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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피 “만화가가 귀촌하기 쉽다고요?”

만화가이자 생활동반자 부부 『풀 뜯어먹는 소리』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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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판타지를 전파하면서 동시에 도시에서 살았을 때 느끼지 못하는 불편함을 알리고 싶었어요. 한국에 같이 살지만 지방 사는 사람은 도시 사는 사람과 차이가 있죠. 어떤 분은 ‘귀촌 안티 만화’라고 하기도 하시더라고요.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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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부부인 김주영, 주태희는 글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10년 다음 웹툰에 <매지컬>로 데뷔, 이후 부침이 심한 웹툰계에서 꾸준한 팀 작업으로 〈레이어즈>〈라임 오딧세이〉 등의 작품을 냈다. ‘생계형 만화가’로 두 명이서 일해도 한 작품으로 원고료를 받으니 도시의 높은 물가는 항상 부담이었다. 번잡한 도시 생활에도 지칠 무렵, 둘은 귀촌을 결정하고 실제로 사는 내용을 『풀 뜯어먹는 소리』로 옮겼다.


도시가 붐비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도시에 살던 사람들은 한 번쯤 귀촌을 고민한다. 하지만 도시가 아닌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귀촌은 모험에 가깝다. 텃세가 심하다는데 어쩌지? 텃밭은 어떻게 가꾸나? 야생 동물은 없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감히 귀촌을 시도하지 못한다면, 천도복(주태희)과 치마요(김주영)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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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김주영, 오른쪽 주태희

 

최근 팟캐스트로 독자들을 만나셨다고 들었어요. 그 전에도 독자를 만난 적이 있나요?

 

김주영 : 아무래도 시골에 살다 보니까 지인이 아니면 저희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동네에서 독자분을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정수기 AS 기사님이셨죠. 만화에서 보던 집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얼떨결에 아기들 육아용품이랑 빨래 쌓여있는 상태에서 만화에 나온 집이 맞다고 했어요.


농촌 생활에 관한 만화를 그리겠다는 기획서를 쓰는 내용부터 만화에 그대로 나와요.


주태희 : 처음에 편집부에서는 픽션을 많이 가미해서 가자고 했어요. 당시 다음 웹툰에 작가가 주인공인 일기 형식의 웹툰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안산에 살고 있었던 것도 서울로 배경이 바뀌고 여러 가지로 조정을 했죠.


김주영 : 생활툰에 가까운 일상툰을 생각했는데, 편집부에서는 판타지 같은 재미 요소를 넣고 싶어했었어요. 주인공이 작가가 아니었으면 했고,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만 있으니 캐릭터를 뽑을 만한 새로운 등장인물을 집어넣어 스토리 만화처럼 가면 어떨까 했는데, 아무래도 직접 겪은 경험을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 일상툰이 아무래도 와닿고 저희도 캐릭터랑 동화가 되더라고요.


캐릭터가 원체 닮으셨어요.


주태희 : 일상툰이니만큼 비슷하게 그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작업하다 보니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 돼서, 술술 써 내려가기 위해 사실을 많이 집어넣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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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은 거의 판타지나 스토리 만화였어요. 일상툰이 새로운 도전이셨을 듯 한데요.


주태희 : 작품 세계가 바뀌다 보니까 그림체부터 다 바꿨어요. 이전에도 연필로 그려보는 등 도구를 바꿔보긴 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등신대가 달라져서 생소해 하시더라고요. 편집부에서도 여러 안을 냈을 때 이게 제일 좋다 해서 나온 그림체예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귀촌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만화가 될 것 같습니다. 정보 전달도 염두에 두셨었나요?


김주영 : 처음에는 귀촌 판타지를 전파하면서 동시에 도시에서 살았을 때 느끼지 못하는 불편함을 알리고 싶었어요. 한국에 같이 살지만 지방 사는 사람은 도시 사는 사람과 차이가 있죠. 어떤 분은 ‘귀촌 안티 만화’라고 하기도 하시더라고요. (웃음) 좋았던 일 나빴던 일 다 합해서 사실 그대로 담아내려고 했어요.


