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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흔드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매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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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대한 사랑 못지 않게 문학에 대한 절망이 오히려 문학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도 됩니다. (2018. 10.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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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손보미 저 | 문학과지성사 

 

이 책은 단편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디어 랄프 로렌』 장편소설  을 쓴 손보미 작가의 신작이면서 두 번째 단편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에게 린디합을』 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단편집도 큰 기대를 가지고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린디합을』  에서는 끝까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을 흔드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죠. 예를 들면 <6인용 식탁>같은 이야기였죠. 사건이 아닌 사건의 조짐, 기운들을 생생하게 그려내서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손보미 작가의 산뜻하면서도 불순물이 들어오지 않게 단단한 문장들도 좋았었죠. 어쨌건 문학은 언제나 말할 수 없는 것들, 혹은 말하지 않은 것들을 통해서 말하는 매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문학에 대한 사랑 못지 않게 문학에 대한 절망이 오히려 문학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도 됩니다. 말하자면 이런 역설이 문학을 신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이죠. 이번에 나온 이 책 속 작가의 말에도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설은 소설을 직접 써나가는 시간의 총합이아니라 쓰지 않는 시간까지의 합이다. 라는 생각인 것이죠. 이번 소설집에는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산책>, 젊은 작가상을 받았던 <임시 교사>라는 단편도 함께 담겨 있는데요. 삶에 불쑥불쑥 끼어드는 것들에 대한 이 책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매일 갑니다, 편의점
봉달호 저 | 시공사

이 책은 6년차 편의점 운영 점주인 봉달호 씨의 에세이입니다. 편의점은 곳곳에 있고 이용하기 간편해서 점차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죠. 아마 편의점에 매일 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한국에서 자영업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편의점이 생각날 정도로 자영업을 대표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루에 14시간을 직접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하루종일 가게에 머무는 것이죠. 그래서 이 책의 글도 일을 하면서 영수증, 박스 등등에 틈날 때마다 메모를 하며 완성했다고 합니다. 편의점이라는 작은 세상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단골부터 진상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이야기부터 편의점에서 물건을 진열하는 저자의 방식, 팔 수 없는 물건을 어떻게 폐기하는지에 대한 방법, 점주로서의 애환까지... 편의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군데군데 들어 있는 편의점 토막 상식 이야기도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점주의 입장에서 편의점을 그리는 이 책을 보다보면 편의점 역시 세상의 축도같은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라는 사실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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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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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갑니다, 편의점

<봉달호> 저9,800원(0% + 5%)

편의점 카운터 너머로 ‘살짝’ 넘어오시겠습니까? 매일같이 편의점에 가지만 카운터 너머 사람에 대한 기억은 없다. 통신사 할인 바코드를 보여주고 카드를 내민 것까지는 생생한데 상대의 얼굴만은 백지다. 편의점에 기대하는 건 딱 그 정도의 관계다. 무색무취하고 무해한. 아침밥 대용으로 삼각김밥을 고르거나 급히 생리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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