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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고 이상한 책, 있을까요?

7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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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모든 상상 『있으려나 서점』, ‘시간마름병’에 걸린 한국인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오르한 파묵의 신화적 소설 『빨강 머리 여인』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0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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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저/고향옥 역 | 온다

책에 대한 모든 상상이 담겼다. 책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서점에서 올리는 결혼식에서는 두 사람의 독서 이력을 소개하고 가족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같이 책갈피를 끼우고, 부케 대신 책을 던진다. (저런, 맞으면 아프지 않을까?) 게다가 축의금은 도서 상품권으로 낸다. 변두리 모퉁이의 '있으려나 서점'에는 없는 책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모든 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꺼내놓는다. 희귀한 책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 책과 관련된 명소, 독서를 도와주는 도구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이야기한다.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김영선 저 | 한빛비즈

주 52시간 근무 시대, 여전히 우리를 '장시간 노동'에 묶는 사회문화적 구조를 고찰하고 이후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과로가 유발하는 신체적, 정신적, 관계적 질병이 '시간마름병'이라면, 가로사회를 사는 우리는 모두 시간마름병 환자다. 게다가 자본의 신기술로 SNS로 업무 지시가 내려오고, 시공간에 묶여 있지 않은 노동자는 언제든 호출된다. 저자는 OECD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을 일하면서 비정상이라는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를 사회적 질병으로 간주하고 상한선이 엄격한 노동 시간 규제와 초과 노동에 대한 페널티를 제안한다.

 

 

빨강 머리 여인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이스탄불에 사는 주인공 젬은 고등학교 1학년 이후 아버지를 보지 못한다. 젬은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물을 파는 일을 하러 떠난다. 뜨거운 여름, 아무리 우물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아 약속했던 기한을 하염없이 넘길 무렵, 젬은 우연히 마을에서 마주친 빨강 머리 여인에게 점점 사로잡히고, 수면 부족 상태로 우물을 파다 흙이 꽉찬 양동이를 놓쳐 아버지처럼 여기던 우스타의 비명소리를 듣는다. 젬은 당황한 채 우물 밑바닥에 진실을 버려두고 다시 이스탄불로 도망친다.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와 페르시아의 고전 『왕서』가 엮이며 신화 속 아버지와 아들이 현대로 불려온 소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쿠스미 마사유키 저/최윤영 역 | 인디고(글담)

'이미 아는 맛'이지만 읽는 것만으로 군침이 돈다.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저자가 타고난 식탐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상의 음식을 탐닉한다.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카레라이스, 단팥빵 같은 평범한 음식이 대부분이지만 그냥 먹지 않는다. 면발이 살아 있는 라면을 먹으려고 카운터 자리를 사수하고, 돈가스를 먹으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돈가스와 양배추의 양을 세심하게 조율한다. 거침없는 식탐에 웃음이 터지고, 평범한 음식에도 자신만의 규칙으로 맛을 음미하는 진지함에 미식이 멀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선의 잡지
진경환 저 | 소소의책

근대로 넘어가는 조선 사회, 서울지역의 양반이 어떻게 살았는지 생생하게 써낸 유득공의 <경도잡지>를 토대로 양반들의 삶과 유래, 취향 등을 짚어보고 그동안 잘못 전해진 오류를 바로잡는다. 보잘것없는 말을 타더라도 의관은 제대로 갖춰야 하고, 보기 드문 꽃과 나무, 비둘기를 기르는 게 취향이었던 양반의 위세가 흥미롭다. 형식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개인의 취향과 행복이 중시되는 시대로 변하던 시절, 일상적인 변화와 함께 왕조시대의 종말과 양반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흐름이 보인다.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
김지헌 저 | 중앙북스(books)

소셜미디어 시대, 이 시대의 민감한 소비자를 사로잡는 코드로 '공감, 공유, 공명, 공생, 공정'을 제시하는 책. 기업이 이성적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감지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소비자들은 강렬한 인상을 주거나 사회적 동기를 자극하는 기업의 정보를 함께 나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쌓은 오뚜기는 '갓뚜기'라 불리고 대리점에 부당거래를 강요한 업체는 신상품을 낼 때마다 기업명을 감춘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사용자들이 손가락을 까딱하면 수익이 반 토막나는 때,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돌 연습생의 땀과 눈물
이종임, 서울연구원 저 | 서울연구원

아이돌 성공신화에 가려진 연습생들의 현실과 연습생 과정의 부조리한 시스템을 들여다보는 책. 아이돌 연습생과 관계자들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현재 기획사 체계와 문화 산업 속에 침해되는 연습생들의 인권, 교육권, 노동권의 문제를 공론화한다. 아이돌 연습생들이 무조건 고통을 참고 이겨 내는 방식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 관계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건강한 문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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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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