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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레코드는 고양이거든요 (G. 이재민 그래픽 디자이너)

김하나의 측면돌파 (57회)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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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는 왠지 모를 자연스러움이 있어요. 틀어놓고 딴 짓을 못하고, 20분에 한 번씩 뒤집어줘야 하고, 일종의 힘 빼기잖아요. 느긋하게 힘을 빼는 게 고양이랑 맞닿은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2018. 11. 15)

[채널예스] 인터뷰-이재민 편 3.jpg

 


늦잠을 자고 일어나 집안일을 했다. 청소를 하고, 냉장고의 오래된 음식을 비우고, 쓰레기를 내다 버리니 벌써 창밖이 캄캄하다. 하루가 지워졌다. 하이볼을 한 잔 만들어놓고 앉아서 『헤븐 비치』를 들으며 옛날 일들을 생각한다. 청춘은 그다지 세련된 시절은 아닌 것 같다. 구질구질한 행동을 하고, 구차한 변명을 하면서 지낸 날들.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세련된 매너를 배운다. 동시에 조금씩 마모된다. 즐거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잊고 싶지는 않은 기억들도 조금씩 잃어간다. 그런 걸 생각하면 조금 쓸쓸하다. 햇살이 조금씩 기운을 잃어가며 일상으로 돌아갈 일을 생각해야 하는 늦은 여름의 기분이 그렇다. 피서객이 떠난 모래 위의 발자국을 지우는 밤바다의 파도 같은 음악을 들으며 밤을 맞는다.

 

이재민 그래픽 디자이너의 책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속의 한 구절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재민 그래픽 디자이너 편


모두가 한 번쯤은 이분의 작품을 본 적이 있을 것 같아요. 메가박스, JTBC, 현대백화점,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의 브랜딩 디자인을 하셨고요. 밴드 ‘9와 숫자들’의 모든 앨범과 『성불사의 밤』, 『의례』, 『시티 브리즈』 등 많은 음반의 커버 아트워크를 디자인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위한 작업을 해오셨는데요. 일일이 다 소개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책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으로 측면돌파를 찾아와 주신 이재민 디자이너입니다.

 

김하나 : 저는 스튜디오 fnt와 이재민 실장님의 아트워크들을 보면서 너무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재민 : 감사합니다.

 

김하나 : 눈길을 확 사로잡으면서 새롭고 지적인 거죠.


이재민 :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하나 : 스튜디오 fnt가 12주년이 됐잖아요.

 

이재민 : 네, 며칠 전에.


김하나 : 그때가 스물일곱 살 때였다고 하셨는데요.


이재민 : 사실은 만 나이로 스물일곱이었어요.


김하나 : 그러면 학교 졸업하고 바로였나요?


이재민 : 졸업하고 싸이월드랑 네이트에서 일했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닷컴 버블이 심했던 시기라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웹사이트를 디자인한다든지 인터페이스를 만든다든지, 그런 일들을 판단의 과정 없이 했어요.


김하나 : 그쪽으로 취업을 하신 거군요?


이재민 : 그렇죠. 그렇게 흘러갔다가 하나를 가지고 너무 오래 하는 게 적성에 조금 안 맞는 거죠. 그래서 이게 업무가 안 맞는 건가 매체가 안 맞는 건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서 아무 일이나 해보자 생각하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방을 하나 얻은 게 fnt의 시작이었어요.


김하나 : fnt는 무엇의 약자인가요?


이재민 : ‘Form and Thought’, ‘조형과 사고’. 미술학원 이름 같죠?


김하나 : 네, 홍대 근처에 되게 잘 어울리는 이름 같아요(웃음).


이재민 : 원래 별다른 뜻은 없었고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죠. 일단 일반명사는 검색이 잘 안 되니까 이니셜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회사의 지침이 바뀌면 불리하잖아요. 그래서 건조한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김하나 : TWL과 fnt가 너무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더라고요. 저는 따로따로 알았다가 깨닫게 되었는데요. TWL도 fnt처럼 약자잖아요. 직접 지으신 이름인가요?


이재민 : 그건 저희 김희선 실장님이 지으셨습니다.


김하나 : 동료들은 어떻게 섭외하셨나요?


