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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슬리마니 “타인의 미스터리함, 나의 가장 중요한 주제”

2016년 공쿠르상 수상작 『달콤한 노래』 출간 기념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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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었느냐고요. 그 질문에 대해 저는 항상 모로코에서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모로코에서 나고 오랫동안 그곳에서 자랐는데요. 길을 걷다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7.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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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9쪽)

 

강렬한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2016년 공쿠르상 수상작 『달콤한 노래』는 ‘평온한 듯하지만 광기로 가득한 일상 속을 들여다보는 작품(<리브르 엡도>)’, ‘모든 문장이 위대하다<라 크루아>’ 등의 평을 들으며 프랑스에서 지난 한 해에만 35만 부가 판매되었다. 평단과 대중의 호평이라는 큰 성취를 거둔 이 소설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가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이라는 점이다. 섹스에 중독된 여성을 등장시킨 첫 번째 소설 『오크의 정원에서』에 이어 두 아이를 죽인 보모가 등장하는 『달콤한 노래』까지, 작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여성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작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혁명과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사주간지 기자로, 이주민으로, 여성으로 살아온 작가의 삶은 자연히 그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 “전 세계 도처에서 여성들이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자각”을 갖게 되었다는 작가는 인터뷰 도중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해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소설 속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압력, 사회적인 편견, 여성의 빈곤과 욕망 등 레일라 슬리마니가 펼쳐 보이는 여성의 이야기는 예리하고, 정확하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장관급인 프랑스어 진흥 대통령 특별대사로 임명해 더욱 관심을 모은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그의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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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성들의 삶은 혁명과 진화의 결과물


한국판과 프랑스판이 많이 달라요. 마음에 드세요?

 

한국어판을 보고 먼저 굉장히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커버가 두툼하고, 그림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한글이라는 글자 자체가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는 전혀 이해를 못하지만요.(웃음) 그렇게 때문에 조금 더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016년 공쿠르상 수상에 이어 얼마 전 프랑스어 진흥 대통령 특별대사에 임명되셨어요. 작가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큰 변화가 있었던 셈인데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저는 저 자신 그대로 남아 있다고 느낍니다. 개인적인 삶이나 활동하는 직업적인 삶에 있어 변한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더 겸손한 작가로서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 그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특사에 임명이 되었지만 이것에 있어서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태도, 단순한 태도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크게 변하는 부분은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모로코 출신, 기자에서 소설가로 이력이 다채롭습니다. 이런 경험이 작품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작가 자신의 삶의 궤적과 작품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저는 사실 기자라는 직업 또한 무척 좋아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젊은 아프리카(Jeune Afrique)>라는 잡지사에서 일을 했는데요. 아프리카와 관련된 매체죠. 이 매체에서 일을 하는 동안에 아프리카, 특히 마그레브 지역으로 출장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프리카의 삶에 대해 더욱 상세하게 자세한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여러 번의 방문을 통해 현지의 분위기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소설 작업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기자의 경험과 소설 쓰기라는 면에서는 어떨까요?


기자가 쓰는 기사는 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아야 합니다.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한 반응이 늘 존재하는 직업입니다. 예를 들면 기사를 쓸 때 첫 세 줄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을 편집장이 판단하죠. 편집장 판단에 이것이 독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겠다고 하면 바로 그 기사는 쓰레기통에 처박히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 부분, 독자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글쓰기 훈련이 그때 많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도 여성 서사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육아와 경력단절 등 여성의 삶이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되고 있는데요. 작가의 경우, 여기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일단은 여성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여성 이야기를 하는 것에 천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 작가들이 소설을 쓰고, 출판을 하기 시작한 것, 더 나아가서는 여성이 소설을 읽기 시작한 역사는 남성의 역사에 비하면 훨씬 짧습니다. 항상 여성들의 삶은 내밀하고, 비밀스러운 영역에 국한되어 있었죠. 그러는 동안 남성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나 톨스토이 같은 대문호들이 문학적인 성취를 이루었어요. 저는 그 점에서도 여성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까지 많은 남성들의 이야기를 해온 것에 비하면 말이에요. 현재 여성들의 삶은 혁명과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여성들은 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아기를 갖거나 갖지 않거나,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에 대해 어느 정도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봅니다. 혁명과 진화의 결과물인 여성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혁명과 진화의 결과물인 동시에 여전히 혁명과 진화가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고요.


삶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머니가 되고, 그러면서도 직업적인 커리어를 유지하고, 개인으로서의 삶이 침범당하지 않는, 이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물론 남성들에게도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요. 여성의 삶에 부가되는 압력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훨씬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완벽한 어머니, 완벽한 직장인이 되는 동시에 개인의 삶도 지킬 수 있는지, 그 균형의 어딘가를 그려나가는 것이 제가 여성의 삶을 그리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한국의 여성들은 성범죄를 비롯한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공포가 관련 문제를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었느냐고요. 그 질문에 대해 저는 항상 모로코에서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모로코에서 나고 오랫동안 그곳에서 자랐는데요. 길을 걷다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남자와 여자는 다를 게 없다, 같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같지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남자 아이들의 희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요.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길을 걷거나 일상생활을 해야 했어요. 그러면서 계속해서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느 곳이나 여성들에게는 비슷한 경험이 많네요.


