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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LOVE SOME'의 사랑스러운 홍일점 ‘스텔라장’

<월간 채널예스>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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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는 여성 관객들이 많아서 더 설레요. 여성분들의 목소리 데시벨은 에너지가 다르거든요. (2019. 0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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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여는 페스티벌 <2019 LOVESOME : 모든 순간이 너였다> 가 4월 6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LOVESOME>  페스티벌은 지난해 50만 독자가 선택한 하태완 작가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를 주제로 글과 함께 음악으로 설렘과 위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라인업에는 10cm를 비롯해 데이브레이크, 양다일, 스텔라장, 오왠, 정세운, 마틴스미스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근 매드 클라운과 함께 ‘No Question’을 발표하고 새 음반도 준비 중인 스텔라장 씨를 미리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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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Question’도 반응이 좋네요. 스텔라 장 씨의 음악은 공감대가 큽니다.


흔히 ‘생활밀착형 노래’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써지는 대로 만든 건데, 그래서 많은 사람이 겪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나 봐요. 제가 쓴 가사를 좋아해주시는 분도 많은데, 요즘은 가사 외적인 요소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뭘까 고민하고 있어요.

 

중학교 때부터 10년 정도 프랑스에서 지냈는데, 가사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쭉 살아온 20대 청년 같아요.

 
사람 사는 건 똑같으니까요.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의 이미지가 고급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지,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비슷하거든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고, 유학생은 힘들고, 늦잠 자서 아침 수업 못 가고, 돈이 필요하니까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언어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잖아요. 무엇보다 언어와 문화권이 다른 곳에서 성장하면서 한국어로 이렇게 남다른 감수성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데 기준 좋은데요(웃음). 지금도 한국어를 가장 빨리 읽어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프랑스에서도 필독서를 제외하고는 독서를 한국어로 했어요.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이나 애정보다는 언어도 습관이고 길러야 하는 능력이잖아요. 책으로 가장 많이 접한 언어가 한국어라서 글로 쓰기도 수월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프랑스어로는 이런 가사를 쓸 수 없겠죠. 언젠가 프랑스어로도 가사를 써보고 싶어요.

 

음악은 어떤 걸 가장 많이 듣나요? 


저는 정말 잡다하게 좋아해요. 올드 팝부터 외국 인디, 한국 음악까지. 하루 종일 이 노래를 듣다가도 내일은 전혀 다른 음악을 듣고요. 인터뷰 때마다 이런 질문이 많아서 예전에는 ‘내가 뭔가 잘못됐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좀 뻔뻔해졌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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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장 씨 음악이 스펙트럼이 넓어서 ‘요즘엔 어떤 음악에 꽂혀 있나’ 궁금해 하는 게 아닐까요(웃음). 질문을 바꿔볼게요. 그럼 다음 음반은 어떤 곡들로 꾸며지나요?


아,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일관성 없이 해왔는데 지금까지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중구난방이라서 너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이미지를 갖는 게 오히려 롱런하기에는 위험하지 않을까. 다음 음반은 3월 말쯤 발표할 예정인데, 제목이 ‘유해물질’이에요. 미세먼지, 알코올, 카페인, 일산화탄소 등 살면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유해물질을 얘기할 텐데. 곡이 전체적으로 우울해요.

 

가수도 사람이고 음악활동도 사회생활이니까 유해한 부분, 어려운 점이 있겠죠?


아예 없지는 않지만 다른 직업군에 비해 불평할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노래를 좋아하는데, 노래를 만들고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경제활동이 되는 거잖아요.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저는 무척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지금은 그렇게 해도 불이익이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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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외모와 달리 뭐랄까,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웃음).


냉철한 낙천주의자죠(웃음). 현실적으로 안 될 것 같으면 시작도 안 해요. 그래서 삶의 만족도도 높고, 앨범이나 공연에 대해서도 조바심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활동 초반에는 깨지면서 배웠고 부딪힐 때마다 힘들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공부가 전혀 소용없는 곳에서 주눅 들지 않고 나의 것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겪었던 여러 감정이 겹겹이 쌓여서 강철 멘탈이 되지 않았을까. 안 좋은 점은 설렘이나 충족감도 덜하다는 거예요. 실망하기 싫어서 기대를 안 하다 보니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거죠.

 

<LOVESOME>  페스티벌에서는 어떤 무대를 준비하고 있나요?


데뷔 초에는 곡이 많지 않아서 셋 리스트 짜는 게 수월했는데, 곡이 많아질수록 선택이 힘들더라고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일단 페스티벌에서는 ‘환승입니다’처럼 풀 밴드로 했을 때 재밌는 곡들이 들어갈 테고, 신곡도 소개해야죠. 라인업을 보니까 저만 여자더라고요. 제 공연에는 아무래도 남자분이 많이 오시는데, 여성 관객들이 많을 것 같아서 설레요. 여성분들의 목소리 데시벨은 에너지가 다르거든요.

 

4월 초면 쌀쌀하지만 마음은 봄에 닿아 있는 시기인데, 현실적으로 어떤 모습을 희망하나요(웃음)?


2kg만 빠져 있으면 좋겠어요. 구체적이죠? 제가 2kg 이상 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화면이나 사진 보면 지금보다 2kg 빠졌을 때 보기 좋더라고요. 다행히 노래하기 직전에는 배부른 걸 못 견뎌서 일정이 많으면 저절로 살이 빠질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행복하거든요.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일상이 딱히 달라진 것도 없고, 유지만 잘됐으면 좋겠어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처럼 저에게는 별일 없이 사는 게 가장 큰 자랑거리예요(웃음).


 

 

2019 LOVESOME - 모든 순간이 너였다연세대학교 노천극장
벚꽃의 흩날림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며 설렘과 위로가 필요한 당신께 주는 선물. 감수성 가득한 아름다운 사람들과 음악과 책과 꽃을 함께 이야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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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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