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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늘 사람 생각을 해요”

『내게 무해한 사람』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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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면 다른 사람과 치고박고 상처 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에서는 굳이 안 받아도 될 상처, 굳이 안 줘도 될 상처를 줄 때가 너무 많아요. (2018.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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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소설가는 자신을 ‘소포모어 징크스’라 불러 달라고 했다.  『쇼코의 미소』  이후 2년, 단편과 중편 소설을 모두 합해 11편을 쓰면서도 자신이 없었다. 두 번째 소설집을 생각하면 무서워서 눈을 꽉 감았다. 내면에서는 두려워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써야 한다는 마음이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웠다. 그 가운데 펴낸 『내게 무해한 사람』  은 최은영이 쓸 수 있는 최선의 소설이었다.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많은 사람 중에 최은영이 있다. 순한 눈망울로 지금 맺고 있는 관계와 이미 떠나버린 관계를 되새김질하는 소설가의 노력은 그가 만드는 이야기에 투영된다. 십삼 년 전 자신을 아프게 한 사람을 만나 자기가 아프게 했던 사람을 떠올리고(「그 여름」), 관대한 사람에게 ‘네가 뭘 아냐’고 상처를 자랑한 순간을 기록하며(「모래로 지은 집」), 눈빛으로 했던 가혹한 말을 고백하고 걸어 나간다(「고백」). ‘눈물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반성과 함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마주하는 그때의 마음을 읽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상처 주고 상처받았던 시절로 끌려간다. 마치 소설가 최은영이 자기가 쓴 글에 붙들려 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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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도 더 잘 쓸 수는 없을 거예요


2년 만에 단편집이 나왔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쇼코의 미소』  이후 단편 소설 8편, 중편 소설 3편을 썼어요. 계속 글을 쓰면서 보냈네요. 사람이 그렇게 살면 안 되더라고요. (웃음) 청탁을 거절하지 못 해서 다 받았는데 마감 펑크만 안 냈다 뿐이지 망한 적이 많았어요.


제목이 ‘내게 무해한 사람’이에요.


거의 마지막 교정 볼 때까지 제목이 없었어요. 마지막 교정지를 보면서 몇 개 골라 의견을 모았는데 ‘내게 무해한 사람’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어요.


다른 후보는 뭐가 있었나요?


‘지나가는 밤’이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요. 처음에는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호기심을 덜 끌 거라는 출판사 직원분들의 말에 수긍했어요. 정하고 보니 작품에서 다 무해한 사람들, 상처받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독자 리뷰는 찾아보셨어요?


저 자신에게 확신이 없으니까 제대로 된 책인지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불안에 떨면서도 리뷰를 찾아보고, 그렇게 2주를 보냈어요.


작가님은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부담이 하나 더 있었을 거예요.


그게 제 이름이에요. 제 이름으로 저장해 두세요. (웃음) 2년 동안 그 이름으로 살았어요. 『내게 무해한 사람』 이 나오기 전까지 너무 무서웠어요.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어서 인터넷에 ‘뉴질랜드 이민’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요. 첫 번째 책이 너무 잘돼서 힘들다는 이야기는 공감 받을만한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어디에 말도 못 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작업실에 가다가도 두 번째 책을 생각하면 눈을 꽉 감았어요.


이제는 책이 나왔으니까 마음을 좀 놓으셨겠어요.


내기 전보다는 훨씬 부담이 덜해요. 다시 돌아가도 더 잘 쓸 수는 없을 거예요.

 

 

늘 사람 생각을 해요


작가의 조각들이 소설에 들어가게 마련이잖아요. 이번에는 어떤 단편이 제일 작가님을 닮은 것 같나요?

 

「모래의 집」에 나오는 선미가 잘 모르면서 상대방을 판단하는데, 그런 모습이 어렸을 때 제게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상대를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자기 자신한테 믿음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은 더 쉽게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 모습에서 제 모습이 비쳤어요.


주로 80년대 태어난 사람이 회상한 1990년대-2000년대의 모습이 들어가 있어요.


그 시기가 무의식적으로 나오더라고요. 매번 비슷한 걸 쓰게 되니까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또 쓰게 되고요. 지적인 글쓰기보다는 마음 내키는 대로 쓰는 편이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쓸 때는 제어할 수 없어요. 그냥 쓰다 보면 글이 저를 데리고 가요. ‘넌 내거야!’ 하면서 끌고 가야 하는데, 그런 기운이 없어서 대부분 글이 저를 끌고 갔어요.


