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우리 삶을 흔드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매일 갑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문학에 대한 사랑 못지 않게 문학에 대한 절망이 오히려 문학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도 됩니다. (2018. 10. 08)

ㅃㅏㄹㅊㅐㄱ_ㅇㅖㅅㅡ24-1.jpg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손보미 저 | 문학과지성사 

 

이 책은 단편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디어 랄프 로렌』 장편소설  을 쓴 손보미 작가의 신작이면서 두 번째 단편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에게 린디합을』 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단편집도 큰 기대를 가지고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린디합을』  에서는 끝까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을 흔드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죠. 예를 들면 <6인용 식탁>같은 이야기였죠. 사건이 아닌 사건의 조짐, 기운들을 생생하게 그려내서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손보미 작가의 산뜻하면서도 불순물이 들어오지 않게 단단한 문장들도 좋았었죠. 어쨌건 문학은 언제나 말할 수 없는 것들, 혹은 말하지 않은 것들을 통해서 말하는 매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문학에 대한 사랑 못지 않게 문학에 대한 절망이 오히려 문학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도 됩니다. 말하자면 이런 역설이 문학을 신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이죠. 이번에 나온 이 책 속 작가의 말에도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설은 소설을 직접 써나가는 시간의 총합이아니라 쓰지 않는 시간까지의 합이다. 라는 생각인 것이죠. 이번 소설집에는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산책>, 젊은 작가상을 받았던 <임시 교사>라는 단편도 함께 담겨 있는데요. 삶에 불쑥불쑥 끼어드는 것들에 대한 이 책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매일 갑니다, 편의점
봉달호 저 | 시공사

이 책은 6년차 편의점 운영 점주인 봉달호 씨의 에세이입니다. 편의점은 곳곳에 있고 이용하기 간편해서 점차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죠. 아마 편의점에 매일 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한국에서 자영업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편의점이 생각날 정도로 자영업을 대표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루에 14시간을 직접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하루종일 가게에 머무는 것이죠. 그래서 이 책의 글도 일을 하면서 영수증, 박스 등등에 틈날 때마다 메모를 하며 완성했다고 합니다. 편의점이라는 작은 세상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단골부터 진상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이야기부터 편의점에서 물건을 진열하는 저자의 방식, 팔 수 없는 물건을 어떻게 폐기하는지에 대한 방법, 점주로서의 애환까지... 편의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군데군데 들어 있는 편의점 토막 상식 이야기도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점주의 입장에서 편의점을 그리는 이 책을 보다보면 편의점 역시 세상의 축도같은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라는 사실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cats.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book
매일 갑니다, 편의점

<봉달호> 저9,800원(0% + 5%)

편의점 카운터 너머로 ‘살짝’ 넘어오시겠습니까? 매일같이 편의점에 가지만 카운터 너머 사람에 대한 기억은 없다. 통신사 할인 바코드를 보여주고 카드를 내민 것까지는 생생한데 상대의 얼굴만은 백지다. 편의점에 기대하는 건 딱 그 정도의 관계다. 무색무취하고 무해한. 아침밥 대용으로 삼각김밥을 고르거나 급히 생리대를..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전작에서 질병의 사회적 측면을 다룬 김승섭 교수가 이번에는 의학 지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찰했다. 의학도 다양한 이해 관계가 경합하면서 만들어진다. 이 책은 몸을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담론을 소개하는 한편,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올바른 인식의 가능성을 고민했다.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신작 소설!

진정한 내면 탐구를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히피 여행'을 떠난 파울로는 우연히 카를라를 만나 함께 네팔 카트만두행 ‘매직 버스’에 탑승하며 두번째 히피 순례를 시작한다. 버스 안에서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길동무를 만나고, 마법 같은 인생의 진리를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평범한 다정 아저씨의 특별한 한 가지

키도, 얼굴도, 옷차림도 평범한 다정 아저씨에게 조금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길다는 거죠. 다정 아저씨는 왜 머리카락을 기를까요?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특별함을 지키는 용기와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2019년, 투자의 기회는 다시 올 것인가?

대한민국 3대 이코노미스트와 인기 팟캐스트 <신과함께>가 함께한 경제 전망 프로젝트. 세계 경제의 흐름부터 부동산 및 주식시장, 금리와 환율 등 자산시장의 변화를 분석 전망하고, 다가올 거대한 변화 속 투자의 기회와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