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 뮤지컬 <바보 사랑>

사랑에도 디자인이 필요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그 특별한 사랑은 언제나 우리의 옆에 있었음을. (2019. 01. 24)

1.jpg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넓고 넓은 세상에서 자신과 마음이 맞는 단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는 일 만큼 신비로운 일은 없다. 다만 그 신비로운(?) 일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아 애가 탈뿐. 세상을 둘러보면 커플이 그렇게도 많은데 왜 나만 혼자인지, 대체 언제쯤 그 특별하고 신비로운 일이 나에게도 찾아올지.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은 오늘도 자신에게 찾아올 사랑을 꿈꾸곤 한다.

 

여기에도 그 특별한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자신에게 다가올 사랑을 기다리는 순수청년 진우,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에 관련된 라디오를 진행하는 DJ 한나, 올해 안에 결혼 하는 것을 목표로 사랑을 찾아 헤매는 맑음, 3년째 짝사랑 중인 현석. 뮤지컬  <바보사랑> 은 주변에서 흔히 볼법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우는 세븐 인테리어의 직원이자 라디오 DJ 한나의 팬으로 매일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는다. 단순히 팬의 마음을 넘어 한나를 짝사랑하게 된 진우에게, 어느 날 우연처럼 한나가 자신의 집 리모델링을 맡기게 되고, 그를 기점으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맑음과 현석은 진우의 회사 세븐 인테리어의 대표와 직원으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세월만큼 격의 없이 서로를 대할 수 있는 오빠 동생사이다. 하지만 두 사람 감정의 무게는 조금 다르다. 맑음이에게 퉁명스럽기만 했던 현석은 사실 오래 전부터 맑음을 짝사랑해왔지만, 섣부른 고백으로 우정마저 유지하지 못할까 자신의 감정을 애써 감춘다. 현석은 털털하고 덤벙거리는 맑음을 뒤에서 지켜보며 사소한 것을 챙겨주고 묵묵히 자신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회사의 대표이자 당찬 성격의 맑음이지만 좀처럼 현석의 마음은 눈치 채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뮤지컬 <바보사랑> 은 이처럼 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운명처럼 만나 조금씩 가까워지는 진우와 한나는 새로운 설렘을, 오랜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현석과 맑음은 익숙한 편안함이 주는 설렘을 이야기한다. 사실 흔한 소극장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 그러하듯  <바보사랑>  속 네 사람의 이야기는 너무나 뻔하고 에피소드는 다소 평범하다. 하지만 그들이 들려주는 사랑 얘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웃기고 울리며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결국 모든 사랑이 그들처럼 유치하지만 평범하고 또 특별하기에. 오랫동안 꿈꿔온 그 특별한 사랑은 언제나 우리의 옆에 있었음을, 자신의 가까이에 있었음을 말해주는 따뜻한 공연  <바보사랑> 은 오는 2월 2일까지 신촌 세븐 파이브에서 공연된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임수빈

현실과 몽상 그 중간즈음

기사와 관련된 공연

  • 뮤지컬 [바보사랑]
    • 부제: 사랑에도 디자인이 필요하다
    • 장르: 뮤지컬
    • 장소: 세븐파이프홀
    • 등급: 만 7세 이상
    공연정보 관람후기 한줄 기대평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