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그림으로 보는 인터뷰] 『불안』

어두운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아이는 불안한 자신의 감정을 만나보기로 합니다. (2019. 09. 18)

불안표지.jpg

 

 

땅 아래 구불구불한 끈이 보입니다. 풍경으로 느껴지는 이미지 사이에 작은 아이도 보입니다. 아이는 끈을 잡고 있죠. 내면으로부터 이어진, 땅 위로 삐죽 올라온 작은 끈을 잡고 있는 아이는 이제 두렵고 무서운 자신의 감정을 만나보기로 합니다. 불안은 아이에게도 어른이 된 후에도,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여러 감정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불안을 느끼는 것도 매우 정상적인 감정의 반응입니다.

 

 

불안1 (1).jpg

 

 

“저 아래에 존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곳에는 나에게 위로받고 싶어 하는 나의 감정이 있습니다. 아이가 잡아당긴 작은 실마리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듯,  『불안』 의 그림책도 이 한 장의 그림으로 시작해, 아이의 감정을 따라가며 한 장 한 장 완성하였습니다. 내면의 불안을 인지하고, 만남의 과정을 통해 감정에 공감하고 이해해 보는 그림책,  『불안』  입니다.

 

아이가 걸어갑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요. 불안의 모습은 공으로 나타나 나를 어지럽게 하기도 하고, 머리 위 서늘한 무서운 손으로 나타나 갑자기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그것은 항상 같은 곳으로 사라져 버리죠. 도입부의 그림은 아이가  느끼는 불안의 감정을, 일상의 모습 위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함께해 불안의 감정을 시각화해서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림책 속 아이의 놀란 눈과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더해, 두렵고 무서운 감정에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그림이 강한 색감이 화면을 채우고 있지만, 아이가 불안과의 만남을 고민하는 장면은 아이와 빨간 구멍, 실로 집중됩니다. 배경은 하얀 종이의 색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비워진 배경이지만, 반대로 아이의 많은 고민이 느껴지게 하기도 합니다.

 

 

불안1 (2).jpg

 

 

저 실을 잡아당기면 만나게 될 두려운 것의 존재를 아이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혀 무서운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것일 수도 있죠. 무엇인지 모를 때 느껴지는 공포감은 아이를 더 고민하게 만듭니다. 감정이 토해낸 실오라기를 머리에 덮어쓴 채, 큰 눈으로 고민하는 아이는, 이제 결심을 하게 됩니다.

 

“난 궁금하긴 했지만 알고 싶지 않았어. 항상 날 두렵게 했으니까. 난 이제 그것을 만나 볼 거야!”

 

 

불안1 (3).jpg

 

 

그림책의 전반에는 화난 오리가, 후반에는 아이의 옆에서 잠든 오리가 그려집니다.아이가 잡아당긴 끈으로 내면에서 끌려 올라온 불안을 상징하는 오리는 강하고 어두운 색조 속에 앉아 있습니다. 눈은 동그랗고 노랗게 채색하고, 깃털의 선을 빠르고 거칠게 그려, 더욱더 화난 불안의 오리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오리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이해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잠든 오리의 발목에서 끈을 풀어주는 장면은, 그동안 힘들었을 자신의 감정에 위로와 편안함을 주고 공감을 해주는 설정입니다. 사랑, 행복, 기쁨처럼 불안도 내 안의 감정이어서, 나와 함께 흔들리고 나와 함께 안정합니다. 이제 내 안의 힘들어하는 불안의 감정에게 위로의 이야기를 전해보세요.

 

“괜찮니?” “응, 괜찮아!”

 

 

 


 

 

불안조미자 글그림 | 핑거
두렵거나 무서워 피하기만 했던 불안의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곳에는 나에게 위로받고 싶어 하는 나의 감정이 있습니다 내면의 불안을 인지하고, 만남의 과정을 통해 감정에 공감하고, 이해해 본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YES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조미자 (그림책작가)

불안

<조미자> 글그림12,600원(10% + 5%)

“불안, 슬픔, 미움, 후회,, 괴로움, 나에게 위로받고 싶어 하는 나의 감정” 마음속 불안은 아이에게도, 어른이 된 후에도,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여러 감정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불안을 느끼는 것도 매우 정상적인 감정의 반응입니다. 두렵거나 무서워 피하기만 했던 불안의 감정을 가..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내가 되는 꿈』은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와 마주하며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괴로움까지 빼곡히 꺼내어 깨끗이 씻어내 바로 보는 일, 그 가운데서 떠오르는 보편적인 삶의 순간, 생각과 감정이 어느 것 하나 누락 없이 작가의 주저하지 않는 문장들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직접 쓴 유일한 책

전 세계 부호 1위이자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 이제 그는 아마존 CEO 타이틀을 뒤로 하고 자신이 평생 꿈꿔왔던 우주 개척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남다른 인생 행보를 걸어온 베조스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2개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바로 '발명'과 '방황'이다.

김혼비 박태하, K-축제 탐험기

김혼비, 박태하 작가가 대한민국 지역 축제 열 두 곳을 찾아간다. 충남 예산 의좋은형제축제, 경남 산청 지리산산청곶감축제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지역 축제에서 발견한 ‘K스러움’은 이상하면서도 재미있고 뭉클하다. 두 작가의 입담이 살아있는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일본이라는 문제적 나라 이해하기

친절한 국민과 우경화하는 정부, 엄숙한 가부장제와 희한한 성문화, 천황제 등 일본은 외국인이 보기에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공존한다. 일본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태가트 머피가 쓴 『일본의 굴레』는 이러한 일본의 모습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