『탐묘인간』의 작가 SOON이 고양이 두 마리, 미유·앵두와 함께하는 15년차 반려생활 이야기 당연하던 것이 특별해진 시간. 평범하지만 대단한 지금. 네이버 동물공감 누적 조회수 2,600,000. 공감 집사 속출! 앵두와 미유. 포개어진 시간들이, 어느새 15년. 평범한 매일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이토록 매혹적인 외국어 공부

인간은 언어를 구사하는 존재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다. 외국어 공부는 보다 넓은 세계도 보여준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응용언어학자 김미소 두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면 미치도록 외국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영어, 일어 모두.

배우 문가영이 아닌, 사람 문가영의 은밀한 기록

배우 문가영의 첫 산문집. 문가영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언어들을 선보인다. 자신을 경계인으로 규정하며, 솔직한 생각과 경험을 형태와 시공간을 뛰어넘어 실험적으로 다뤄냈다. 앞으로의 그녀가 더 기대되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에세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로운 삶에 도달한 68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의 신간이다. 남에게 보이는 삶을 벗어나 온전한 나의 삶을 위해 해온 노력과 경험을 들려준다. 막막하고 불안한 20-30대에게 자신만의 삶을 방식을 찾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사교육의 나라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잡기

단돈 8만 원으로 자녀를 과학고에 보낸 엄마가 알려주는 사교육을 줄이고 최상위권 성적으로 도약하는 법! 고액의 사교육비와 학원에 의존하는 대신, 아이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부모가 가정에서 어떻게 올바른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