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하나의 측면돌파] 우아해지는 일의 시작은 이 책과 함께!

『라틴어 수업』,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우아함의 기술』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눈길이 머무는 책, 손길을 잡아끄는 책,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죠. ‘책읽아웃이 소개하는 이주의 책’ 코너입니다. (2017.11.09)

이주의 책 2번째 기사.jpg

 

 

『라틴어 수업』

한동일 저 | 흐름출판

 

첫 번째 책 『라틴어 수업』은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의 내용을 옮겨놓은 책인데요. 단순한 어학교재가 아닌 종합인문교양서에 가깝습니다. 라틴어의 기원이나 체계, 여기에서 파생된 유럽의 언어들에 대한 내용에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로 이야기가 뻗어갑니다. 그래서 실제로 강의 기간에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해요. 인근 대학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찾아왔고, 강의를 다 듣고 난 후에는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수업’으로 꼽았다고 하네요. 수업 내용 속에서 삶의 화두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라틴어 ‘숨마 쿰 라우데’는 ‘최우등’이란 뜻입니다. 저자는 타인의 객관적인 평가가 나를 ‘숨마 쿰 라우데’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숨마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낮추지 않아도 세상은 여러모로 우리를 위축되게 하고 보잘것없게 만드니까요. 나 자신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대하면 누구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저 | 위즈덤하우스

 

두 번째 책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입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부제에 잘 담겨있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사실 말이라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무시 못 할 힘을 가지고 있죠. 말 한 마디에 상처 받았던 기억, 또는 말실수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 누구나 갖고 있지 않나요? 그럴 때는 계속 머릿속에 그 말이 맴돌아서 잠을 설치거나 며칠씩 우울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이 가진 위력이라는 게 정말 대단한 거죠. 이 책은 말투 때문에 오해를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호감형 말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삼가고 버려야 할 ‘비호감 말투’의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하고요. “상대방의 약점에는 절대 공감하지 마라”, “거절 뒤에는 반드시 긍정적인 멘트를 추가하라”, “사이다 말투로 상대의 분노에 동참하라” 같은 실용적 조언이 눈에 띕니다. 책 속으로 더 들어가 보면요. 칭찬을 할 때는, 상대방이 만들어낸 성과물이나 결과에 대해 칭찬하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해 칭찬하는 게 더 좋다고 해요. 상대가 가진 인정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합니다. 칭찬에는 논리보다 감정이 우선이라는 건데, 기억해둘 만한 이야기네요.

 


『우아함의 기술』
사라 카우프먼 저/노상미 역 | 뮤진트리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책은 『우아함의 기술』입니다. 저자인 사라 카우프먼은 20년 넘게 <워싱턴 포스트>에 비평을 써온 무용 비평가예요. 이 책은 우아함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뜨립니다. 우아함이라고 하면 동작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기품 있어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사라 카우프먼은, 우아함이 기교나 연습으로 얻어진 완벽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느긋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에서 나오는 편안함. 그게 바로 ‘움직임이 좋은 사람’을 만들고,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끌린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책에서 우아함의 전형으로 꼽고 있는 인물 중에는 영화배우 캐리 그랜트가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 배우입니다. 캐리 그랜트는 오드리 햅번과 함께 영화 <샤레이드>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사라 카우프먼이 그를 보면서 주목한 건, 우아한 신사의 모습보다도 늘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보다 상대방을 빛나게 해주려는 마음이었어요. 『우아함의 기술』은 운동선수와 셀러브리티, 정치인뿐만 아니라 요리사, 평범한 사람들, 바(Bar)의 스트리퍼에게도 우아함을 발견해냅니다. 그리고 우아함을 많이 볼수록 우리도 더 우아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우아해지는 일의 시작은 이 책과 함께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단배너2.jpg

하단배너1.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