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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사랑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에세이 『구체적 사랑』 서로를 일차적인 결핍으로 느끼지 않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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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실천이 없으면 사랑은 유지될 수 없어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어떠한 마음을 보일 것인가가 있어야죠. (2019. 0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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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인 삶』  ,  『유혹의 학교』  등에서 새로운 만남의 반짝임을 이야기했던 이서희 작가는 이혼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관계와 사랑의 다양한 가능성을 다시 생각했다. 서로를 결핍으로 느끼지 않는 온전한 존재로서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면, 일상에서 “작은 귀여운 행동들”을 통해 구체적인 낭만을 만들어낸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만남들이 가능하다는 것.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정서적 학대, 가족으로부터의 탈출과 결혼, 그리고 이혼까지,  『구체적 사랑』  에서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서희 작가는 “내내 누가 알까봐 전전긍긍했”던 자신을 돌아봤다. 이 글들을 쓰며 그는 비로소 자신을 연민하게 되었다고, 다시 조금씩 일상 속 낭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낭만적 사랑의 신화’와 ‘모범적인 행복’ 바깥에서 각자의 지옥을 숨기고, 견디는 사람들에게 이서희가 보내는 구체적인 사랑의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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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가장 먼저 제목을 묻고 싶었어요. 왜  『구체적 사랑』  인가요? 어떻게 지어진 제목인지 궁금합니다.


출판사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고, 이것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하게 됐어요. 글을 모으고 보니 관통하는 메시지가 ‘사랑은 구체적이어야 한다’였어요. 사랑에는 두 가지 모습, ‘일상’과 ‘일탈’이 같이 공존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전까지는 새로운 만남이나 첫 만남의 유혹, 관능처럼 당장 반짝이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썼던 것 같아요. 일탈에 대한 이야기죠. 한편 사랑이 일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잖아요. 때문에 어떻게 일상을 끌어안을 것인가를 계속 고민했던 거예요. 낭만적 사랑의 신화가 있잖아요.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나는 이야기에 일상은 빠져 있어요. 일탈이 일상이 되는 순간 끝이 나면서 일상은 지워지는 거죠. 물론 일상은 우연과 낭만, 탈출이 필요해요. 하지만 그와 함께 일상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고요.  『구체적 사랑』  은 그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때 일상은 종종 구질구질하게 느껴지는 가족, 과거의 아픈 기억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이야기고요.

 

일탈의 사랑보다는 일상의 사랑에 보다 관심을 두고 쓴 글이라는 말씀인데요. 이때 ‘사랑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구체적인 실천이 없으면 사랑은 유지될 수 없어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어떠한 마음을 보일 것인가가 있어야죠.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고 보여줘야 해요. 제가  『유혹의 학교』 에서 유혹은 일종의 협상이라고 말을 했는데요. 협상이 이루어지려면 구체적인 행위와 말이 있어야 하잖아요. 이번 책에서 그 이야기를 한 거예요.

 

마크 트웨인의 ‘사랑은 아주 빨라 보이지만, 성장하는 것들 중 가장 느리다’라는 말을 인용하기도 하셨죠. 이를 테면 이서희의 사랑론일 텐데, 사랑에 대한 생각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뀐 건가요?


전부터 견지해온 관점은 있어요. 흔히 아이 키울 때 육아서도 읽고, 사회 생활을 할 때면 자기계발서도 읽으며 공부를 하잖아요. 반면 사랑은 당연히 할 줄 아는 것처럼 쉽게 생각하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사랑이 찾아오면 그 기회를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죠. 이 생각이 강조되면 간과되는 게 많아요. 사랑도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고, 노력해야 해요. 상대에 대한 계속된 호기심이 필요하고요. 이런 생각은 전부터 해왔죠. 한편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지게 된 생각은 사랑에 있어 노력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거였어요. 아이들이라는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가 된 거죠. 계속 이루어지는 힘의 작용을 어떤 식으로 포용하고, 함께 나아갈 것인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자녀와의 사랑에서 사랑이라는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신 거군요.