사람 사이, 그것도 특히 친구 사이의 관계를 위주로 생각하신다는 느낌이었어요.


첫 번째 책을 냈을 때 사람들이 저보고 관계를 중시하는 글을 썼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제가 그렇구나 생각했어요. 제가 정도 많고 사랑도 많은데 미숙해서 상처도 많이 주고 후회도 많이 하다 보니 늘 사람 생각을 해요. 글을 쓰기 전에도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은 사람을 새로 사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힘들어서일까요?


어찌됐든 사랑하고 애착이 생기고 나서 헤어지면 가슴 아프잖아요. 친구가 안 좋다 하면 제가 영향을 많이 받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관계에 대한 글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사람 사이에서 미묘한 순간들이 있어요. 셋이 모였을 때 항상 하나가 소외 당하는 느낌이라던가요. 그런 찰나를 잘 포착하시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사람 사이를 관찰했다는 기분이 들어요.


사람을 사귈 때 대부분 제가 더 많이 좋아해요. 갑인 사람들은 자기가 노력 안 해도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는데, 관계에서 을인 사람들은 항상 더 많이 볼 수 있어요. 을들은 항상 모든 걸 의미화하는 특징이 있잖아요. 항상 상대방이 무슨 의미로 저렇게 행동했을까 생각하는 ‘의미병’에 걸려 있다 보니 관찰을 많이 했던 게 아닐까요?


한편으로는 ‘마음이 구겨져 있는 사람 특유의 과시’(127쪽)처럼, 관계 안에서 덜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힐 때도 있어요.


아마도, 사랑을 받아본 만큼 할 수 있을 거예요. 자기가 아무리 관대해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때가 생겨요. 그게 타고난 인간성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자기가 생존하기 위해서 방어 기제를 만드는 건데, 그랬을 때 우리는 너무 쉽게 저 사람 너무 꼬였다고 생각해 버리잖아요. 결과적으로 이렇게 비인간적이고 경쟁이 심한 사회에 살다 보면 사람은 어느 정도 다 꼬여 있을 거고,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서로 힘들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고요.


이 문장이 좋았어요. ‘고통을 겪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그 고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할 권리가 없다(180쪽)’. 작가님도 자신의 고통을 의심하는 순간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되게 심했어요. 항상 세상에 저보다 고통 받는 사람, 극단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이 많은데 고작 이런 거 가지고 징징대냐고 스스로 가혹하게 대했던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저 자신의 괴로움을 스스로 공감하면 자기 연민이 아닌지 반성하고요. 그렇게 자기한테 박하게 하다 보면 다른 사람한테도 충분히 박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속으로 ‘저 사람은 왜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저러지?’ 하면서요. 그게 어른스럽고 쿨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아직도 저를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혹하진 말아야겠다고 이제야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여성 분들이 자기 검열이 심한 편이잖아요.


특히 예술 쪽의 여성분들은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는 제 친구가 남자 작가들은 ‘내 작품의 의미는 이거야!’ 하면서 강하게 나간다면 여성 작가들은 오만 가지를 생각하는 자기 검열 때문에 창작을 못 하는 기제가 된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아마도 많은 예비 작가들이 그것 때문에 초고를 쓰지 못해서 포기할 것 같아요. 저도 완벽한 글에 대한 강박 때문에 그런 시기를 겪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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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기억에 남는다


다들 복닥거리면서 서로 상처주는데, 모두가 모두를 박해하는 체제 안에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 회의가 들 때가 있어요.


더 거대한 억압을 하는 존재들이 있죠. 거기에 할 수 없이 적응하려고 하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게 되고요. 슬프지만 저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사람으로 태어나면 다른 사람과 치고박고 상처 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에서는 굳이 안 받아도 될 상처, 굳이 안 줘도 될 상처를 줄 때가 너무 많아요. 그냥 그 사람 자체로 인정하면 끝나는 일을 그 사람 자체에 대해 비난을 하면서 편견을 학습하잖아요. 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폭력적이라고 해서 그런 것들을 비판 의식 없이 흡수해버리면 가해자의 길로 가버린다고 생각해요.


사회 안의 차별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세요?


특히 한국은 소수자에게 잔인한 사회라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어른이고 평소에는 관대하고 자비로운 사람이어도, 동네에 장애인 학교가 들어온다고 하면 반대 서명을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을 그 사람 자체의 인간성 문제로 비난할 수도 없고요. 이미 사회에서 그렇게 교육받은 채로 바빠서 다른 사람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살 수 없는 사회 속에 있으면 어려워요.