이재민 : 일단은, 혼자 오피스텔을 얻으니까 제가 거기에서 살게 되더라고요(웃음). 


김하나 : 그때도 워커홀릭이셨군요(웃음).


이재민 : 워커홀릭은 아닌데, 뭔가 요령도 없었고요. 스크린 베이스의 작업을 하다가 인쇄되어 나오는 일을 처음 해보는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헤매는 과정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나름대로 절실하고 초조하니까 하나를 해도 조금 더 오래 붙잡고 있게 됐어요. 왔다 갔다 하기가 귀찮기도 했고요. 그런 과정에서 ‘이러면 안 되겠다’ 하고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출퇴근을 해야 하는 사무실로 이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게 된 시점과도 맞물려서 사람들이 늘어났고요. 파트너들은 원래 오랜 친구들이었어요. 뜻을 같이 하면서 한 명 두 명 합류하게 됐죠. 특히 김희선 실장님 같은 경우는 원래 첫 직장 동료예요. 저희가 만났던 회사는 굉장히 디지털, 새로운 기술에 오리엔티드 된 곳이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부대끼는 삶이랑 연관된 부분들에 대한 갈증 같은 것과 맞물려 떨어지면서, 어느 순간 보니까 저희 회사에 책상이 하나 생겨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어요. 그라데이션 되듯이 셋이 모였어요.


김하나 : 길우경 실장님하고요.


이재민 : 네.

 

김하나 : ‘레코드페어’ 하면 사람들 머릿속에 레코드 모양으로 되어있는 그래픽과 서체가 떠오를 텐데요. 그것도 스튜디오 fnt에서 만든 거죠?


이재민 : 그렇죠. 저희 회사 업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조금 더 제 개인적인 프로젝트의 색채감이 강한 경우죠.


김하나 : ‘레코드페어’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레코냥’은 직접 만드신 거죠?


이재민 : ‘레코냥’은 제가 그린 건 아니고 의뢰를 했어요. ‘과자전’ 아시죠? 약 빤 것 같은 귀여움이 있는(웃음). 귀여움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은근한 귀여움이 있고 적극적인 귀여움이 있고. 그런데 ‘레코드페어’ 같은 경우에는 제가 그리는 것보다는 그런 쪽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박지성 씨라고요.


김하나 : ‘과자전’의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드신 분이군요.


이재민 : 네. 캐릭터가 있으면 소통하기도 좋고, 이걸로 물건을 만들어서 팔아서 수익을 창출시키기도 좋고, 유리한 지점이 많아요. 디자인할 때 리소스도 풍성해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글씨가 건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자아가 있을 것 같은 무언가가 이야기를 건네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전달력이 다르다고 생각했고요. 그게 귀여우면 더 좋고.


김하나 : ‘레코냥’도 너무 귀여워요.


이재민 : 원래는 고양이가 아니고 알 수 없는 생물체였는데, 고양이로 하자는 제안은 제가 했죠.


김하나 : 집사이시니까요(웃음).


이재민 : 레코드는 원래 고양이거든요.


김하나 : 레코드는 고양이다(웃음), 설명을 조금 해주시죠.


이재민 : 세상에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 것 중에 하나인데요. 레코드와 개는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김하나 : 그러네요. 지금 알아들었어요, 무슨 말인지(웃음).


이재민 : 네, 개랑 CD도 안 어울리는 것 같고. 레코드는 왠지 모를 자연스러움이 있어요. 틀어놓고 딴 짓을 못하고, 20분에 한 번씩 뒤집어줘야 하고, 일종의 힘 빼기잖아요.  『힘 빼기의 기술』 이라는 책에도 고양이가 많이 나오지만, 느긋하게 힘을 빼는 게 고양이랑 맞닿은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김하나『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의 저자 소개에도 “재즈를 즐겨 듣는 두 고양이의 아빠이기도 하다”라고 쓰여 있는데요. 고양이 이름이 ‘시루’와 ‘자루’죠.


이재 : 네. “재즈를 즐겨 듣는”이 수식하는 말이 ‘아빠’가 아니라 ‘두 고양이’예요.


김하나 : 두 고양이들은 자연스럽게 재즈를 즐겨 듣게 되겠군요.