관계에 대한 상상력이죠. 저는 일반적으로 모범적이거나 규범적으로 부각되는 관계가 아닌 조금 다른 관계를 보고 자유롭게 적용함으로써 거기서 배우게 되는 상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은 좀 더 넓은 관계를 생각해요. 결국에는 공동체의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건데요. 어떤 식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는가를 단순히 가족이나 개인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에만 두지 않아요. 개인 관계를 잘하면 나아가 공동체의 관계에서도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또 공동체의 관계를 개인 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고요. 하지만 사회 생활을 잘한다고 가정생활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가정생활만 잘한다고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은 아니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우리는 A라는 곳에서도 B의 관계를 연습하고, B라는 곳에서도 A의 관계를 연습하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아이들과의 관계를 잘 연습하면 다른 관계도 잘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식의 생각을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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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일차적인 결핍으로 느끼지 않아야


사랑론인 동시에 관계론이기도 하네요. 작가의 말에서도 “세계의 확장은 주어진 안락함과 풍요로움에 의해서가 아니다. 얼마만큼 스스로, 그리고 타인과 연대하며 삶을 개척해 나갔는가에 있다”(346쪽)라고도 하셨잖아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쩐지 속상했죠.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와 아주 비슷한 거잖아요. 정상가족, 부모의 사랑,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사랑과 관계에 대한 상상력을 제한하기도 하고요. 그 한계가 너무 싫었어요. 그러면서도 그 말에 수긍했고,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었죠. 그런데 곰곰이 살펴보니 자신의 행복이 당연한 사람들은 가장 어려운 순간에 불행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더라고요.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요.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행복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고통은 빨리 넘겨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사고방식들은 삶의 다른 면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게 하죠.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구체적 상상을 통해 확장해나가는 거죠.

 

가족 또한 관계죠. 가족이야말로 ‘개인’의 형성이 가장 늦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관계라는 면에서 작가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딸들과 떨어져 있을 때 서로 소식도 잘 안 묻거든요. 어느 날 딸에게 물었어요. 떨어져 있으면 엄마가 그립지 않느냐고요. 영어로 ‘miss’는 결핍의 의미가 있어요. 부재를 느끼는 것일 텐데, 딸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왜냐고 물으니까 엄마가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으면 그립지 않다는 거예요. 따로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아는 충만한 느낌인 거죠. 그 말을 듣고 정말 좋았어요.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서로를 결핍이자 채워야 하는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존재로서 생각하는 거니까요. 이것이 건강한 관계란 생각을 했고요. 가족뿐 아니라 많은 관계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서로를 일차적인 결핍으로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나아가 딸의 배신을 응원한다고도 하셨죠.


배신에 관해서는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 관계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예요. 제 이혼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줬던 친구가 모든 문제가 해결된 후 제게서 멀어졌거든요. 그때 주변에서는 마치 그 친구가 저를 배신한 것처럼 얘기했어요. 저도 상처를 받긴 했죠. 하지만 이 친구한테는 이 선택이 전혀 배신이 아닐 수 있겠더라고요. 오히려 자연스러운 이 친구의 흐름이었던 거죠. 이걸 두고 제 입장에서 어떻게 배신할 수 있느냐고 슬퍼한다면 그것 역시 일종의 폭력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와 멀어진 것이 가슴은 아프지만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기로 했는데요. 판단 중지를 하고, 이 단계를 배신과 같은 극단적인 말로 규정짓지 말아야겠다는 거고요. 변화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필요하다면 상황을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구에게나 ‘엄마의 딸’로 여겨지고 스스로도 그렇게 부르던 아이가 이제는 나를 향한 가장 날 선 비판을 퍼붓는 상대가 됐다. 당장은 서글프고 고된 날이지만, 딸아이의 거센 반항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수도 없이 다짐한다.(중략) 그녀의 배신과 배반이 온전한 혁명이자 자립이기를 응원한다.(291쪽)

 

이것이 제 사춘기 딸들에 대한 생각이기도 해요. 자신의 세계를 새롭게 확립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세상을 의심하고 빠져 나오려는 것, 그것이 일종의 배신 행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춘기 딸들이 어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응원합니다.

 

책에 딸들과의 대화가 많이 등장하잖아요. 보면 그들이 선생이 되기도 하고, 작가님을 선생으로 만들어주기도 해요. 딸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도 궁금했어요.


아이들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불편과 부당을 느끼는 감각을 키워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것을 곧바로 말하는 연습을 시켜주는 것이었죠. 한국 사회에서 여자들은 참고, 인내하고, 착한 존재가 되도록 키워지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경계 침입을 당하는 거예요. 착취를 당해도 내 잘못 때문인가, 생각하게 되고요. 저는 부당함에 대한 반응이 자기 검열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부당함의 대상이 제가 될 때도 많은데요.(웃음) 온갖 비판으로 저를 쳐내는 게 아프고 충격을 받다가도 잘 키웠구나 생각하죠. 이들은 나를 쳐내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구나, 싶어서요.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수 있게 되면 좋은 게 무엇인지도 알게 되니까요.

 

『유혹의 학교』  출간 당시 그 책을 딸들이 꼭 읽어줬으면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이번 책은 어떤가요?