주태희 : 귀촌이 큰 결정이잖아요. 도시에 살았던 사람이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고 귀촌을 하게 된 경우도 많고 텔레비전에서 보고 즉흥적으로 시골 가서 살겠다고 마음먹기도 하는데, 제일 좋은 건 집을 무턱대고 사기보다 일 년 정도 살아 본 다음 여기서 살아도 괜찮겠다 결정하는 거거든요. 사실 저희가 시행착오를 간접 경험하는 책이 된 거죠. 이걸 읽고도 견딜 수 있겠다 싶으면 내려오시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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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텃세라든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부분도 고려하는 부분이 나와요. 만화에 나오는 마을은 ‘귀촌 마을’인데요.


김주영 : 6개월 이상 집을 찾아봤는데, 그 전에는 귀촌 마을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어요. 만화에 나오는 사나래 마을은 실제로는 다른 이름이에요. 부동산 소개인이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귀촌해서 형성한 마을이 있다고 알려줘서 알게 됐죠.


집 구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주태희 : 부동산 사진만 보면 집들이 너무 예쁘잖아요. 초반에는 소개한 집마다 감탄하면서 봤는데 직접 가서 보면 또 아주 다르거든요. 위치가 너무 산꼭대기에 있다든가 마을 한가운데 있다거나 하면서요. 논밭 한가운데 있으면 집으로 농약이 날아오기도 하고요. 송전탑 바로 뒤에 있는 집도 있었어요. 그래서 귀촌은 몇 번 왔다 갔다 해서 정할 게 아니고 열 번이든 몇 개월이든 많이 다녀도 제대로 된 집을 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치마요 : 왔다갔다 하면서 비용은 많이 들지만, 들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위성 사진을 봤더니 무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집도 있었어요.


주태희 : 만일 다시 도시로 돌아가려고 하면 그 집을 다시 팔아야 하잖아요.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지면 집 구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부동산 매물 사진에는 안 좋은 부분을 피해서 찍기도 하고, 봄가을에 집을 구하려고 많이 다니시는데 살아보니 눈이 쌓이고 길이 얼어버리면 차가 못 올라가는 전망 좋은 곳이 많아요. 정말 자급자족을 하지 않는 이상 도시나 읍내에서 장을 봐야 하는 일이 잦은데 차로 이동이 안 되면 들고 올라가야 하는 거죠. 택배가 안 올 수도 있고요. 알아봐야 하는 게 정말 많았어요.


김주영 : 저희는 너무 준비 없이 귀촌한 사례라서요. 만화 소개 글에도 ‘준비리스 귀촌 라이프’ 라고 쓰자고 했었어요. 나중에는 ‘몸에 좋도 맛도 좋은 귀촌’이 되었지만, 몸에는 적당히 좋긴 한데 맛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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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분들은 만화가 부부를 많이 이해하는 편인가요?


김주영 : 마감을 한다고 불이 항상 켜져 있잖아요. 마을 입구에 있는 집이다 보니까 저녁에 조금만 늦게 들어오더라도 환해서 안심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골이라고 동네에 도둑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주태희 : 마을의 등대인 셈이죠. (웃음)


아기가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 인프라가 없는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김주영 : 저희는 다 청년이고 젊어서 병원에 갈 일이 많이 없었는데, 나이 드신 분과 아기는 정말 병원이 가까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태희 : 나이가 들면 마음 편하게 귀촌해서 텃밭 기르는 생활을 꿈꾸시는 분이 많은데,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이 병원에 가까운 도시에서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시도 응급실까지 가는 데 20분 걸릴 수도 있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시골은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려서 20분이 걸리거든요. 평일이나 겨울이 아닐 때는 그렇게 달려갈 수 있지만, 눈이 오거나 국도가 엄청 밀린다면 119에 전화해도 차가 못 들어오는 때가 있어요. 어머니가 다치셨을 때 당장 마을 아래에도 눈이 안 치워져 있었어요. 눈이 정말 많이 내릴 때는 군대처럼 눈을 치우는 동안 눈이 내리니까, 쌓일 때까지 내버려 두거든요.


김주영 : 결국 눈을 다 쓸어서 어머님 모시고 나갔었어요. 운 좋게도 치우고 나니 눈이 그쳤었죠.


불안한 점은 있으시겠어요.


주태희 : 솔직히 마을 입구라서 위험한 일이 없을 줄 알았어요. 집이 고지대에 있는 것도 아니라서 미끄러질 일도 없어 보였고요. 그런데도 눈이 많이 내리면 밖을 못 나가니까 대비가 항상 필요하더라고요. 그런 생각을 아예 못하고 내려와서 만화에서 소재가 떨어질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김주영 : 정말 심할 때는 일주일에 몇 개씩 소재 거리가 될 만한 사건이 일어나요. (웃음)


주태희 : 손님이 와서 경치를 보고 감탄하는데, 집에 오자마자 딱 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변기도 안 내려가고 쌀도 못 씻고. 배달음식도 없고요.


