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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의 읽는인간] 정말 소개하고 싶지 않은 책

『지적자본론』, 『완벽한 날들』, 『모던팝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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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이름하야 ‘책책책’, 예스책방 책읽아웃이 소개하는 이주의 책 시간입니다. 이게 은근히 인기가 많아요. 정말 제가 읽었고, 읽고 싶고, 누군가에게 추천 받았고, 앞으로 읽을 책들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2018. 0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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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저/이정환 역 | 민음사
 

첫 번째 소개할 책은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입니다. 일본 여행하시는 분들이 카페 투어와 서점 투어 많이 하시잖아요. 이중 서점 투어의 시작은 츠타야 서점이죠. ‘문화 기확사’로도 유명한 츠타야 서점은 1983년 1호점이 문을 열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1,500개 점포와 6,000만 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했다고 해요. 대단하죠?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수네요. 바로 이 츠타야 서점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스다 무네아키가 자신의 책 『지적자본론』에 그의 경영 철학을 담았습니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은 불황에 고민하고 있잖아요. 일본도 마찬가지죠. 그럼에도 츠타야 서점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어요. 물론 츠타야 서점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변화를 꾀했고, 성공했습니다. 마스다 무네아키가 강조한 것은 디자인이에요. 디자인이라고 해서 우리가 아는 것처럼 외적인 부분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오프라인만이 가지는 ‘체험’과 ‘특별한 감성’을 제안하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는 것이죠. 마스다 무네아키는 바로 이것을 ‘지적자본’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산’이라는 주제가 있다면 산에 관한 책, 등산에 대한 책, 산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에 관한 책, 지도 등으로 구성을 하는 거죠. 여러분도 이 책을 읽어보시면 단지 경영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저/민승남 역 | 마음산책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메리 올리버의 『완벽한 날들』 입니다. 메리 올리버, 진짜 좋아요. 이 분은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등 상도 많이 수상했죠. 『완벽한 날들』은 시인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이에요. 정말이지, 아름답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한 시인의 정수가 한 권의 책에 담겨 있어요. 사실 저는 메리 올리버의 시 「갈매기」를 좋아하거든요.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하얀 머리가 희끗거리는 시인이 안경을 코 끝에 걸치고 시를 낭독하는 영상이 나올 거예요. 한 번 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시고요. 시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뉴욕타임스>는 메리 올리버를 “단연코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시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고요.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김연수는 메리 올리버를 “나만 좋아했으면” 하는 사람이라 이 시인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를 주저했다고 해요. 김연수 작가의 책 제목이기도 한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이라는 싯구도 메리 올리버의 시 「갈매기」에 나오는 것이에요. 이 정도로 설명하면 얼마나 대단한 시인인지 아시겠죠? 저도 정말 소개하고 싶지 않은 책이었습니다만.(웃음) 여러분들께만 살짝 소개할게요!

 

 

『모던 팝 스토리』
밥 스탠리 저/배순탁 역 | 북라이프

 

세 번째 소개할 책은 『모던 팝 스토리』입니다. 제목만 보고도 흥미를 느끼실 분들이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습니다. 50년 모던 팝의 역사와 깊은 속내를 한 권의 책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음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보시면 지금까지의 팝 역사를 한 눈에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사실 이 책도 별로 소개하고 싶지 않았어요.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음악 작가인 배순탁 작가가 번역한 책이거든요. 저만 보면 자랑을 해서요.(웃음)
이 책은 빌 헤일리 앤 더 코메츠의 [Rock around the Clock](1954)부터 비욘세의 첫 솔로 메가 히트곡인 [Crazy in Love](2003)까지, 시기로 따지면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고요, 장르로 말하자면 록과 소울, 힙합과 테크노 레게까지, 굉장히 폭넓은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50년의 역사를 다룬 만큼, 책이 굉장히 두꺼워요. 거의 900쪽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라 지레 겁을 먹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어요. 여러분이 좋아하고 즐겨 들었던 음악을 목차에서 찾아서 그 부분을 읽어보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틀즈, 밥딜런, 데이비드 보위, 마이클 잭슨 등, 사실 목록을 정하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요.(웃음) 저는 이 책을 읽고 너무 팝이 듣고 싶어졌어요. 오늘은 집에 가서 팝을 들으며 밤을 보내겠네요. 함께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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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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