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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도 사기를 당한다

10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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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파고드는 사기의 본질 『속임수의 심리학』, 존 스튜어트 밀과 알렉시 드 토크빌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를 위한 아주 짦은 안내서』, 몸에 새겨진 진화의 흔적 『우리 몸 오류 보고서』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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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심리학
김영헌 저 | 웅진지식하우스

의사, 변호사, 기자, 약사, 교사도 보이스 피싱에 걸려든다. '설마 요즘 세상에 저렇게 티 나는 속임수에 걸려들까' 싶지만, 세상의 변화를 좇아 사기 수법 또한 나날이 교묘해진다. 딱히 순진하거나 멍청해서 당하는 것이 아니라, 속임수의 본질을 몰라서 사기에 당한다. 검찰 수사관으로 25년 동안 각종 사기 사건을 수사한 저자가 사기 사건 뒤에 숨은 심리 법칙을 담았다. 속이는 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지닌 욕망과 신뢰, 불안을 이용해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고, 속는 자는 자기도 모르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에 걸려든다.

 

 

민주주의를 위한 아주 짦은 안내서
버나드 크릭 저/이혜인 역 | 스윙밴드

2002년 초반이 출간되어 현재까지 민주주의 개론서로 영국에서 꾸준히 팔리는 책. 민주주의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사건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와 국민주권주의, 프랑스대혁명과 시민 공화주의, 미국 독립전쟁과 자유민주주의 등 각각의 시기와 사건을 거치면서 민주주의 영호와 의미는 더욱 넓어졌다. 오늘날에 이르러 민주주의는 거의 아무런 의미도 담지 못하거나, 아무 의미나 담아도 무방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존 스튜어트 밀과 알렉시 드 토크빌에 주목해 '여러 민주주의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고자 했다.

 

 

우리 몸 오류 보고서
네이선 렌츠 저/노승영 역 | 까치(까치글방)

사람의 몸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못할 만큼 훌륭하게 작동하지만, 신의 존재를 의심할 만큼 곳곳에 수많은 결함이 있다. 조상들이 네발걸음에서 두발걸음으로 옮겨가면서 무릎과 발목, 등은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몸은 똑바로 선 자세가 되었지만 충격 흡수를 위해 등뼈는 더 많이 휘어졌도 뼈가 추아되었다. 상체의 무게를 골반과 다리에 골고루 분산할 수 있게 허리가 움푹 들어갔다. 이 때문에 인간은 오랫동안 똑바로 서 있으면 허리 근육이 수축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저자는 인간의 몸에 있는 수많은 설계 결함을 위대한 생존 투쟁에서 얻은 상처라고 표현한다. 오랜 시간 동안 선택에 의해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신체가 탄생한 것이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진화 이야기에 입담을 더해 쉽고 재미있게 인간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다.

 

 

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
다카하시 사치에 저/정미애 역 | 바다출판사

70년 가까이 의사로 지내면서 환자들의 마음을 살핀 100세 정신과 의사 할머니의 인생 조언을 모았다.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자신을 믿기, 실현 가능성은 제쳐 두고 마음껏 꿈꾸기, 낯선 것에 눈길 돌리기, 자신에게 맞는 취미 발견하기, 녹색 식물 기르기, 의사의 처방을 믿고 약 보용ㅇ하기, 나이 들어 가는 방식 가꾸기 등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만한 조언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고, 자신에게 적절한 균형을 하나하나 파악해 나가는 과정이 삶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다.

 

 

잠들지 않는 토끼
가토 에루테스 사토시 저/이인호 역 | 한스미디어

에파고긱스는 2003년에 영국에서 창업한 데이터 과학 관련 기업이다. 인공신경망 기술과 독자적인 각본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영화 제작에 들어간 투자금의 회수 확률을 과학적으로 제공한다.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 제작사는 아직 1초도 촬영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에파고긱스에게 영화의 흥행 수입 예측을 의뢰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줄거리와 배경을 바꾼다. 영화 내용도 알고리즘이 제안하는 세상 속에서 기계 뇌를 비즈니스에 활용해야 할 매니저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모든 비즈니스맨에게 현재 기계 뇌를 사용한 기업의 예를 들어 약진의 약진을 거듭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책.

 

 

병원에 안 가봐도 괜찮을까?
이케타니 도시로 저/박현미 역 | 아우름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자기 몸을 방치하는 사람도, 건강에 대한 근심걱정으로 가득한 사람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우리 몸의 이상 증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안내하는 일상 건강 안내서. 간단한 병으로 보이나 전혀 간단치 않은 병, 위중한 듯 보이나 실은 소소한 질병일 수 있는 여러 사례를 비교해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도 더욱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눈, 코, 입, 귀, 손발, 몸통, 하반신의 대표적인 이상 증상 87가지를 담았다.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서영인 저/보담 그림 | 서유재

문학평론가, 번역가, 에세이스트 등 다양한 업을 수식어로 달고 사는 저자의 에세이. 어느 순간 유명해진 망원동에서 5년째 산 저자가 망원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마시는 독거 중년의 삶을 담아냈다. 부동산과 세탁소와 목욕탕과 편의점을 점찍고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파는 노점, 맛있는 맥줏집과 식당, 카페를 이야기하면서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기어이 장하게 견딘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된다. "동네가 동네로 존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름을 자주 제대로 불러주는 일은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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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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