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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보(Nervo), 쌍둥이 자매의 디제잉을 선보이다

호주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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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항상 음악을 만들고 싶어 했고, 이를 위해 노력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행운이라고 느껴진다. 음악을 만들고, 우리가 만든 음악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틀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나게 기분 좋은 일이다. (2018.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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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널보(Nervo)는 EDM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스타로 통한다. 2005년에 작곡가로 먼저 커리어를 개시한 쌍둥이 자매는 케샤,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이비드 게타, 카일리 미노그, 마일리 사이러스 등에 곡을 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선 보아, 애프터 스쿨의 노래를 쓰기도 했다. 출중한 송라이팅을 갖춘 이들은 2010년에 본격적으로 DJ로서 발돋움했다. 활동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무대 매너와 디제잉으로 이름을 알렸고, 유수의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작년5월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Dream Station>을 비롯, 한국 무대에도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인터뷰는 이즘에서 작성한 질문지를 바탕으로 소니 뮤직 측이 진행했다. '좋아하는 일인 음악을 하며 재미있게 살 수 있어 행운'이라는 이들의 답변에선 흥분과 떨림이 느껴졌다.

 

먼저, 근황이 궁금하다.


현재 스페인 이비자와 미국의 라스 베가스에서 레지던트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고, 전 세계 각지에서 'NERVOnation'이라는 우리의 파티를 주최하고 있다. 7월에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에서 2주 연속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노래를 틀 예정이고, 그 외의 많은 페스티벌에서도 공연을 한다. 다양한 멋진 나라들을 방문했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들도 찾을 예정이다. 공연은 언제나 너무 재미있다!

 

이제 막 아시아 투어를 끝냈다. 아시아는 어땠나.


정말 좋았다. 어떤 도시가 가장 좋았는지 선택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아시아의 음식들을 좋아한다.

 

10대 때 모델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디제이를 시작했다. 디제이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사실 우리의 배경은 팝 아티스트를 위한 곡을 쓰는 것이었다. 다른 팝 가수들과 디제이들을 위해 곡을 썼었고 어느 정도 괜찮게 하고 있던 차에 댄스 음악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 우린 금세 댄스 음악에 매료되었고,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데이비드 게타를 위해 쓴 'When love takes over'라는 곡이 그래미 상을 타고난 후, 우린 직접 아티스트가 되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이미 우리가 만든 곡들이 많이 있었고, 그 곡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고 우리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다.

 

듀오로서 곡 작업을 할 때 각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곡을 쓰거나 프로듀싱을 할 때, 서로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한 명이 작업을 하다 막히면 다른 한 명이 참여해서 작업을 이어나간다. 우린 합이 잘 맞는다. 일에 대해 같은 윤리 의식을 가지고 있고, 서로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잘 알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항상 정직하기 때문에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진다.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할 때 서로 기분이 상하는 일도 많지 않다. 서로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우리 둘 다 마음이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계속 시도해본다. 아마 자매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쌍둥이 자매라서 좋은 점이 있는지. 부딪히는 일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린 자매이자 절친한 친구고, 비즈니스 파트너면서 서로의 실험 대상이 되어주고, 서로의 가장 든든한 서포터이자 엄격한 비평가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린 서로가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가끔 다툴 때도 있지만 우린 항상 서로에게 정직하고, 그런 정직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엄청난 팀워크로 나타난다. 우린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면에서 비슷하다. 우린 음악을 위해 살고, 일에 대해 동일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다. 창의성에 대해 말하자면, 우린 많은 경우 같은 '파장'에 있다. 서로 다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항상 중간의 합의점을 찾는다. 우린 둘이어서 더 잘 되는 것 같고, 우주가 서로를 선물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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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보의 음악에선 아주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런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일까.


우린 우리가 꿈꾸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지 않을 이유도 없다. 우린 항상 음악을 만들고 싶어 했고, 이를 위해 노력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행운이라고 느껴진다. 음악을 만들고, 우리가 만든 음악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틀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나게 기분 좋은 일이다.

 

게스트 보컬을 활용할 때도 많지만 일부 곡에서는 직접 노래를 불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린 둘 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예전부터 노래를 해왔다. 처음으로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직접 데모를 녹음했었다. 다른 가수와 작업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가끔은 우리의 데모 형식을 지키는 것이 편하다 보니 우리가 직접 보컬을 담당하는 경우가 생긴다.

 

마일리 사이러스, 푸시캣 돌스, 아프로잭(Afrojack), 카일리 미노그, 케샤, 데이비드 게타를 비롯해 많은 가수들의 곡을 작곡했고, 데뷔 앨범 <Collateral>에도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협업을 통해 느낀 점들이 있다면.


다른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면서 우린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창의적인 팁들을 배우기도 하지만, 비즈니스에 대해서, 또 음악 산업에 종사하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들까지 다양한 것들을 배운다. 우리의 일이 음악을 만들기만 하는 것이라면 참 쉽겠지만, 아티스트로 살면서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일들이 참 많다.

 

다른 디제이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은 항상 신난다. 투어를 할 때 만나고 서로의 무대에서 음악을 트는 등의 일은 재미있다. 'The other boys'에서 카일리 미노그와 시저 시스터즈(Scissor Sisters)의 제이크 시어즈(Jake Shears), 그리고 나일 로저스와 함께 일했던 것은 단연 우리 커리어의 정점이었다! 그들은 전설이니까! 재능이 넘치는데 정말 겸손한 사람들이다. 또 그들과 함께 작업한 곡이 빌보드 댄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너무 좋았다. 그 트랙의 'UK Summer Edit'을 이번 달에 발매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앞으로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하는 가수가 있다면.