소재 거리가 평생 연재할 정도인가요(웃음?)


김주영 : 지금 쌓여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텃밭은 요새 어때요?


김주영 : 거의 야생으로 두고 있는데, 시골이다 보니까 음식쓰레기를 땅에 많이 묻는데 열심히 기른 작물은 두더지나 고라니가 와서 뜯어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묻은 곳에서 너무 멀쩡하게 수박이랑 참외가 열리더라고요. 야생으로 나오면 온전하게 우리가 먹고, 열심히 기른 애들은 야생 동물이 더 열심히 먹어요.


주태희 : 초반에는 제목 그대로 정말 풀을 뜯어 먹었어요. 민들레나 물망초 등 나물이 너무 많아서 비빔밥 해 먹기 딱 좋더라고요. 백수 기간이라 돈이 없기도 했고요. 옆집에서 씨도 나눠주시고 해서 텃밭을 일군 적이 있는데,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나니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육아를 한 숨 돌릴 쯤에는 둘째가 생겨서 다시 도돌이표가 됐죠.


김주영 : 손이 많이 안 가는 작물은 괜찮아요. 아로니아라든가 토마토 같은 건 잘 자라는 편이에요.


천도복 : 귀촌 하면 다 자급자족을 생각하시는데, 귀촌해도 사먹는 게 더 쌀 수 있어요. 농사를 지으면 너무 많이 남아서 주변 분들에게 보내는 게 걱정이 될 때도 있고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살 만하지 않나 싶어요. 실제로 저희 마을에서 조금 더 올라간 집들은 텃밭 없이 잔디밭만 해 놓고 개와 뛰어노는 용도로만 쓰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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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을 결정할 때 주변 반대는 없었어요?


김주영 : 저랑 어머님이랑 성향이 비슷해서 귀촌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있었어요. 제가 옆에서 땔감을 열심히 넣어드린 거죠. 아버님이 가장 반대가 심하셨었어요.


주태희 : 막상 집안의 남자들은 왜 가냐고 투덜대다가 막상 가니까 오길 잘했다고 좋아했죠.

 

아무래도 둘이 만화가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귀촌 결정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을까요? 


김주영 : 한 때 웹툰 작가 고료가 굉장히 낮았던 때가 있어요. 회당 거의 십만 원 가까이 받을 때가 있어서 원고료로는 절대 한국에서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태국이나 필리핀처럼 적은 돈으로도 중산층에 가깝게 살 만한 나라를 상상했었죠.

 

주태희 : 원래대로라면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저희는 둘이 일하면서도 팀이니까 1인분의 수익밖에 없었거든요. 신혼여행으로 간 알래스카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미국 사람은 이 넓은 정원을 가꾸면서 여유롭게 파티도 하고 사니까,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도, 꼭 아파트에서 살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이모님이 그래도 해외는 아니라고 만류하시더라고요. 알래스카는 동양인 보기가 정말 힘든 곳이에요. 알래스카 자체가 본토에서 너무 떨어진 곳이라 그런 곳에서 살다 보니 어려움을 잘 아셨던 거죠. 그 나라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아프기라도 하면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큰일이 나죠. 말이 통하면서도 넓고 여유롭게 사는 방법을 생각하다 귀촌에 생각이 다다랐어요.


김주영 : 애초에 어머님 아버님 다 상의를 드렸던 이유가, 따로 핵가족으로 사는 것보다 다같이 사는 게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처음에는 통나무집을 부모님 드리고 저희가 돈을 벌어서 옆에 집을 같이 짓고 살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돈 문제가 항상 힘들더라고요.


전작에서도 여러 번 생계형 만화가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주태희 님이 회사를 다니다가 만화가로 직업을 바꾼 것도 김주영 님의 권유였죠. 돌이켜 생각하면 어떤가요?