「그 여름」과 「고백」 에서 여성 동성애자가 등장했던 이유는, 목소리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의미였을까요?


대변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소재로 써야겠다고 작정하고 쓰는 게 아니라 어렴풋하게 와서 스케치로 시작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저한테는 자연스러웠어요. 의도를 가지고 이걸 써야겠다고 한 적도 있는데, 그렇게는 글이 안 써지더라고요.


전작 「미카엘라」에서는 광화문의 세월호 농성장이 나오기도 했어요.


그 소설도 처음에는 성당에 열심히 다니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짜증 나는 딸의 관계에 관해 쓰려고 했는데, 엄마가 광화문으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혼란스러웠어요.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었고, 함부로 쓰면 안 되잖아요. 엄마가 갑자기 광화문으로 가는데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그걸 제가 막을 수도 없었고요.


실제 일어난 사건이나 피해자가 있는 상황을 글에 녹일 때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소설이라는 장르가 내가 겪지 않은 일, 내가 당사자가 아닌 일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써야 하고요. 그럼 너무 위험하니까 쓰지 말아야 하는 걸까? 생각하면서도 또 마음속에서는 그래도 써야 한다는 두 개의 목소리가 항상 있어요.


차별에 이야기로 맞서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소설이나 이야기가 차별에 맞서는 힘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항상 우리 몸 안에 갇혀 있는데,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 볼 수 있어요. 그 대상이 되어 감정을 느끼는 게 머리로 차별은 잘못된 거라고 익힌 것보다 훨씬 힘이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는 남지 않아도 감정은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렸을 때 영화를 많이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학교에서 배웠던 것보다 더 많은 것,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은 것이고, 어떤 관계에서는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학교에서 많이 배웠다고 한 분들은 별로 없더라고요. (웃음) 작가님 소설에 등장하는 학교 선생님들도 대개 학생을 핍박하는 존재로 그려져요.


학교에서 배우는 건 너희가 어떤 경우를 당해도 너희를 보호해줄 어른은 없다는 것 정도였어요. 그래서 어른들에게 약간 체념하게 됐어요. 세상 어디엔가는 좋은 어른들이 있을 거라는 꿈을 꿨지만, 아니더라고요. 저부터가 좋은 어른이 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요.


어른들에게 배울 수 없다면, 좋은 관계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많은 사람과 한꺼번에 깊고 좋은 관계를 오래 맺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사람들 관계가 깊어지려면 싸움도 하면서 서로의 바닥을 보여줘야 건강한 관계라고 하는데, 물론 그것도 맞아요. 하지만 상처 입은 상태로 이어지는 관계는 피하고 싶어요. 적어도 사람 사이, 인간적인 관계에서는 상처 주지 않고 사회에서 받지 못하는 것들을 주고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원체 말보다는 글을 좋아한다고 하셨어요. 소설 속 등장인물도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대신 편지를 많이 써요.


제가 말주변이 원체 없어서 횡설수설해요. 하고 싶은 말은 A인데 하고 나면 B가 될 때가 많고요. 말을 못 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글을 쓰니까 말로 인터뷰할 일이 생기네요. (웃음) 글을 쓰면 시간을 들여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훨씬 편하게 느껴져요. 말로 할 때는 제가 부족한 게 너무 느껴지고 혼란스러운데 글로 쓰면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 들어요.


서른에 등단했어요. 어릴 때부터 소설을 썼던 사람의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일찍 등단한 사람들 보면 확실히 다르죠. 반짝이는 재능이 느껴져요. 저는 어찌 됐든 제 소설이 약간 심심하고 유려하지 못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소설을 어떻게 쓰는지 몰랐어요. 다른 분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발견해서 키워왔던 시간을 보내지 못했으니 아쉽기는 한데, 어찌 보면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습작하던 시절에 저는 다른 걸 했으니까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등단하고 나서 혼란에 빠져서 제 안에 재고가 없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요새는 채워야겠다는 느낌이 드나요?


항상 저는 뭐가 없다고 생각해요. 평상시에도 문학을 생각하지 않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없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쓸까 너무 두려웠는데, 쓰게 되면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랬기 때문에 요즘은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요. 이제까지 너무 교만했어요. 어떻게 매번 잘 써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명작은 못 써도 망작을 많이 써야 좋은 것도 쓰겠죠. 이번에도 못 썼구나, 망신 당하고 또 쓰려고요.

 


 

 

내게 무해한 사람최은영 저 | 문학동네
과거는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재조정되며 기억을 마주한다는 건 미련이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용기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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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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