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최용범 “가끔은 느린 독서가 좋다”

최용범 작가의 서재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책 읽는 것이 사는 재미이기도 하고 책 속의 세상, 저자와 대화하는 맛이 참 좋습니다. 저는 책을 느리게 읽는 편입니다.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상념을 떠올리는데, 그게 좋습니다. (2019.10.22)

저자 프로필 사진.jpg

 

 

최용범 작가는 기자로 활동하다 출판계가 불황이던 시절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한국의 부자들』을 기획해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한 출판기획자이다. 이제 기자보다는 역사작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그는 세상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한 개인의 역사가 세계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우리네 가족사가 조선의 역사가 되듯, 역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역시 사람에 의해 이뤄져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역사를 들춰볼 때면 항상 마음 아파하게 되는 정서가 역사를 대하는 균형적 시각을 잡아주는 에너지가 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한국 근현대사』  ,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13인의 인물-역사인물 가상인터뷰』  등이 있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가게에서 주로 놀았습니다. 만화를 통해 책과 함께하는 생활을 하게 됐죠.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 『고인돌』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 읽었네요. 그 뒤 고교 시절에 읽었던 고우영 선생의  『삼국지』  , 방학기의 『시라소니』 등은 지금도 읽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입니다.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책 읽는 것이 사는 재미이기도 하고 책 속의 세상, 저자와 대화하는 맛이 참 좋습니다. 저는 책을 느리게 읽는 편입니다.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상념을 떠올리는데, 그게 좋습니다. 물론 자료 삼아 읽는 책은 평소보다 빨리 읽지만, 그럴 땐 아무래도 편하지 않죠.


요즘 저자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개정판을 쓸 예정입니다. 초판을 쓸 때 시간이 촉박해 『국역 고려사』  10권을 찬찬히 읽지 못했는데 이번에 모두 읽을 예정입니다. 또 인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국사를 쓰고 싶은데, 우선은 인류학 기초 서적인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부터 읽을 계획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아직도 식민사관 운운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한 기업의 매출이 소니, 도시바 같은 일본 전자 기업 10개 기업의 매출을 합한 것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이 지탱하기 힘든 것도 이미 오래고요. 민족주의 역사관이 필요한 때라기보다는, 세계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더불어 산다는 것의 가치를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시민을 위한 역사 교양’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네요.

 

 

 

 


 

 

명사의 추천

 

김수영 전집 1,2 세트
김수영 저/이영준 편 | 민음사

고교 시절에 탐닉했던 책입니다. 그땐 이 책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제임스 딘을 닮은 스타일이 좋았나, 반항기가 좋았나. 지금 생각해보면 김수영의 자유와 저항 정신.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샘솟는 그의 자아 성찰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진순신 이야기 중국사 세트
진순신 저/전선영 역 | 살림출판사

이 책은 한 마디로 ‘야구장에서 보는 역사’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해박한 그의 역사 서술에 빠졌습니다. 제가 어줍잖게 역사로 밥 벌어먹게 한 책이기도 하지요.

 

 

 

 

 

 

여자는 허벅지
다나베 세이코 저 | 바다출판사

영화로도 나온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가 쓴, 만화책보다 재미있는 에세이집입니다. 나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의 속마음을 솔직 과감하게 쓴 책입니다.

 

 

 

 

 

 

 

오래된 서울
최종현 저 | 동하

서울을 걷는 재미를 주는 책입니다. 저자의 품격도 느껴지고 책 만듦새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점에 서다
사토 료 저 | 페이퍼로드

우리는 지금 왜 이 일을 하는가. 일의 목적에 충실한가에 대한 책입니다. 출간된 지 50년 된 책이지만 지금도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경영서지만 인생도 돌아보게 하고요.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