김주영 : 아버지가 상견례 때 신랑한데 이제 슬슬 직장을 잡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신랑은 이미 만화가였는데. 그때 제가 막 화를 냈는데, 아버지도 남편이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가정을 꾸리기 훨씬 쉬우니까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주태희 : 귀촌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안 했으면 일반 회사원으로 살았겠죠. 만화 그리자고 했던 그 순간부터 제가 안 갈 법한 길로 계속 간 거예요. 김주영이 아니었다면 평범하게 살았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5년 정도 됐는데 정말 제가 안 겪었을 만한 일을 너무 많이 겪었어요. 어느 순간 만화가가 되어 있고 작가라는 말을 듣고, 엊그제는 팟캐스트 인터뷰를 하고 이제는 책이 나왔어요.


모든 것은 김주영 님의 거대한 계획 안에……


김주영 : 처음에 꼬드길 때 지금 받는 연봉의 열 배 받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열 배를 향해 가고 있어요. 한참 가야 될 것 같긴 한데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주태희 : 실제로 만화가를 해보자고 설득하는데 스케치북에 몇 개년 계획을 그려 왔어요. 저도 순전히 웹툰작가가 얼마나 원고료를 받는지 모르고 잠깐 도와주는 마음으로 이력서랑 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 시작했거든요. 그때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이렇게 될 줄 몰랐죠. 공모전을 내고 웹툰 작업을 하면서도 이렇게 살면 평범한 루트로는 못 살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계속 하게 된 건 순전히 회사를 위해 뭔가 한다기보다 정말 내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일이 잘 되면 회사 거고, 안 돼도 회사에서 일정량의 돈을 받는 생활이 하루하루 계속된다고 생각하니까 갑갑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정말 돈이 안 되지만 내걸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좋아서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같이 거의 24시간을 붙어계시면서 일하는데, 장단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주영 : 장점 쪽에 가까워요. 보통 직장인도 그렇고 회사에 가 있는 동안 어떻게 보면 강제로 떨어져 있는 거잖아요. 자기가 가장 오랜 시간 같이 있는 사람이 남편이나 배우자가 아니라 회사 직원, 학교 사람들 이렇게 되는데 저희는 항상 같이 있으니까 남들과는 다른 장점 같아요.


주태희 : 싸우고 나서 남자는 회사 가서 풀고 돌아왔는데 부인은 아직 화가 안 풀렸다더라, 이런 일이 저희는 없죠. 출근을 안 하니까요. 어떻게든 계속 보고 일을 하려면 화해를 해야 되니까 빨리 풀고 다시 마감에 들어가는 거죠.


갈등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하세요? 직업적으로요.


김주영 : 대부분 남편이 져 줘요. 제가 정말 사소한 걸 가지고 태클을 걸 때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그림을 맡은 사람에게 그림 부분을 건드리면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잖아요. 속눈썹을 세 개 더 그려 줘야 한다, 볼을 분홍색으로 해야 한다면서.


주태희 : 투덜대도 알겠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는 거죠.


김주영 : 갈등이라기보다는 제가 마무리를 항상 힘들어 하는 편이에요. 특히 『풀 뜯어먹는 소리』는 한 에피소드가 마무리 되어야 다음 이야기가 마무리되는데 제가 마무리를 항상 힘들어하는 편이거든요. 혼자 괴로워하고 짜증내고 그러면 옆에서 받아주면서 방법을 던져주죠.


주태희 : 둘일 때 그런 게 좋은 거죠. 막힐 때 서로 의지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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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주로 다음에서 연재했어요. 향후 계획이 있나요?


주태희 : 지금은 NC코믹스 플랫폼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완결이 난 후에 공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 일상툰은 『풀 뜯어먹는 소리』로 계속 할 것 같고, 극화체 스토리 물은 아이가 있다 보니 이제 둘이 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어시스턴트를 구해서 작업할 것 같아요. 사실 『풀 뜯어먹는 소리』를 주구장창 하는 게 목표기는 해요. (웃음)


『풀 뜯어먹는 소리』는 몇 권까지 나올까요?


주태희 : 귀촌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도 있고 해서 그런 걸 그리려고 해요. 아이가 커가면서 선택해야 하는 것도 많고, 육아나 교육 관련해서도 생활이 많이 바뀔 테니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흘러갈 것 같기도 하고요. 생각 같아서는 계획했던 것처럼 아이들이랑 크루즈 여행을 하는 내용을 그려볼까도 생각하고 있고요.


김주영 : 저희만의 계획이에요. 담당 피디님은 아직 모르세요. 앞으로 정말 집을 짓게 되면 그 내용도 만화에 나오게 되겠죠.

 


 


 

 

풀 뜯어먹는 소리 글피 글그림 | 네오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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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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