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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 사람들이 그토록 행복한 이유는?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전병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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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한민국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어디에서 살든 행복의 진짜 원리를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쥐고 있는 행복의 카드들은 생각보다 많고 화려하니까요.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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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은 각종 경제지표와 생활지표 모두 높은 편. 그럼에도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행복지수가 낮을까? 유명 광고회사 이사이기도 한 전병주 작가는 8개월 동안 덴마크, 아이슬란드, 코스타리카, 베네수엘라, 바누아투 등 이른바 행복하다고 불리는 5개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과 세계 유명 전문가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행복의 이유를 찾아다녔다. 그 결과, 환경과 조건이 달라도 행복한 나라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대한민국에서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행복을 손에 쥘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소확행’이나 ‘워라밸’을 뛰어넘는 변치 않는 행복의 기본 원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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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라는 키워드는 수많은 책의 주제이기도 하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이기도 하죠. 작가님께서는 그것을 손에 쥐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시기까지 했는데, 언제 어떤 계기로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나요?


제가 처음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뉴스를 통해 보도되던 한국의 행복순위 때문이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 중인 대한민국의 당시 행복지수는 126위였어요. 그때는 어떤 연구결과인지 그 출처조차 제대로 몰랐지만, 126위라는 순위는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보겠다는 당차고 정의로운 목표를 내걸고, ‘행복의 차원’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죠.

 

이전에도 이른바 행복하다는 나라, 덴마크나 부탄 등의 행복의 조건을 다루는 책들이 있었습니다.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는 다른 책들과 무엇이 다르고, 행복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요? 특히 한 나라가 아닌, 5개 나라를 찾아가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덴마크나 부탄과 같은 나라가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건 왜일까요? 소위 행복하다고 불리는 나라들이 지닌 삶의 방식을 무조건 ‘옮음’으로 추앙하기 전에, 우리는 행복한 나라들을 규정하고 만들어낸 각 연구의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평가받은 나라가 다른 연구에서는 매우 불행한 나라로 소개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에요. 덴마크나 부탄의 경우도 예외일 수 없죠.


제가 5개 나라를 찾아간 이유는, 모든 나라가 처한 환경과 삶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불리는 한 나라에 집중하지 않았어요. 대신 공신력 있는 다양한 행복지수를 바탕으로, 경제뿐 아니라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 전혀 다른 환경의 여러 행복한 나라들에서 ‘공통점’을 발견하는 데 주목했습니다. 그곳들에서 발견된 공통점은 또 다른 환경, 즉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이 책은 그 가설을 검증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행복한 나라’에서 수많은 ‘행복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하셨는데요. 작가님의 행복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확 바꾼 특별한 인터뷰이가 있다면 누군인지, 이유도 함께 소개해주세요.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오스카와 개리가 특별히 기억에 남아요. 처음엔 그저 노는 걸 좋아하는 ‘망나니 청년들’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자신의 일에 매우 충실했을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멋진 청년들이었습니다.


당시 아이슬란드는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져 있었는데, 두 청년은 시간이 날 때마다 정치, 경제 이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했고, 뉴스를 보며 다음 투표권은 어떻게 행사할지 계획도 세우더군요. 혼란스러운 국회의원들의 정치싸움 같은 건 관심이 없다는 걸 당당히 말하던 이십대 시절에 그들을 만났는데, 행복을 찾아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떻게 정치에 관심이 없을 수 있냐며 의아해 하던 그들의 질문에 한없이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사회문제, 환경문제 등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는 여러 이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한국에 돌아온 뒤 저는 정치와 경제문제에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행동하게 됐죠. 나와 내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땅의 토대와 행복을 만들어가는 건 일부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이 아니라 나 스스로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진짜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나요? 그들에게도 아무 걱정이 없는 건 아닐 텐데 잘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왜 행복할까요?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 중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세요.


네, 정말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망설임 없이 말하더라고요. 저도 놀랐습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우리와 동일한 걱정거리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들로부터 발견한 흥미로운 공통점 중 하나는, 돈과 행복을 연결 짓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행복한 나라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 패러다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돈은 그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고 실제로 매우 중요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돈이 행복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물었던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나요?’라는 질문에 돈을 언급한 사람도 거의 없었어요. 돈의 기본적인 중요성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행복과 연결 짓지 않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아요. 



 전병주 작가(행복 프로젝트 당시 사진).jpg

 


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유독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행복한 나라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가지지 못한 행복의 조건이 있나요?


8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행복한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서 우리가 갖지 못한 행복의 조건은 사실 없었습니다.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들은 우리에게도 이미 넘치게 있었어요. 문제는 그것들 대부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어요. 주변에 널려 있는 행복의 조건들에 우리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우리는 행복을 미래에 무언가를 성취해야 얻을 수 있는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로부터 행복을 느낍니다. 아마 이것이 행복한 나라 사람들과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치명적인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목이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실 때 대한민국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불리는 나라, 즉 덴마크에 가서 살면 진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반대로 덴마크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산다면 행복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모릅니다. 사회의 영향을 받더라도 행복은 결국 개인의 영역이니까요. 그래서 각자 행복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행복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개인의 영역인 행복도 영향을 받을 테니, 한국 사람이 덴마크에 가서 살면 당장은 조금 더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죠. 마찬가지 이유로 덴마크 사람이 한국에서 살면 당장은 조금 더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우리는 대한민국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어디에서 살든 행복의 진짜 원리를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쥐고 있는 행복의 카드들은 생각보다 많고 화려하니까요.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행복의 비밀’을 이미 손에 들고 계신 작가님께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해 꼭 한 가지 말씀해주시고 싶으신 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행복하다는 건 참 좋은 것이죠. 그래서인지 세대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행복에 대한 목마름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행복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사라지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행복의 원리는 꽤 단순합니다.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행복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마주하는 과정만 거치면 그 원리라는 것은 어려울 게 전혀 없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모두 행복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행복의 재료들을 삶에 매 순간 쉽게 적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병주


행복을 꿈꾸기보다는 지금 당장 행복을 실현하는 데 관심이 많다. 자주 ‘행복’을 이야기해서 때로는 이상주의자라는 소리도 듣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에 있어서만큼은 현실적이다.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대학 시절 행복의 이유를 찾아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소위 ‘행복한 나라들’로 떠났다. 150여 명의 행복한 나라 사람들과 전 세계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행복의 차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이 책에 담았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 친구들과 시작한 광고제작사 유브갓픽쳐스에서 10년 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실무를 담당했고, 현재는 유브갓픽쳐스와 펜페이퍼앤플랏의 운영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지혜로운 아내, 달리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와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철부지 가장이기도 하다.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전병주 저 | 앤의서재
행복한 나라들에서 발견한 공통된 행복의 재료들과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행복은 무엇인지가 모두 담겨 있다. ‘헬조선’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남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10년간 팍팍한 현실을 오롯이 마주하며 30대 중반이 된 저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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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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