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주말 뭐 읽지?] 퀴어, 에어프라이어, 봄날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참 쉬운 에어프라이어』,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뉴미디어팀 3인(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추천하는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2019. 12.20)

주말-뭐-읽지_1220.jpg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희정 저  | 오월의봄

 

 

퀴어는_책표지.jpg


 

이 시대의 ‘취준생’이 갖춰야 할 것은 사실 ‘스펙’만이 아니다. 화려한 자격증, 대외활동 외에도, 우리는 특정 성별에 어울리는 외양을 갖추고 이성애자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른바 ‘정상성’의 기준을 통과할 수 없는 사람에게 그 문은 유독 좁다.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는 바로 그런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기록노동자 희정 작가는 성소수자인 청년 세대를 만나 직장에서의 경험을 인터뷰했다. 소수자의 일상은 줄 위를 걷는 것으로 비유된다. “남자친구 있니?”라는 질문에 거짓말을 하고, 왜 여자처럼 꾸미지 않느냐는 압박을 받을 때 웃어넘기며 모범적인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면에서 ‘정상’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각자 가진 유별난 ‘다름’이 다 괜찮다고 느껴질”(앨리슨 벡델) 때까지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알 필요가 있다. (김예스)

 

 

『참 쉬운 에어프라이어』
 노고은 저  | iamfoodstylist(아이엠푸드스타일리스트)

 


 에어프라이어_책표지.jpg

 

 

많이 바빴다. ‘이것만 끝나면…’이라는 생각으로 하루씩 보냈더니 금세 연말이 되었다. 다음 주면 드디어 큼지막한 일이 모두 정리되고 스케줄러에는 소소하게 지인들과 만나는 송년회만 남아 있다. 생각 같아서는 늘어지게 낮잠을 잔 다음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술과 함께 주워먹으면서 게임이나 종일 하고 싶은데, 피곤하니 술도 별로 생각나지 않고, 미뤄왔던 휴식이 왔다고 생각하니 게임도 시들해졌다. 일단 자고 나서 청소기를 돌려야지. 밖이 춥지만 환기를 한 번 시키고 에어프라이어를 꺼낸 뒤 나한테 뭔가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여야겠다. “진수성찬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양념과 소스들 그리고 재료들만 있으면 요리는 에어프라이어에게 맡기고 커피 한잔을 즐길 여유도 생긴다”는 책 소개글에 주말이 기대된다. (단호박)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봄날 저 | 반비

 

 

길 하나_책표지.jpg

                                                                 

 

 

‘성매매라는 착취와 폭력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의 용감한 기록’. 쉽게 첫 장을 열지 못했던 책을 읽는 중이다. 오랫동안 그들이 궁금했다. 무엇이 그들을 성매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지. 왜 폭력의 소굴에서 나오지 못하는지. 작가 봄날은 말한다. “나는 성매매라는 폭력의 아픔과 상처를 이겨낸 사람이 아니라,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 서 있는 사람임을 밝히고 싶다”고. 추천사를 쓴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김홍미리는 말한다. “이 책이 ‘소설’이었으면 했다. 그 마음은 나도 모르게 올라왔고, 이내 반성했다”고. 책을 읽는 중이라 아직 확실한 리뷰를 남기지 못한다. 하지만 마지막장까지 읽은 후, 나는 어떤 반성을 하게 될 것 같다.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만날 때, 목구멍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자세히 본다면 자세히 읽는다면, 누구의 삶도 함부로 정의할 수 없다. 용감하게 이 책을 써준 작가, 기획한 편집자, 만들어준 출판사 모두에게 고맙다.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을 살지만, 작가의 이름 ‘봄날’에 더 진한 밑줄을 긋고 싶다.  (프랑소와 엄)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2003년에 창간한 예스24에서 운영하는 문화웹진입니다. 작가와 배우, 뮤지션 등 국내외 문화 종사자들을 인터뷰합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패션, 교육 등 다양한 칼럼을 매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book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봄날> 저12,600원(0% + 5%)

그들이 산 것, 내가 팔지 않은 것 기나긴 터널 끝에서 증언하는 생존과 치유의 이야기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은 과연 성매매가 성매매 자체만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20여 년간 성매매를 경험한 여성이 써내려간 삶의 기록이다. 저자 봄날은 열여덟 살에 성매매 업..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오늘의 우리를 증언하는 소설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단단하게 쌓아 올린 여섯 개의 세계를 만난다. 이번 작품집에는 편혜영 작가의 대상작 「포도밭 묘지」를 비롯해, 김연수, 김애란, 정한아, 문지혁, 백수린 작가의 수상작을 실었다. 훗날 무엇보다 선명하게 오늘의 우리를 증언하게 될 소설들이다.

소설가 이기호의 연작 짧은 소설집

『눈감지 마라』에서 작가는 돈은 없고 빚은 많은, 갓 대학을 졸업한 두 청년의 삶을 조명한다. ‘눈감지 마라’ 하는 제목 아래에 모인 소설은 눈감고 싶은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품 곳곳 이기호식 유머가 살아나는 순간 이야기는 생동하고, 피어나는 웃음은 외려 쓰다.

목소리를 내는 작은 용기

올해 1학년이 된 소담이는 학교에만 가면 수업시간은 물론, 친구들 앞에서조차 도통 목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친구들의 시선에 온몸이 따끔따끔, 가슴은 쿵쾅쿵쾅.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로, 목소리 작은 전국의 소담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합니다.

인생 내공이 담긴 책

MBC 공채 개그맨에서 '골목 장사의 고수'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고명환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죽음의 문턱에서 시작한 '책 읽기'를 계기로 시작된 독서 습관과 독서를 통해 깨달은 생각, 장사 이야기 등 오랜 기간 꾸준히 실천해온 성공 노하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