딸들이 한국말을 그리 잘하지 못해요. 소통이 잘 안 될 때 느낀 이상한 슬픔이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글을 쓴 거예요. 어떻게든 기록을 남겨서 나중이라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조약돌을 남기겠다는 마음이었던 거죠. 그래서  『유혹의 학교』  를 쓰고 그런 말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마음이 바뀌었어요. 책이 아이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마저도 부질없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안 그래도 돼요. 우리가 지금처럼 건강한 관계를 맺어나가면 상상을 초월한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이 저의 세계로 들어올 수 있다고 믿게 됐거든요. 읽어주면 고맙고, 읽지 않아도 괜찮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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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을 발견한 느낌

 

내 인생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것은, 일찍 부모로부터 벗어나 살았다는 것이다. 함께 있는 것이 고통이어서 도망쳤으나 남들보다 조금 일찍 그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덕분에 부모라는 검열에서 쉽게 풀려났다. 마음은 홀가분하지 않았다. 당신들은 내게 가족이 지옥일 수 있음을 가르쳤고 인생은 철저히 혼자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67쪽)

 

특히 1부 ‘나와 엄마와 그녀의 둘째 딸인 나’ 부분은 가정 폭력, 정서적 학대 등 아주 내밀한 개인사를 고백했습니다. 쓰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아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어릴 때부터 최근까지 반복해서 꾸던 꿈이 있어요. 방을 찾아 헤매는 꿈인데요. 집 안에서 새로운 비밀 통로가 있고 거기 방이 있는 거예요. 그 방은 늘 고즈넉하고요. 아주 덥지도, 춥지도 않아요. 그리고 아무도 없죠. 정신과 상담을 받을 때 이 꿈 얘기를 했어요. 그때 들은 말이 잊히지 않는데 안전함을 찾아 헤맨 게 아니냐는 거예요. 그 말이 저를 탁 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거죠. 언제 폭력을 당할지 모르고, 겁이 나니까 자꾸 몸을 숨겨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너무 아팠지만 쓴 이후에 꿈의 방향도 바뀌기 시작했어요. 제 방에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더 이상 방에 숨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새로운 곳을 발견한 느낌이 되고요. 그게 정말 기뻤어요.

 

이 책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를 건너온 셈이네요.


네, 어제 책을 받았는데요. 받고 나서 많이 울었어요.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상상을 벗어났던 만남이 있었고, 그 만남이 정말 감사했어요.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삶의 힘든 순간을 지나면서 저다운 경쾌함을 많이 잃었던 것 같거든요. 사실 저는 ‘오늘은 무슨 일을 저지를까’ 생각하면서 신나 하는 아이였는데 말이죠. 요즘 그게 다시 돌아왔어요. 오늘 무슨 재미있는 일을 해볼까, 할 때가 가장 나답다고 느껴요. 그때 느끼는 생명력과 생동감이 있거든요. 일종의 작용 반작용인데요. 가령 콘서트장에 있다고 해봐요. 가만히 노래를 듣거나 손만 흔들 수도 있지만 좀 더 움직일 때 아주 기쁠 수 있어요. 누가 보지 않아도 내가 했기 때문에, 그것을 내 안에 이야기로 간직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게 사진처럼 남아 있는데 저는 그런 순간들을 수집하는 사람 같아요. 삶을 사는 것이 생존일 때는 그 기쁨을 많이 잊게 되는데 요즘은 다시 그게 돌아와서 기뻐요. 일상에서도 일탈을 찾아낼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다시 낭만도 생겼어요.

 

다시 낭만이군요.


사람에게 유토피아에 대한 향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유토피아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지만 그리워한다는 거예요. 낭만적인 사랑의 신화도 마찬가지고요. 인간이 가진 완벽한 관계에 대한 향수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 향수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 갈망을 일상의 낭만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것을 향해 나아가는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꿈꾸지 않으면 구체적인 일도 벌어지지 않으니까요. 낭만이나 일탈, 작은 귀여운 행동들을 일상에서 많이 하시길 바라요.

 

『구체적 사랑』  을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이 지금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읽었는데요. 작가님은 이 책을 어떤 분들에게 권하고 싶으세요?


어릴 때 늘 ‘왜 우리 가족은 아무 가족과도 닮지 않았을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성인이 돼서 보니 모든 가족이 저마다 지옥이었더라고요. 우리는 각자의 지옥을 살면서도 그 지옥을 발설하지 않고 숨겼어요. 모범적인 행복이 너무 세상에 많았으니까요. 저는 각자의 불행, 각자의 지옥이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 불행이 당신을 규정하는 전부가 아니라고요.


 

 

구체적 사랑이서희 저 | 한겨레출판
서투르지만 조금씩, 느리지만 올곧게, 열린 시선과 마음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노력과 애정을 기울이며 삶을 적극 살아내는 저자의 당찬 횡보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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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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