체인 스모커스가 요즘 진짜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고 있어서 그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또 퀸티노(Quintino), 덥스(DVBBS), 리햅(R3hab)같은 오랜 친구들에게서도 영감을 얻는다. 그밖에 에미넴, 리아나, 이모젠 힙(Imogen Heap), 플리트우드 맥, 스크릴렉스 등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너무 많다. 세상에 너무나 대단한 아티스트가 많아서 누구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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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커버들이 대단히 다채롭다. 글씨 폰트 등 디테일까지 인상적인데, 커버 작업에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앨범 커버를 비롯해 온라인에 올라가는 다양한 그래픽들의 작업을 담당해주는 디자이너들이 있다.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시각자료들을 만들기 위해 몇몇 디렉터들과 긴밀하게 일을 하고 있다. 정말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일이지만, 우리를 상징하는 시각적인 요소들이 우리의 음악과 잘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음악적으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우린 프로디지(The Prodigy)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프로디지가 우리 고향인 멜버른에서 열린 <The Big Day Out>이라는 행사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았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행사는 우리가 처음 가본 콘서트이자 페스티벌이었다. 음악은 물론, 페스티벌에 놀러 온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도 우리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널보가 음악에 임하는 자세,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우리'다운 모습으로 임하고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되, 스타일은 계속 변화하고 장르는 지속적으로 파생되니 항상 아티스트로서 자신에게 진실된 태도를 가지려 한다. 레이브/댄스 컬처가 가지는 자유로움과 수용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우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우리만의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는 것 같다. 물론 그래미 상을 수상하면 참 좋을 것 같고,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곡이 10곡 있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인 음악을 하면서 재미있게 살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에 크고 작은 EDM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전자 음악에 대해 열정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생각하나.


우린 전 세계에서 열리는 이런 음악 페스티벌에서 음악을 트는 것이 너무 좋다. 다른 나라에 가서 색다른 세상을 보고 새로운 팬들을 만난다는 것은 멋진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팬들은 늘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공연장에 오니까.

 

<Let's F Cancer> 재단을 위해 의류 브랜드 “일렉트릭 패밀리”와 함께 만든 기부 팔찌에 대해 들었다. 어떤 활동인지 설명해 달라.


우리는 유방암을 위한 기금과 관심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 우리 어머니가 유방암을 투병하고 완치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난 후, 암 환자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이런 복지 단체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감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방암 치료를 위한 연구에도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린 다양한 병원과 기관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tittiestittiesYEAH'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동일한 목적으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렉트릭 패밀리와 손을 잡았다. 올해도 관련해 더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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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의 프로젝트 계획이 궁금하다.


최근 'In your arms'라는 곡을 공개했는데 정말 공을 많이 들인 곡이다. 또, 새로운 곡을 열심히 작업하고 있고 몇몇 아이디어들을 개발하고 있어서 앞으로 2-3개월 안에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안으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아티스트들도 결정되었는데, 이 중에는 동료 디제이인 덥스(DVBBS), 대니 아빌라(Danny Avila)와 울프팩(Wolfpack) 등이 있다. 또, 올해 우리의 레이블인 “갓 미 베이비 레코즈”(Got Me Baby Records)도 론칭해 좋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과 계약하고자 한다.

 

당신들이 새로 시작한 레이블인 갓 마이 베이비! 레코즈에 있는 아티스트 중 한국 팬들이 좋아할 것 같은 아티스트에는 누가 있는지?


일본에 알리사 우에노라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디제이로 활동하면서 아시아의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도쿄 출신이지만 한국에도 자주 방문하니 그녀의 음악을 한번 들어보길 바란다.

 

널보가 아시아에서는 새로운 댄스 음악 레이블인 “리퀴드(LIQUID)”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어떤 곳인가.


우리는 리퀴드와 활동하는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 아시아에서 전자 음악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레이블이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는 많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을 알리는 곳이 될 것이다. 리퀴드는 댄스 음악을 좋아하고 댄스 음악을 위해 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레이블이다.

 

널보를 모르는 이들을 위해 대표작 몇 개를 소개해달라.


<Collateral>. 우리의 첫 앨범이다. 만드는데 거의 3년이 걸렸는데 이때 카일리 미노그, 스티브 아오키, 그리고 나일 로저스와 같은 엄청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니키 로메로(Nicky Romero)와 함께 작업한 'Like home'은 라이브 셋(set)에서 팬들이 특히 좋아하는 곡이다. 데이비드 게타와 켈리 롤랜드가 함께한 'When love takes over'는 그래미 상을 수상해서 각별한 곡이다. 2011년 <투모로우랜드> 페스티벌의 주제가였던 'The way we see the world'도 소중하다. 우리가 미국에서 투어를 돌고 있을 때 버스에서 만는 노래인데, 곡의 시초가 된 아이디어는 디미트리 베가스와 라이크 마이크(Dimitri Vegas & Like Mike)와 함께 썼고, 후에 아프로잭이 와서 드롭 부분을 바꿔주었다. 아직도 라이브에서는 이 곡의 아카펠라 부분들을 사용한다. 또한, 한국의 아티스트 보아와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그녀는 우리가 쓴 '네모난 바퀴', 'Not over u'를 녹음했는데, 아시아에서 그 곡이 꽤 인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인터뷰 : 김반야,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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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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