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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욕망을 좇는 두 남자의 이야기 -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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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얻고 싶은 인간, 죽음을 갈망하는 뱀파이어와 만나다. (2018. 04. 30)

[마마돈크라이]공연사진01_송용진_김찬호.jpg

 


내 피가 너에게 영겁의 시간이라는 고통을 줄 거야


소년은 외로웠다. 공부와 연구에만 빠져 있던 아버지, 사랑 받으며 행복하길 원했으나 그래서 눈물지을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그 사이에서 소년은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 “Mama, don’t cry. I’ll be a good boy” 아버지가 곁을 떠난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책으로 가득 찬 아버지의 서재가 있었고, 타고난 천재성은 빛을 발했다. 일찍 교수 생활을 시작했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거론될 만큼 인정도 받았다. 그럼에도 끝내 알 수 없었던 건, 사랑받는 방법. 외로웠던 소년은 사랑을 갈망하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어느 날부턴가 배달되기 시작한 ‘월간 뱀파이어’. 그 속에서 만난 매혹적인 존재, 드라큘라 백작. 프로페서V는 그와의 만남을 꿈꾼다. 나도 그처럼 매력적인 남자가 될 수 있다면, 엄마의 눈물을 그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메텔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드라큘라를 만나기 위해 타임머신 연구에 매진하던 프로페서V는 마침내 시간여행에 성공한다.

 

한 번의 가벼운 손짓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뱀파이어. 사랑받는 남자가 되기 위해 당신을 닮고 싶다 말하는 프로페서V. 뱀파이어는 말한다. “내 피가 너에게 영겁의 시간이라는 고통을 줄 거야. 그걸 받아들일 수 있나?” 프로페서V는 돌이킬 수 없는 피의 거래에 응한다. 그는 알지 못했다. 보름달이 뜰 때마다 어둠 속에 자신을 숨겨야 한다는 사실을. 죽음 없는 삶의 고통과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숙명에 대해, 그는 알지 못했다.

 

 

[마마돈크라이]공연사진06_윤소호.jpg


 

13색 캐스트의 다채로운 매력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의 다섯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지난 2016년의 공연 이후 2년여 만이다. 다시 한 번 관객들과 재회하며  <마마 돈 크라이> 는 특별한 방식으로 인사를 건넸다.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전 출연진이 참여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캐스팅을 공개한 것이다. 공식 SNS 채널 내 해당 뮤직비디오의 누적 조회수는 6만뷰를 돌파했다. 독특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마마 돈 크라이> 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오루피나 연출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스트들의 장점을 살려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드라큘라 백작의 콘셉트다. 주로 프로페서V를 관찰하는 인물로서 그려졌던 그의 캐릭터는 한층 디테일해졌다. 불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자신의 고뇌를 더 섬세하게 드러낸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강렬한 록 사운드로 채워진 음악은 여전히 건재하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스며들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마마돈크라이]공연사진09_하경_장지후.jpg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조합 역시 화제가 됐다. 2010년 초연부터 함께하며 ‘마돈크 장인’이라 불리는 배우 허규, 2013년부터 <마마 돈 크라이> 의 무대에 오른 송용진과 함께 조형균, 송유택, 정욱진, 하경이 프로페서V를 연기한다.  <마마 돈 크라이> 의 두 역할을 모두 섭렵했던 박영수는 3년 만에 드라큘라 백작으로 돌아왔다. 이충주 역시 다시 한 번 드라큘라 백작으로 무대에 선다. 이들과 함께 뱀파이어의 허무와 카리스마를 연기하는 배우는 김찬호, 고훈정, 윤소호, 장지후, 이승헌이다.

 

13인 13색의 캐스트로 페어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는 7월 1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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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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