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노경실 “책을 꾸준히 읽으면 역전의 삶이 가능하다”

작가 노경실의 서재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지금 책을 읽는다면 그 아이는 내일, 모레, 다음 주, 다음 해, 그리고 마지막까지 제 힘으로 인생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2018. 01. 31)

노경실-(2)-1.jpg

 


책의 재미를 느낀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먹고 마실 것, 입고 신을 것, 보고 듣고 만질 것, 그리고 갈 곳, 여기저기 얼굴과 이름을 내밀 곳이 무수히 많은 지금!”과 달리 나 어릴 적은 뭐든 배가 고픈 시절이었습니다. “육의 배, 영과 정신과 마음의 배“가 늘 고팠고, 언제나 탈탈 비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사주시는 명작 전집과 월간 어린이 잡지는 말 그대로 빵이요, 밥이며, 요즘의 피자요 치킨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거의 책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기에 재미를 훌쩍 넘어선 책을 먹고 마시고, 씹고 삼키고, 소처럼 낙타처럼 한없이 되새김질을 했습니다.


독서는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 자신보다는 나의 독자들을 생각하며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북한만 제외하고 전국의 아이들과 엄마, 교사들을 만납니다. 나 어릴 적과는 너무도 다른 물질의 생태계가 이루어져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는 것을 몸서리쳐지도록 보고 듣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 가난’은 ‘인생 가난’이요, ‘존재 가난’처럼 되어가고 있는데, 특히 청소년들은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합니다. 앞으로 120살 세대라는 데 겨우 15년 밖에 안 산 아이들이 자기 집의 가난, 배경 없음,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105년의 삶을 미련없이 포기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찌 할 방도도 없습니다. 그런데 책을 꾸준히, 늘 읽는다면 역전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짧은 지면에서 어찌 그 이유를 다 밝힐 수 있을까요?) 부자가 되는 역전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도 해석이 되고, 어느 경우에도 자존감을 잃지 않으며, 어떠한 형편에서도 세상을 부정하지 않는 힘, 뒤나미스를 자원으로 얻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책을 읽는다면 그 아이는 내일, 모레, 다음 주, 다음 해, 그리고 마지막까지 제 힘으로 인생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요즘 작가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철들면서부터 평생 영혼의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가 어린이든 성인이든 AI시대에 더 피폐해지고, 강퍅해지며 비정해지는 세상살이 속에서 눈물이 뭔지는,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지, 빵처럼 소중한 게 또 무엇인지는 생각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진정한 삶의 자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최근작(『사는데 꼭 필요한만큼의 힘』 , 『천하대장군이 된 꼬마장승』)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이러니하게도 독자 대상도 확연히 다르고 장르도 다르지만 결국은 “사는 힘, 함께 사는 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돈과 학벌과 인맥, 심지어는 외모까지 꽉 찬 “스팩종합세트 한 박스” 없어도, 내가 나라는 게 부끄럽지 않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비굴하지 않은 사람의 힘이 무언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명사의 추천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저/신성림 편 | 예담

고흐는 화가 이전에 영혼의 광부다. 편지글을 통해 영혼의 울림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 S. 루이스 저/김선형 역 | 홍성사

인간은 악마 때문에 악마처럼 되어버리는가? 아니면 악마가 아니더라도 인간 자신이 악마의 본성을 넘치도록 품고 있는가? 작지만 거대한 책이다.

 

 

 

 

 

 

 

가난한 사람들
도스토예프스키 저 | 열린책들

제목처럼 온통 가난하고 불쌍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그 사람들의 영혼마저 가난하지 않음을 절절이 알려주어 우리의 양심을 깨뜨린다.

 

 

 

 

 

 

 

 

 

파리의 우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저/황현산 역 | 문학동네

지금, 우리의 우울이다. 그러고보면 인간은 결코 진화하지 않는다. 인간은 지금도 에덴동산 근처를 떠돌며 형제를 죽이고 있다.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저/김희상 역 | 열린책들

포스트모던 운운 할 때에, 이제 철학은 X쓰레기가 됐구나, 하고 침을 뱉았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인간은 역시 개가 아니구나, 하고 기뻐했다.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과장이든 자기학대이든, 절망이든 망상이든... "나"에 대해 집중한다면, 그래서 "나" 때문에 "나"가 힘들다면 읽기를 권한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2003년에 창간한 예스24에서 운영하는 문화웹진입니다. 작가와 배우, 뮤지션 등 국내외 문화 종사자들을 인터뷰합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패션, 교육 등 다양한 칼럼을 매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책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전작에서 질병의 사회적 측면을 다룬 김승섭 교수가 이번에는 의학 지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찰했다. 의학도 다양한 이해 관계가 경합하면서 만들어진다. 이 책은 몸을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담론을 소개하는 한편,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올바른 인식의 가능성을 고민했다.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신작 소설!

진정한 내면 탐구를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히피 여행'을 떠난 파울로는 우연히 카를라를 만나 함께 네팔 카트만두행 ‘매직 버스’에 탑승하며 두번째 히피 순례를 시작한다. 버스 안에서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길동무를 만나고, 마법 같은 인생의 진리를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평범한 다정 아저씨의 특별한 한 가지

키도, 얼굴도, 옷차림도 평범한 다정 아저씨에게 조금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길다는 거죠. 다정 아저씨는 왜 머리카락을 기를까요?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특별함을 지키는 용기와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2019년, 투자의 기회는 다시 올 것인가?

대한민국 3대 이코노미스트와 인기 팟캐스트 <신과함께>가 함께한 경제 전망 프로젝트. 세계 경제의 흐름부터 부동산 및 주식시장, 금리와 환율 등 자산시장의 변화를 분석 전망하고, 다가올 거대한 변화 속 투자의 기회와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