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MD 리뷰 대전] 아날로그, OLD가 아닌 NEW

『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디지털 라이프가 영구적인 현실이 된 지금, 새로운 얼굴을 한 아날로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2017.10.24)

 

130399905.jpg

 

 

아날로그의 반격』은 디지털이 횡포하게 쓸고 간 곳에서 피어난 아날로그 꽃에 관한 이야기다. LP, 필름, 서점 등 크게 꺾였다 다시 일어서고 있는 아날로그 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 업계는 최근 5년여 동안 크게 성장했는데, 책에 따르면 마니아들의 결집이나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주 요인으로 보는 건 단견이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아날로그 경험에 새롭게 감응한 결과로 봐야 한다. 킥스타터를 통한 자금 모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마니아의 경험 공유,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존 산업 혁신 등 디지털 환경도 아날로그 산업의 부활을 도왔다. 반격이라 하기엔 기세가 더 올라야 하고, 복수라 하기엔 아직 결과물이 미흡하다. 다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던 업계가 반격을 모색할 거점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정 규모의 수요자를 규합하는 모델이 생겼고, 디지털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아날로그는 디지털 제국에서 꽤 규모 있는 자치령으로 존속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일이지만, 생각해볼 문제도 있다. 우선 오늘의 아날로그는 옛것(Old)이라기보다 자본의 신상(New)으로 봐야 한다. 쓸모, 서비스, 여가에 이어 감성의 영역으로 상품화를 확장한다는 의미에서다.

 

여타의 상품화가 그렇듯 아날로그도 사람들의 감성을 ‘소비’라는 좁은 영역으로 밀어 넣을 것이다. 아날로그 열풍은 감성의 ‘복원’보다 ‘획일화’에 더 가깝게 서 있을 수 있다.

 

디지털과는 달리 아날로그 산업이 고용이나 인접 산업과 연관성을 깊게 맺는다는 점은 중요하다. ‘Old’가 아닌 ‘New’. New아날로그가 세상에 어떻게 자리 잡고 어떤 자국을 남기게 될지, 이런 문제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김성광

다행히도, 책 읽는 게 점점 더 좋습니다.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저/<박상현>,<이승연> 공역15,120원(10% + 5%)

실리콘밸리의 몰스킨 열풍부터 아마존 오프라인 서점의 등장까지 문화, 심리, 교육,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새로운 아날로그 유행의 탄생 -왜 아마존은 맨해튼에 오프라인 서점을 냈을까? (5장 인쇄물)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몰스킨 노트에 빠진 까닭은? (2장 종이) -오바마가 사랑하는 아날..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