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처음부터 끝까지 나무 타는 이야기

11월 5주 신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북유럽의 땔나무 문화 『노르웨이의 나무』, 동네 서점의 성공기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저출산과 아동폭력이 일어나는 원인 『이상한 정상가족』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7.11.29.)

이주의신간.jpg

 

 

 

 

New Document

노르웨이의 나무
라르스 뮈팅 저/노승영 역 | 열린책들

북유럽 땔나무 문화를 집대성한 책. 언제 어디서 무슨 나무를 어떻게 패서 보관할지를 다룬다. 난방비 걱정에 보일러 때기도 힘든데 북유럽에서 나무를 패고 쌓고 말리고 태우는 방법이라니, 쓸데없어 보이지만 책을 덮을 때쯤이면 도끼를 든 자기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나무와 씨름하면서 반듯하게 쪼갤 때, 온갖 나무의 냄새와 모양, 규칙적으로 쌓은 장작 더미와 난로 속에서 타는 불꽃을 보면서 사람들은 쾌감을 느낀다. 이 책의 영향을 받아 2013년에는 노르웨이 공영 방송에서 벽난로에서 장작이 타는 모습을 12시간 연속 방영했고, 방송이 나가는 동안 시청자들의 항의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한 편은 불 속의 장작 껍질이 위쪽을 향했다고 항의를 했다. 다른 한쪽은 껍질이 아래쪽을 향했다고 불평했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저/장은주 역 | 위즈덤하우스

전 세계에서 오프라인 서점이 고군분투할 동안 일본의 츠타야 서점은 현재 일본 내 1,400개 매장을 갖춘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도서와 음반, DVD를 대여하던 사업 형태에서 문구, 소품, 가전용품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안하는 형태로 변모해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공간의 영역을 확장했다. 츠타야 서점을 만든 마스다 무네아키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경영자로 평가받지만, 책 속에서는 10년 간 매일의 실패를 극복하려 분투한 흔적이 담겼다. '성공이란 1,000번의 시도 중 3번만 찾아온다' '매일의 삶의 방식에 좋은 결단을 내릴 답이 있다'고 말하는 이야기는 독자가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저 | 동아시아

2016년 1인당 사교육비는 월 25만 6,000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같은 기간 한국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였다. 302명의 갓난아기가 버려지고 334명의 아이들은 해외로 입양되었다. 한국 남성이 집에서 자녀와 함께 보낸 시간은 하루 평균 6분이었고 육아휴직을 한 여성의 43%가 복직 1년 안에 사표를 냈다. 이 책에서는 이 모든 문제를 연결하는 단어로 가족을 제시해 가부장제를 근간으로 한 한국의 가족주의와 특정한 가족 형태만을 정상으로 여기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비판했다. 왜 한국에서 가족이 중요해졌는지, 미혼모는 있는데 왜 미혼부는 없는지, 아이를 소유물로 대하는 태도 등을 다룬다.

 

 

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저/남명성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마션』을 쓴 작가의 달을 무대로 한 신작. 글을 쓸 때 무엇보다 과학적 사실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걸 즐긴다고 밝혔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도 과학적 사실을 꼼꼼하게 챙긴다. 지구과학, 화학, 수학 등의 지식과 합리적 추론에 따라 달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도시를 건설할 방법을 연구하고 도시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한 정치경제적 구상까지 담아냈다. 달의 첫 번째 도시 아르테미스에 사는 주인공 재즈 바샤라가 돈 되는 일은 뭐든 다 하자는 삶의 신조로 위험한 범죄에 개입한다는 이야기.

 

 

로켓 걸스
나탈리아 홀트 저/고정아 역 | 알마

1940년대 제트추진연구소에서는 로켓의 속도를 계산하고 궤적을 작성하는 여성 수학자들이 있었다. 본격적인 기계 컴퓨터 시대 전에 '인간 컴퓨터'로 불린 이들은 로켓을 설계를 변화시키고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 태양계 탐사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항공우주개발 영역에서 지대한 역할을 맡았다. "인간이 만든 물체 가운데 가장 먼 길을 가고 있는 보이저 1호"를 말할 때 '인간'(men)dl 남자들만을 가르키지 않는다는 구절처럼, 여성들만 책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까지 역사에 없었던 숨겨진 과학기술의 역사이자, 가정과 직장에서 여성으로 살아갔던 삶을 기록한 비망록.

 

 

백년 목
정선근 저 | 사이언스북스

『백년 허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저자의 책. 스마트폰 보급 이후 거북목과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했다.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환경도 일조했다. 허리와 목은 다르지만 척추로 이어져 있고, 안 좋은 자세는 목과 허리 양쪽에 영향을 준다. 목과 허리 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 목과 허리 디스크 손상으로 발생하는 연관통의 메커니즘, 해부학적, 재활 의학적, 진화적 연관성과 목과 허리 디스크를 해결하려 노력한 의학계의 논쟁과 연구 성과 등을 일반 환자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임상 사례와 함께 들려준다.

 

 

나의 첫 번째 코딩 책
편집부 저 | 아이즐북스

어려운 컴퓨터 언어나 실제 코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창의성과 협동력, 컴퓨터와 관련한 사고력 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 책. 단계별 명령어 만들기, 재빠른 펭귄을 잡는 법, 컵케이크 기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보는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고리즘 원리와 버그 개념 등을 파악한다. 일을 시작하기 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먼저 생각해 보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여러 방면에서 사고하는 게 바로 코딩이다. 코딩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영역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2003년에 창간한 예스24에서 운영하는 문화웹진입니다. 작가와 배우, 뮤지션 등 국내외 문화 종사자들을 인터뷰합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패션, 교육 등 다양한 칼럼을 매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책

책에서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을 찾은 이야기

방송 출연 금지 처분과 퇴사 이후까지, 힘든 시간들을 책 덕분에 견딜 수 있었던 그는 결국 책방을 열었다.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을 책에서 찾았기 때문. 책방을 하면서 또다른 어려운 일들을 마주하지만 날마다 설레는 하루하루를 만들 수 있는 건, 역시 책 때문이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나?

하동관, 팔판정육점, 명돈돈까스, 을지면옥 등 대를 이어 수십 년간 사랑 받고 있는 노포들. 곳곳에 숨어있는 장사의 신들을 찾아 3년간 전국을 발로 뛴 박찬일 셰프의 노포 탐사 프로젝트. 마케팅, 브랜딩, 트렌드에 관계없이 우직하게 성장해온 한국형 성공 비결을 밝힌다.

야구의 세계, 그 떨리는 순간을 마주한 동심

글 없는 그림책, 환상 모험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칼데콧 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위즈너가 이번에는 야구를 이야기합니다. 스피드를 요구하는 승부의 세계에 놓인 아이의 마음과 야구공을 잡는 순간을 섬세한 슬로모션으로 그려내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자본주의에서 행복하게 살기

스스로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라 칭하는 저자가 털어놓는 삶, 노동 그리고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사는 '불량한' 삶이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도 행복에는 더 가까운 게 아닌지 묻는다. 짧고 굵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요약한 대목은 보너스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