밤길을 걸을 때도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잖아요. 또 직업을 구할 때 면접관이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 상황도 있죠. 이런 것에서도 여성의 삶이 너무나 성 평등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이처럼 일상적으로 많은 일들이 늘 주변에서 일어났어요. 저는 이제는 수단, 콩고 같은 아프리카나 브라질, 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 도처에서 여성들이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자각이 들었어요. 여성들은 힘들게 일하면서도 훨씬 적은 임금을 받아요. 그러면서 빈곤 등 여러 문제에 노출이 됩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 계속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오늘날 제 입장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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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인물과 이야기


주인공 미리암이 엄마로서, 여자로서, 사회인으로서, 며느리로서 느끼는 굉장히 세밀한 심리묘사가 인상적인데요. 끊임없이 흔들리는, 확신이 없는 순간들을 포착해내고 있어요.


미리암은 불안과 괴로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에요. 미리암은 어렸을 때부터 더 많은 성취에 대한, 완벽한 삶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인물이죠. 그런데 미리암이 나이를 먹고, 가정을 꾸리면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차차 깨닫습니다. 첫째를 낳은 후 미리암은 모성에 완전히 녹아들어서 양육에 푹 빠져 지내는 시기를 보냅니다. 하지만 곧 이것이 자신에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요. 점점 더 실망을 하죠. 이때 미리암은 두 감정을 느껴요. 하나는 사회에서 주는 이미지에 대한 감정입니다. 어머니가 되는 것만으로 행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이 있는데요.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거예요. 한편 함께 공부한 동창을 우연히 만나면서 ‘그렇게 공부 잘했던 미리암이 집에서 아이나 보고 있다니’라는 시선을 상상하게 되죠. 그러면서 자신이 쓸모없어졌다고 생각을 하고, 모멸감을 느낍니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또 아이들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죠.

 

그런 내밀한 심리에 공감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미리암이 느끼는 감정은 모호함을 가진 감정이에요. 큰 사랑을 담아 아이들을 보면서도 아이들이 어떤 종류의 굴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있어서 자신이 충분한 자유를 느끼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럴 수 없게 되었다는 생각이죠. 이러한 양가적인 감정으로 자녀들을 보고 있는 거예요.

 

또 한 명의 중요한 인물, 루이즈인데요. 스스로 설명하지 않는 인물이에요. 딸, 이웃 등 주변 인물들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루이즈를 이런 모호한 영역에 남겨둔 이유는 뭔가요?


루이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비로움, 미스터리를 유지하는 인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물론 부모 역할로써의 루이즈도 조명하고 싶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독자들이 끝까지 알 수 없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길 원했습니다. 퍼즐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루이즈라는 퍼즐이 있다면 그 퍼즐의 모든 조각이 이 작품 안에 드러나 있는 것은 아니고요. 각각의 조각이 여기저기 퍼져 있는 것이죠. 그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어 가면서 루이즈라는 인물의 정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식입니다. 저는 그러한 방식으로 루이즈의 삶을 조명하고 싶었어요.

 

때문에 루이즈가 더 궁금해지기도 해요.


작품 안에서 루이즈가 어떤 사람인지,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완전히 분명하게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거나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죠. 작품 안에서도 말을 많이 하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주변인을 통해 드러난 루이즈의 삶은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것이었어요. 다른 사람의 아이를 키우는 일을 했고, 많은 부분에 있어 복종하는 역할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결국 루이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지 못했어요.

 

잠깐 말씀하셨는데 루이즈 역시 여성으로서의 억압을 경험하죠. 딸 스테파니의 퇴학 에피소드인데요. 자녀의 비행이 엄마의 탓이 되는 모습을 보여줘요. 결국 딸은 퇴학을 당하고요. 이런 일련의 배제되는 방식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도 엿보입니다. 

 

루이즈는 딸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그녀는 자기 아이들을 얼마나 챙기는지,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얼마나 벌을 주는지 울면서 설명했다.(중략) 페랭 부인은 이것이 재판에 해당한다고 알려주었는데, 심판을 받는 것은 바로 루이즈 자신이었다. 그녀, 나쁜 어머니.(231쪽)

 

제게 중요한 것은 인물과 이야기입니다. 인물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어찌 보면 사회적인 문제가 함께 드러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또한 기득권 심리, 이민자에 대한 배제 등 여러 부분의 문제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잖아요.


제 작품이 사회 소설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작품 안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하는 이야기, 제가 묘사하는 인물 안에 프랑스 사회의 문제가 어느 정도는 드러나기도 하겠죠. 이민자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사회적으로 소외 받는 계층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기보다는 프랑스 부르주아의 삶,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이민자들의 삶이 맞물리는 접점에 제 이야기가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연구나 조사, 학문적인 영역에서의 이야기가 아니고요. 말 그대로 이야기 안에 사회문제가 녹아 있는 것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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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성된 아름다운 인물


내 소설이 바라보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하나의 주제가 있다면 뭔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타인의 미스터리함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서로가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드러내지 않은 부분이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죠. 또 서로 섞일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점이 저에게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타인의 미스터리함,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어떤 인물을 관찰한다는 점, 그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가 독자로서 어떤 소설을 읽을 때에도 잘 구성된 아름다운 인물을 볼 때 큰 매력을 느껴요. 그것이에요. 저도 작가로서 그런 인물을 창조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강하고, 아름답고, 정말 존재할 법한 인물 말이에요. 생동감 있는 인물을 그려내고 싶어요.

 

한 명의 독자로서 발견했던 그런 소설 속 인물은 누굴까요? 혹은 작가나 작품을 말씀해주신다면?

 
『안나 카레니나』, 『마담 보바리』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이 있나요?


쓰고 있는 작품은 있지만, 말할 수 없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이 읽어주세요.(웃음) 고맙습니다. Amities feministes(페미니스트의 우정을)!


 

 

달콤한 노래레일라 슬리마니 저/방미경 역 | arte(아르테)
“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두 아이가 살해됐다. 완벽해 보였던 보모의 손에. 그녀는 왜 그토록 아끼던 아이들을 죽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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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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