이재민 : 조기교육이죠(웃음).

 

김하나 : 인스타그램을 보면, 고양이 ‘시루’와 ‘자루’ 그리고 다양한 음반들이 등장하는데요. 거기에 올리셨던 게 지금 책으로 나왔어요.


이재민 : 그렇죠.


김하나 :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이재민 : 그 무렵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전까지는 CD가 주된 매체였어요. 그러다 어느 날 비트볼 뮤직이라는 레코드 레이블에 방문했는데, CD 몇 박스를 그냥 문밖에 꺼내 놓으셨더라고요.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절대 안 가져간다고, 돈을 주고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 CD는 아무도 안 산다는 거죠. 음악을 듣는 매체들이 변해왔잖아요. 원래는 바이널이었고, 카세트테이프도 나왔고, 다음에는 CD였고, 이제 매체가 없이 스트리밍으로 많이 듣죠. 어쨌든 카세트테이프나 레코드 같은 경우는 한 번도 완전히 소멸된 적은 없었어요. 항상 최저 스탯을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다가 지금 조금 올라오고 있는 추세죠. 그리고 처음에 CD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건 마모도 없고 영구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20년 전쯤에 산 CD를 열어보면 재생 안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데 1950년대에 나온 레코드도 지금 멀쩡히 듣는 일이 많아요. 그런 걸 생각해 보면 CD가 수명이 더 길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게 판명이 난 거죠.


김하나 : CD는 디지털화 돼서 저장되어 있는 거고 LP는 그것 자체에 새겨져 있는 거잖아요. 실체가 있다는 게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이재민 : 맞아요. 소리가 조금 다르죠.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아무튼 저도 내적 갈등을 겪다가 그 무렵에 음반을 살 때가 되면 CD로 사야 되나 레코드로 사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결정을 했죠. CD를 안 사겠다, 레코드만 사겠다. 그 전에도 레코드가 있기는 했지만 본격적이지는 않았고요. 마음을 정한 후로 레코드를 들어보니까 훨씬 집중해서 듣게 되더라고요. 조금 더 밀착돼서 음악을 듣는다는 느낌이 생기면서 그걸 인스타그램에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어요.


김하나 : 그래서 LP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한 마디씩 글을 쓰신 거죠?


이재민 : 그렇죠. 원래는 되게 짧았어요. 올리다 보니까 재밌어서 조금씩 글이 길어진 거죠.

 

김하나 : 보통 우리가 앨범의 커버 아트워크를 그냥 보고 넘기잖아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아트워크를 날카롭게 보고 계세요. 일부러 그렇게 한 건 아니지만 그냥 눈에 보이는 거죠?


이재민 : 그렇죠. 그리고 CD랑 다른 부분인 것 같아요. 지금 보시면...


김하나 : 직접 LP를 가지고 오셨어요.


이재민 : 레코드 커버가 면적상으로 CD의 다섯 배 정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안 보이던 부분도 보이고요. 포스터에 준하는 크기이기 때문에 앞에 놓고 지켜볼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아무래도 제 업이 업인지라, 어떻게 인쇄를 했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레이아웃 같은 걸 보게 되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관련된 이야기들이 들어갔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김하나 : 그게 또 큰 재미였어요. 이건 음악을 많이 들어오고 수집해온 사람이 자기 멋대로의 리스트를 만든 거잖아요. 이런 저런 음악들이 나오는 걸 보고 재밌어하기도 하고, 아트워크를 찬찬히 뜯어보면서 정말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재민 : 감사합니다. 그렇게 접근해 주셨으면 하고 바랐어요.

 

김하나 : 커버 아트워크만 봤을 때 ‘이건 정말 수작이야’라고 생각하는 앨범이 있나요?


이재민 : 제가 사전에 이 질문을 받고 말만 하면 전달력이 없을 것 같아서 LP를 가지고 왔어요. 일단은 제가 그래픽 디자이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휴식에 속해있는 음악 듣는 과정에서는 본능적으로 평소에 일할 때 신경 쓰는 부분들을 배제하고 싶은가 봐요. 제가 좋아하는 커버들을 봤더니 주로 그림이 많더라고요. 물론 저도 일하면서 그림도 가끔 그리지만요. 대표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아트워크인데...


김하나 : 야마시타 타츠로(Tatsuro Yamashita)의 앨범이죠.


이재민 : 네. 특히 스즈키 에이진의 그림들이 되게 좋았어요. 조금 공감각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햇빛이 쨍하다 못해 하늘이 새파란, 그러면서 약간 귀가 멍멍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이 그림에 보면 콘페티 같이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알고 보면 제 작업에 되게 많아요.


김하나 : 뭔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흩뿌려져 있는 것 같은 느낌들이네요.


이재민 : 네. 저희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오래 일을 하셨어요. 그래서 가족여행을 많이 갔었는데요. 그때 『FM 스테이션』 같은 잡지도 있었고, 그래서 이 분의 그림을 많이 접했던 것 같아요.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입시 구성할 때도 많이 봤어요. 한편에 스즈키 에이진이 있다면, 또 나가이 히로시가 있죠. 조금 더 부들부들한 필체로 도시를 끼고 있는 해변의 낭만을 주로 표현한 부분들이 있고요. 


김하나 : 보고 있기만 해도 참 기분이 좋네요, 정말로.

 

 

For you.jpg

                          『For You』, Tatsuro Yamashita

 

 

이재민 : 이런 건 조금 요즘 거예요. 제프 맥페트리지(Geoff Mcfetridge)라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아트워크인데요. ‘더 버드 앤 더 비(The Bird And The Bee)’라는 팀의 앨범 『Recreational Love』를 가지고 왔습니다.


김하나 : 참 색감도 좋고, 종이를 잘라놓은 것 같은 형태감도 좋네요.


이재민 : 그렇죠. 지오메트릭 하면서도 차갑지 않고.


김하나 : 또 기분이 좋고요.

 

 

 

Recreational_Love.jpg

                                                       『Recreational Love』, The Bird And The Bee

 

 

이재민 : 사실 좋아하는 건 이런 거죠.


김하나 : 사진으로 되어 있는 쪽이네요. ‘아트 블래키 앤 재즈 메신저(Art Blakey And The Jazz Messengers)’의 앨범.


이재민 : 네. 『Moanin'』이라는 앨범인데요. 저는 이 사진 자체가 그냥 재즈라고 생각해요.


김하나 : 얼굴 클로즈업이고, 피부와 머리가 까맣고... 지금 이건 흑백사진인가요?


이재민 : 흑백사진인데 살짝 레몬옐로우 같은 톤이죠. 원래 육식을 향하는 동물은 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고 초식 동물은 밖을 향해 있잖아요. 그런데 이 사진의 눈빛은 밖을 향하고 있어요. 약간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탄압 받던 흑인들의 정서 같기도 하고요. 그런 상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이 타이포그래피가 좋아요.


김하나 : ‘Messengers’를 다 파자해서 그리드를 맞췄네요.


이재민 : 어떻게 이렇게 전문적인 리뷰를 하실 수 있죠?


김하나 : (웃음) 이 사진의 표정도 그렇고, 조명이 떨어지는 부분들도...


이재민 : 그렇죠.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이런 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재즈라는 모습과 닿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moanin.jpg

                          『Moanin'』, Art Blakey And The Jazz Messengers

 

 

김하나 : 제가 팟캐스트를 하면서 남몰래 갖고 있는 모델이 ‘짐 홀(Jim Hall)’이에요.


이재민 : 그러시군요. 이 책에 짐 홀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김하나 : 네, 짐 홀에 대한 부분이 너무 재밌었어요. 특히나 이 앨범, 빌 에반스(Bill Evans)와 짐 홀이 함께한 이 앨범 『Intermodulation』을 마침 꺼내주셨는데요. 저는 이 앨범 너무 좋아하고요.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듣고 있을 수 있어요. 이 부분이 제가 생각하는 진행자로서 가장 이상적인 것에 가까운 부분이에요.

 

 

intermodulation.jpg

                            『Intermodulation』, Bill EvansㆍJim Hall

 

 

 

 

 

 

*오디오클립 바로듣기 //audioclip.naver.com/channels/391/clips/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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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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